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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꿈꾸기/지리산행

천왕샘골~칼바위골

꿈한량 2012. 2. 24. 11:26

 

산행지 : 천왕샘골

산행일 : 2012년 2월 22일 (수요일)

산행인 : 좋아, 향원, 꿈한량 (3명)

산행과정 : 중산리주차장-순두류-광덕사교-천왕샘골-천왕샘-천왕봉-제석봉-장터목-유암폭포-법천폭포-칼바위삼거리-주차장

 

월출산 1박 2일은 비님의 축복으로 나가리 시킨 좋아성, 원본지도 제공하신 분이 8시간 걸쳐서 진행했다고 샘이 난다고... 우리도 한번 가보자고...딸랑이 배낭이지만 혹시 모르니 충분한 시간 여유 갖자고 일찍 서두른다. "15시까지 천왕샘 못가믄 그대로 빠꾸합니다요 이~"

 

03:30   기상

아고고야 3시 모닝콜은 어데로 도망가불고 3시 반이 되야부럿다냐! 바쁘다 바빠 그래도 싹다 밀어내고 가야허는디 실패!

 

03:58   집 출발

좋아성 삐리리 들어오고 후다닥 옷 입고 나서지만 10여분 지각은 당연! 어리버리 왕창 소리!

 

04:10   광양 출발

국도로 하동 지나 삼신봉 터널 통과하는데 대그빡님은 주님께 얻어 터져 골 띵 헌 상태지 눈 길이고 어두운 길이라 미끌릴까 조심 조심 천천히 애마 몰고 오니 시간이 솔찬히 많이 걸린다.

 

06:05   중산리 주차장 도착

좋아성 화장지 챙기는 동안에 언능 비데 있는 장실 쎄비쳐서 열띰히 힘 줘 밀어내지만 지난밤에 주님과의 대화가 너무 과했는지 힘이 엄써 보돔씨 어찌저찌 반만 밀어내고 대충 마무리 한다.

 

06:23   중산리 주차장 산행시작

랜턴 켜고 순두류 도로로 진행, 순두류 버스 탈려고 왔다가 시간 늦어 "닝기리쯔벌조꾸치" 그람시롬 욜로 내려온 적은 있었는디 욜로 올라가기는 첨이다.

 

07:14   순두류 통과

 

08:18   광덕사교

목이 타고 갈증이 나 환장허것는께 물 둘러 마시고 잠시 쉬면서 떡 반조각 묵고 아이젠 스패치 차 완전무장이다.

 

08:56   천왕샘골(좌), 광덕사골(우) 합수점 통과

 

09:01   천왕샘골로 진입해서

 

09:21   빙폭

 

09:39   휴식

오전에는 거즘 물 한 모금도 묵지 않았던 헐랭이도 사과 한개를 혼자서 다 잡수시고 물도 벌컥벌컥 들이 마시고...

 

10:04   빙폭 직등이 불가하니 빙폭 좌로 올라 우측 계곡으로 턴 하고

 

10:11   잠깐 숨 돌리면서 아래 빙폭 내려다 보고

 

10:23   다시 계곡따라 영차 영차 오르고

 

10:31   멋진 빙폭

남향으로 햇볕을 빤히 받는 곳이라 빙폭이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멋진 고드름을 맹그라 놨다. 지금도 살살 녹으면서 고드름에서 흘러내린 물이 빛나고 소리도 정겹다.

 

멋진 고드름

 

녹으면서 빛에 반짝인다

 

녹아 떨어진 고드름 물이 아래 그늘진 곳에서 다시 얼고 있다.

 

10:46   움막(1560)

계곡 벗어나 우측으로 늘산 표지기 따라 자연성벽~암법주굴 등로 찾아 나서는디 움막이 나온다. 움막 안에는 장작나무만 가득 쌓여 있고 밖에도 난방용 나무가 가지런히 쟁겨져 있다. 저그서 살라고 겨울 준비를 해놨는디 쫒겨난 걸까?

 

다시 계곡으로 복귀하여 천왕샘골을 크로스 하는 자연성벽~암법주굴 등로 찾으면서 식수 확보할려는데 표지기는 군데군데 있으나 눈에 쌓여서인지 등로 구분이 안된다.

빡신 고바구를 빨치 러셀로 오르는디 심설 습설에 그동안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해서인지 잘 다져지지도 않고 발을 옮기는 순간 푹푹 빠지고 여름철 계곡치기 보다 2~3배는 더 빳데리가 소모된거 맹키다. 식수 확보는 난중에 어지저찌 하기로 하고 낮밥 묵을 장소를 찾는디 옹삭허니 마땅치 않으니 계속 진행이다.

 

11:22~12:29   중식(1650)

일단 눈을 다져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고 김치찌게 데우는디 가까이서 산행인의 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 아마도 주등로 개선문 근처 아닐런지... 귀를 쫑긋 세우고선 물소리 아니냐고...10m쯤 위쪽에 물이 찔찔 흐르니 식수 확보하고 맛나게 낮밥 묵고 여그다가 라면 사리 넣어 짜구나게 퍼잡사불고 커피까지 진하게 마시고 빵빵해진 아랫배 붙들고서 알람은 아직 안들어 왔지만 물 버리고나니 마지막 고바구 준비 완료다.

 

12:40경   몽땅 퍼 묵고 고바구 오르면서 용을 쓰니 뒤가 무겁고 불안하다. 시원히 밀어내불고...

 

13:15   주등로 바로 직전

계곡을 약간 좌측으로 벗어나 고바구를 미끌리면서 나무 잡고 낑낑 거리며 오르는 중

 

13:16   천왕샘 전 주등로 전망봉 도착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게 멀리 반야봉만 빼꼼히 뵈기주면서 멋져분다.

 

천왕봉이 멋져분디 퍼런 등로가 맹그라져 있다.

 

땡겨보니 퍼런 선수들이 바글바글 내려온다.

 

13:24   천왕샘 안내판 위에 오색딱따구리가 모델 해준다.

파란 선수들 옷에 HYUNDAI 라고 적혀있고 연수과정의 극기훈련(백무동~천왕봉~중산리)중 이란다. 이삔 영계들인께 5조 파이팅, 9조 파이팅... 그라면서 간네들만 왔냐니까는 뒤에 머스마들 150명이 따라 온단다.

 

13:39   천왕봉

천왕봉 바로 전 계단에 파란 멀마 선수들 줄줄이 엮여 있고 다 올라왔다고 힘 내라니깐 숨이 곧 넘어가것다 그람시롬 싹다 파이팅 해주고 천왕봉 꼭지로...

 

광덕사골, 암법주굴로 내려가?  천왕동릉으로?  ㅎㅎㅎ 힘들어!  "통신골로 가부러?"  "알았어 차에서 만나 이~!"  법계사로 내려가자니 퍼런 선수들 싹다 추월해서 갈라믄 엄청 걸거칠것 같고 운해가 넘 좋아분께 장터목으로 넘어가기로...

 

우와! 천왕봉 꼭지에서 이 시각에 이런 운해가!!! 멋져부러! 속세는 운해에 완전 가려 한나도 안 뵈기니 제대로 신선 되야분다. 한량 신선이 천왕봉 오른다니까 구름 선녀들이 싹다 욜로 헐랭이 신선 보러 왔남 ㅋ!   그란디 밑에 아자씨가 꼭 싸고 있는거 맹키네 ㅎ!

 

천왕봉 동남쪽으로 뽀송뽀송 흐건 운해가 넘 멋져서

 

13:53   눈 바닥에 퍼런 하늘, 하얀 구름 그리고 뽀송뽀송헌 운해가 뒤를 받쳐 주는디 [삶과 죽음]을 뺄 수 가 없지!

 

14:05   새털 구름이 멋져분께 바구돌 끼워서 하늘을 향해...

 

14:13   제석봉 데크

구름이 천왕봉으로 올라갈라는디 넘다가 까푼께 쉬고 있는 모양이다.

 

운해에 갖혀 있는 일출봉, 연하봉, 촛대봉 땡기불고

 

14:22   제석봉 정상

구름에 떠 있는 영랑대~중봉

 

파란 하늘, 멋진 구름 여그다가 천왕봉

 

구름에 홀로 떠 있는 반야봉

 

반야봉만 땡겨서

 

제석봉에서 데크로 내려오면서 역ㄴ자로 꺽인 고사목을 주모델로...

 

티는 빼불고 역광 살짝 피해서

 

14:28   다시 제석봉 데크

시간이 남아도니깐 주저 앉아 쉬면서 한잔 뽐시롬

 

 파노라마로

 

 

14:45   반야봉 똥꼬에 고사목을 낑가서 ㅎㅎㅎ!

 

14:49   나야가라 폭포 되야분다

 

14:51   폭포 운해.     롱 배낭의 하로동선님 만나 생명수 넘겨주고...

 

14:55   장터목 산장

여그는 완전 운해 속이다.

 

13:02   임시 샘터에서 생명수 보충

 

13:10   눈 길이라 자동빵으로 나게나게 하산중. 흐릿흐릿 전설의 고향 되것는디...

 

15:32   유암폭포

 

16:24   법천폭포

제석봉 정상 들렀지 법천폭포 들르자니깐  "완전 뽕을 빼불금마 이~" ㅎㅎㅎ

 

얼음이 녹아 빠지직 풍덩 빠져도 다 왔으니깐 상관 없다고 좋아성이 빙벽 올라가바라 그래서... 성이 되가꼬 꼬옥 요런걸 시킨단 말이여 ㅎㅎㅎ!

 

16:49   칼바위 출렁다리 삼거리

퍼런 선수들 인자사 여그 있다. 간격을 두고 앞에는 영계들 뒤에는 머스마들인디 다들 맛이 갔는지 대부분 앉아서 쉬고 있다.  "싸~악다 파이링 ㅎ!"

 

17:16   중산리 주차장 산행종료

 

17:33   중산리 주차장 출발

 

19:05   광양읍

곱창전골 뒤풀이. 좋아성 애마가 못가것다고 앵을앵을 부린다  

 

 좋아성 애마는 레카에 실려 병원으로 가불고...

 

20:30   집 도착                      

 

*  좋아성한테 찍힌 헐랭이  *

 11:00경   빡씬 러셀

 

13:20  주등로

 

13:45   천왕봉

 

14:20   제석봉 정상

 

16:30   법천폭포

 

          _ 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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