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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대둔산 본문
대둔산
[한반도의 산하]에서 발췌
대둔산(大芚山 878.9m)은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이 산은 정상인 마천대(878.9m)를 비롯하여 사방으로 뻗은 여러 산줄기가 어우러져 칠성봉, 장군봉 등 멋진 암봉을 이루고, 삼선바위, 용문굴, 금강문 등 사방으로 기암괴석과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산세가 수려하다. 마천대에서 북쪽 능선을 따라 낙조대에 이르는 구간은 특히 장관으로 이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일출,일몰 광경이 일품이다.
대둔산은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해 임금바위와 마왕문, 입석대, 신선바위, 돼지바위, 장군봉, 동심바위, 형제봉, 금강문, 칠성대, 낙조대 등 기암봉과 괴석들이 대부분 주능선 남쪽인 완주군 쪽에 산재해 있다. 때문에 완주 방면에서 산을 오르내리는 코스가 인기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대둔산 북쪽, 논산시 벌곡면 방면 산자락은 완주군 방면과는 또 다른 풍광을 간직한 곳이다. 협곡 속에 제1폭포, 화랑폭포, 비선폭포, 군지폭포 등이 밀집되어 있어 가을이면 색다른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대둔산 동쪽인 금산군 진산면 태고사 방면도 절경이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전국 12개 승지의 하나로 이곳 태고사 절터를 찾아내고는 주위 경개가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곳이다. 태고사 뒤로 절묘하게 솟은 의상봉, 관음봉, 문수대, 낙조대 등에 올라 구경하는 일출과 일몰 풍광은 과연 일품이다. 대둔산에는 완주 방면에 3개, 논산 방면에 2개, 금산 방면에 1개의 등산로가 있다. 이들 코스를 연결하면 원점회귀나 종주 등 다양한 등산을 즐길 수 있다.
그중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의 집단시설지구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구름다리~삼선계단~마천대(정상)~칠성봉 전망대~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잇는 원점회귀코스가 가장 인기가 있다. 가을철 단풍 구경에도 이 코스가 가장 붐빈다. 이 코스는 케이블카 상부 탑승장을 기점으로 총산행거리 약 5㎞에 3시간이 소요된다.
논산시 수락리 방면의 산행은 버스종점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20분쯤 가면 나타나는 대둔산 승전탑 앞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승전탑 앞에서 남쪽으로 난 계곡을 따라 숲길로 오른다. 선녀폭포를 지나 철다리 몇 개를 건너면 화랑폭포가 나오고, 이곳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수직절벽으로 둘러싸인 군지골이다. 한낮에도 햇빛이 들지 않을 정도로 깊고 아득한 계곡이다.
군지골 상단에는 긴 물줄기를 그려내는 금강폭포와 은폭이 자리 잡고 있다. 은폭을 지나면 바로 급경사의 220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른 다음, 남쪽으로 숲과 바위지대가 적당히 섞인 능선을 따라 1시간 반 정도 올라가면 정상에 닿는다. 마천대에서 하산길은 북쪽 낙조대 아래 산장매점을 거쳐 서쪽 계곡길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숲이 짙은 계곡을 따라 허둔장군절터와 석천암을 경유해 내려서면 다시 대둔산 승전탑 앞으로 이어진다.
산행코스는 완주의 시설지구를 중심으로 주로 연결된다. 주요 코스로는 시설지구~마천대~용문굴~케이블카~시설지구, 시설지구~마천대~낙조대~용문굴~케이블카~시설지구, 시설지구~마천대~825.7m봉~옥계천, 시설지구~마천대~수락계곡, 시설지구~마천대~깔딱재~수락계곡 등이 있다.
시설지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단숨에 해발 350m를 올라 케이블카 종착점의 매점에 도착해 밖으로 나온다. 철계단을 통과해 약수정휴게소를 지나 바로 위 팔각정에서 왼쪽으로 가면 삼선구름다리다. 급경사의 아찔한 127단의 사다리를 오르면 왕관봉 정상에 도착한다. 이후 계단을 오르면 정상 전 삼거리다. 안내판이 선 삼거리에서 왼쪽(서)으로 30m 가면 왼편 저 위 정상에 선 개척탑이 바라뵌다.
개척탑 구경 후 되내려와 삼거리에서 오른쪽(동쪽)으로 낙조대 방면 길로 접어든다. 능선길을 타고 암봉을 넘어도 좋다. 잠시 뒤 마천대~낙조대 간 주등산로의 쇠사다리를 만난다. 이후 조금 더 북진해 고갯마루에 닿으면 용문굴 방면 갈림길이 나온다. 급경사 계단은 협곡 안으로 길게 이어져 내려간다. 오른쪽으로 수많은 암봉이 사면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는 풍광이 펼쳐진다.
30여 분 뒤 내려서게 되는 칠성봉 전망대에서 보면 암봉들로 이루어진 대둔산의 진면목이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남쪽 저편에 솟은 장군봉 아래로 케이블카 상부 탑승장으로 가는 등산로가 나 있다. 길게 가로지르는 남쪽 사면길이고 뚜렷하며 안내판도 서 있다. 짧은 시간에 대둔산을 한 바퀴 돌아 내려가는 코스로는 이 케이블카~마천대~용문굴~케이블카 길을 권할 만하다.
칠성봉 전망대 아래 안내판이 선 곳에서 남쪽 장군봉으로 가지 말고 동쪽으로 가면 용문골 계곡길이다. 산비탈을 가로지른 뒤 급경사 쇠난간을 내려가면 기도처인 신선암이다. 이 암굴 아래 작은 공터에서 왼쪽으로 계곡을 향해 내려간다. 계류를 왼쪽으로 건넌 다음 산사면을 주욱 가로질러 내려가면 도로에 닿는다. 여기서 대둔산 집단시설지구까지는 1km 남짓이다. 총 산행거리 8km에 소요시간 5~6시간을 잡아야 한다.
※ 산행코스
• 수락리→군지계곡→220계단→마천대(4.7km, 2시간)
• 대둔산 국민관광단지 주차장→구름다리→삼선구름다리→마천대(1시간30분)
• 대둔산국민관광단지 주차장(2.8km 1시간 10분)→마천대(1.3km 30분)→낙조대(2.5km 40분)→배티재
• 배티재 중턱(상가쪽)→낙조대 고개 (1시간20분소요)
• 배티재→산등성이길→용문골→낙조대고개(1시간 30분)
• 무추지(벌곡면-수락리)→화랑폭포→석천암→낙조대고개 또는 화랑폭포→220계단→고스락(2시간)
• 안심사→주능선안부→829m봉→마천대→주차장(6.3km, 4:00)
• 옥계천→안심사 삼거리→마천대→주차장 (9.6km 5:00)
• 수락리→수락재→월성봉→바랑산→채광리 (4시간 20분)
• 고산촌→정상→600고지 안부→석굴→괴목 동천
• 용문골→선은사터→장군바위 갈림길→용문굴→칠성봉→능선안부→마천대(1시간 50분)
• 수락리 버스종점→제1폭포→군지골→초입→화랑폭포→장군절터→마천대→산북리시설지구(3시간 30분) • 관리소주차장→0.8km→태고교 등산로입구→0.83km→오대산1봉→0.13km→오대산2봉→0.58km→오대산3봉→0.41km→오대산4봉(정상)→0.11km→오대산5봉(배티재전망대)→2.0km→낙조대→1km→태고사입구→2.7km→주차장(8.46km, 4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