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이 세상살이
운장산/구봉산 본문
산행지 : 운장산~구봉산
산행일 : 2014년 9월 28일 (일요일)
산행인 : 산악회 39명 (A코스 19명)
산행과정 : 피암목재-활목재-칠성대-운장대-삼장대-각우목재-곰직이산-정자임도-복두봉-구봉산-돈내미재-주차장
산행경로(건들면 커짐)
참고지도 : 연석/운장/복두/구봉(건들면 커짐). 돈내미재~천황암~주차장 지도가 쬠 틀린거맹킨디...
05:00 기상
금요일은 계족산에서 6시간 30분 정도 헤매다 왔고 토욜은 조계산 빨치산행으로 19:15 선암사 주차장 도착하여 23:00까지 퍼마셨고 3일 연짱 산행이라 영감탱이들은 회복이 안될께 뻔한디 거리는 적당하지만 시간이 부족한 운장산~구봉산 산행이라 걱정이 앞서서인지 모닝콜 30분 전 기상 되야분다.
06:25 집 출발
얼음물과 얼린 박격포가 먹거리 전부인께 언능 기나가 먹거리 챙겨야헌다. 광양역에 1명 있으니 오늘은 간은 버리고 쓸개에 붙을라고 광양역으로...
6:40 트라이얼마트
중식용 빵 5개, 안주용 족발, 삐루 3캔(3캔은 애마것) 챙긴다.
07:00 광양역
시간이 남아돌아 룰루랄라 험시롬 광양역 맞은편 주유소 앞에서 지둘리는디 태백산맥 선수들 천성산 차 두대로 간다고 자랑질 허던디...
08:00 황전휴게소
언제 쉴지 모른께 물 버리고 구름과자 잡사주고...
09:43 피암목재(동상휴게소, 느린마을 양조장) 도착
동상휴게소는 없어져부럿고 느린마을 양조장은 망해부럿는지 커다란 화장실 있는디 귀신 나올거맹키다. 짐승 둘은 야생적으로 물버리고...
09:52 피암목재 산행시작
A/B코스 인원을 딱 절반으로 갈라불고선(원래 A가 1명 더 많았었는디 B에 주저 앉혀불고선) 나보다 선두잡아 달란다. 2주 연짱 산행 참가도 첨인거맹킨디 선두 연짱도 첨이다. 오늘은 한량이 헐렁헐렁해질게 뻔한께 [초장이 솔찬히 고바구인께 워밍업 허자고, 첫끝발 개끝발 되야불면 쪽팔린다] 주장하며 천천히 시작이요 [19명 조직유지] 모드로...
요동네 등로는 고바구 오르다 쎄가 팔랑팔랑해지면 완만 혹은 내리막이고 간간히 바람도 불어오고 칼암릉 밧줄구간 있어 주빼지 못한께 오름질이 적당이 힘들면서 좋다.
10:29 몬당 호흡조절
활목재 전 째깐 몬당에서 잠시 호흡조절하며 조직정비란 명목하에 잠깐 휴식이요 후미 도착허자마자 가자! 그래불었다가 이따가 곰직이산 오르면서 보복당해분디...
10:37 활목재 통과
외처사동~독자동계곡~칠성대 길과 만난다. 인자부터 칠성대까지 고바구 오르막이라 디질랜드 가것는께 대그빡 처박고 비리비리 오른다.
11:02~11:14 칠성대 조망/휴식
11:10 도착 목표였는데 싸목싸목 기올랐어도 8분 단축해붓는께 정상주 퍼잡사주면서 충분히 쉬어가기로...
여기서도 신선들은 왼짝 돌팍이 아낙네로 뵈기는디...
칠성대 몬당에서 조망보며 증명사진...
저그 바구돌 아래 아지트가 겨울에 칼바람 불때는 낮밥 장소로 딱인디...
연석산 방향. 여그서는 만항재 무시구뎅이가 별거아닌거맹키로 뵈긴다.
뭘까요? (120401 09:37 남쪽 모습) 눈깔 시카리 뜨고 바바바! 뵈기 안뵈기? 아즉도 몰르것어? 아따참말로 그람 다음 사진 바바!
사기친거맹키로 뵈이는감...
11:16 뒤돌아 칠성대
머리끄댕이 뒤로 풀어헤친 이삔 아낙네가 안된다구? 껄떡리는 신선들 눈구넝에만 그리 뵈이는감?
11:27 운장대 통과
바쁜께 확인하고 증명사진만 박고 go!
11:31 뒤돌아
"한량 오라방!" 허길래 뒤돌아 땡겨본께 저러고 있넹
또 땡기부러
11:46 삼장대
삼장대로 올라오는 울핀들
11:49 내처사동 갈림길
"간격유지!" 삼장대에서 증명사진 박고 뒤따름시롬 일부 몰지각헌 선수가 대그빡 처박고 멍청히 가불어 여그 삼거리서 내처사동으로 가다 빠꾸했다는 전설이...
12:02~12:37 소나무 쉼터 중식
시간은 다 되얐고 밥자리는 안뵈이는디 "요러다 각우목재까지 가불면 빵빵해진 무거운 배 짊어지고 곰직이산 올를람 쎄가 팔랑팔랑 헬랠래 되야불것는디 탈이다" 험시롬 내려가는디 마침 19인분 딱 좋은 밥자리가 나온다. 운도 좋아!
밥 묵고 저그 소나무에 18개가 올라타부러논께 소화제용 구름과자 묵니라 한개는 아즉 여기 있는디 울핀들 싹다 간줄 알고 소나무가 "닝기리쯔벌조꾸치! 무거와 듁것듬마 즈그들은 조타고 지랄이여*&%!@#$%^&*()(*&(*&$%@%&&@!" 해불던디... ㅎㅎㅎ
12:50 각우목재
고도 1,127(삼장대)에서 꼬라박아 약 855(각우목재)까지 떨어졌다 1,084(곰직이산) 오를람 헬래벨래 되야불것다. 낮밥만 묵고나면 언제나처럼 오늘도 꼬랑지다.
13:06 돌팍 호흡조절
앞선 선수들 조망보며 쉬고 있다 오자마자 가분다. 활목재 전 몬당에서 나가 그랬는디 3시간도 안지나서 지대로 보복당해붓다. 이 웬수를 언제 갚아준디야 ㅎㅎ!
13:26 묘지에서 좌턴
새복대장님이 쏘맥 맹그라 건넨다. 월매나 이삐던지...
13:34~13:37 곰직이산 조직정비
가야할 복두봉이 까마득히 뵈이고 구봉산은 "나 요리 까끄막이여" 험시롬 약을 올리던디.. 근디 여그서부터 복두봉 직전까지는 완만한 흙길이라 무자게 좋고 금방 가분다.
19명 싸악다 모디끼리
오늘 유일하게 독사해준 울대장님
14:00 임도전 정자 널부러지기
쬠 늦어서 걍 통과헐라다가 어찐가보게 가보니 깨끗허니 좋아분께 다들 벌러덩 뒤집어져 한량짓 해불드라구...
14:18 복두봉
몬당이나따나 짜잔헌께 암것도 아닌디 기언치 올라야할 이유가 있는께 다들 올라보드라고...
구봉산 정상과 아랫것들이 언능오라는디 9봉이가 "느그들 여기 올라올람 싹다 디졌어!" 허는거맹키다.
14:57 구봉산 0.6 이정표 조직정비
무시구뎅이 파고 꼬라박아불더니만 구봉산 600m 고바구 오름길 남았다는 이정표다. 물 떨어진 선수 있어 샘터(폐쇄)로 내려가 비상물 확보헌단 핑계로 후미 부상병 포함 3명 지둘려 조직유지. 까이껏 19명 전체가 조직으로 쬠 늦었다면 지가 뭐라글거여 이~. 모라그먼 지보고 갔다오라 그래부까 ㅋㅋㅋ!
15:24~15:53 구봉산 정상주
플대장님 구름다리 공사로 돌맹이 떨어지고 그래서리 위험하니 여덟개봉 능선산행은 재끼고 돈내미재에서 절골로 하산유도다{근디 도착해서본께 싹다 멀쩡헌디 플대장님 부상이(허벅지, 옆꿀탱이 기스나 삘그고 거시기로는 돌팍을 빠게 자갈로 맹그라붓단디 그 돌팍이 월매나 아펏을꼬 ㅎ!) 장난이 아닌디 삘따구는 다행히 안다친거맹키다}. 25분 늦었는디 절골하산이람 여유요 마지막 몬당인께 정상주 싹다 비워불기로... 쏘맥 맹그라 돌리면 홀라당, 다시 맹그라 돌리면 또 홀라당... "새복아! 우린 주딩이 대보지도 못했는디 인자 엄따. 할수엄씨 하수오주에따가 황도국물 섞어 뽈아불자" 봉지 커피 7개로 아메리카노&카푸치노 냉커피 맹그라 돌렸듬마 요것도 홀라당... 나갔다면 빈잔이시... 요런시롬 정삭석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박으면서 놀고 있는께 B후미 5명(?)도착이다. A는 출발이요 남지기 너댓명은 B와 하수오주 한모금 더하고 B의 봉지커피 뺏어 다시 진한 냉커피(물부족) 맹그라 갈라묵고 출발이다.
구봉산 정상 바로 아래 조망바위에서 내려다본 8개 봉우리 (120401 사진 : 요땐 공사 안해 8봉 다 올랐었는디...)
16:14 급경사 계단
급경사 밧줄구간 지나서 옛길은 밑에 사진, 저그 난간으로 급경사(겨울엔 빙판) 흐건 계단 이었는디 지금은 삘그족족헌 계단으로 우회해부럿다.
120401날은 저기 옛계단, 빙판이라 허벌라게 미끄러와 난간 잡고 조심조심 내려왔고 얼음꽃이 이뻐 [우담바라]라고 뻥 처불었는디...
16:16 돈내미재 통과
여그따 8봉 방향으로 공사중 출입금지 플랭카드 붙여놨다. 내년 1월까지 공사 완료헌당께 그 담에 겨울에 가면 솔찬히 멋지고 덜 힘들것다. 명령에따라 절골따라 구봉산 주차장으로...
여그서부터 삼일연짱 산행의 후유증이 적나라니 들어난다. 왼발 삔디는 껄적지근하고 오른발 장단지 밑에는 근육이 땡겨 아플랑말랑 헌께로 양발이 4/4박자에서 6/8박자로 쩔뚝거려져분디 박자가 잘 맞아서그란지 보기에는 암시랑토않게 뵈길려나?
알탕헐람 남탕 여탕 구분해야허는디 물이 적어 탕이 한개는 나오것는디 두개는 안나온께 더 내려가보기로...
16:14 양명제 뚝방 10m 아래에서
아따 여그서는 1~4봉까지만 뵈이금마이~ 빠꾸해서 저수지 뚝빵으로 기들어가 8봉까지 봐부까? 통 돼듁것는께 기냥 go!
16:46 공사중인 구름다리 보여서...
16:49 삼거리
B코스는 저리로 하산 했것다. 근디 뒤 A절반은 안뵈기분디... 우게서 싯고 오는갑다. 선두는 일단 제시각에 주차장 도착해 꼬랑가에서 어찌저찌 싯어보기로...
도로로 가기 싫은께 논두렁치기 샛길로...
16:56 도로 가상에서 구경허고 가라는 할매들
"예~~~에 할매님들! 구봉산이란시롬 9봉 아래 아무리 시바도 8개 봉우리가 안되는디 남지기는 어따 숨케놨다요? 좀 갤차주씨요!"
17:00 도착완료 보고
정확히 17:00에 도착했는께 언능 도착 보고부터 하고 알탕장소 찾으러 꼬랑으로...
17:04~17:25 몸단장
물은 많지 않지만 둘이만 와서 훌러덩풍덩 해분께 시원허니 좋아불듬마이~. 근디 어떤 선수는 샤워실에서 비누칠까지 해부럿다는...
17:28 주차장
우연이 선물한 순간포착이다. 새복대장님이나 플대장님이나 왼손 위치가 야시꾸리헌디 뭐 헌디야? ㅋㅋㅋ!
18:?? 구봉산 주차장 출발
21:07 광양역 하차
언능 집으로 기들어와 나홀로 뒤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