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이 세상살이
청도 남산/화악산 본문
산행지 : 경북 청도 남산~화악산
산행일 : 2015년 2월 25일 (수요일)
산행인 : 산악회 (41명?)
산행과정 : 홍도복숭아유래비-죽림사-남산-삼면봉-밤티재-화악산-윗화악산-아래화악산-안부-평지-평양교
산행경로
참고지도(만지면 커짐)
주변산
안내도(건들면 커짐)
06:00 기상
첨 가는 산악회라 넘다 이삐게 허고 가면 뭔 일 생길지 몰른께 세수만 허고... 룰루랄라 배낭 챙겨도 시간이 남아돈다.
07:15 집출발
아침 시간에는 간만에 신심으로 나와논께는 두리번, 느릿느릿 애마 몰아간다.
07:40 여성회관 도착
여성회관 바로 맞은편에는 한 사람도 없다. 아직 시간 여유 있어 할랄할랑 출근 선수들 보고 있다가 위쪽에 선수들 모이길래 가서 몬내몬내 있는디 버스 온다. 멍청히 이삔 아낙네들 따라 배낭 실을라다가 넘 이른거 같아 버스 대그빡 글씨 본께는 크리스탈 산악회다. 깐딱했음 어먼디로 갈 뻔!
07:55경 버스 탑승
혹시 모른께 수요 명산 맞는지 확인하고 버스에 오른다. 38번이 두좌석짜리 맨 끝이다. 멀미 헐까 살짜근히 겁 묵었지만 다행히 암시랑토 안해분다.
08:51 사천휴게소
나만 띵가 내뿔고 살째기 떠나불지 몰른께 언능 물 버리고 버스 근처에서 지둘리고...
10:29 하차
솔찬히 옹삭한 길 따르다 청도복숭아유래비 공터에서 하차다. 거즘 꼴뜽으로 내려 후다닥 신발 신고 출발 준비다. 여그 산악회는 나도 울핀들도 서로 몰르고 오늘 산행은 고도차가 다소 심헌께 A 갈라다가 B로 바까불 선수도 있을것 같고 A 가다가 탈출 선수도 있을거 같은께 1/3 위치에서 따라가기로...
10:35 청도복숭아유래비 산행시작
마을 시멘트 도로 따라 죽림사까지 적당한 오르막 오른다. 계곡 따라 죽림사로 올라도 좋겠다.
10:53 죽림사
날이 풀려 술국 질질질 흐른께 옷 벗고...
등로 허벌라게 복잡해불금마이~
11:32 능선
대충 예상은 했지만 무자게 까파분께 쎄가 팔랑팔랑허니 숨이 넘어갈라글고 장단지가 뻐뻣해져불라근다. 뒤돌아 오름길 확인하고...
11:35 오름길 우측 지능선과 그 우측으로 쪼까 땡기는 봉수대능선 그리고 상당히 땡기는 낙대폭포가 있는 폭포골
11:41 이끼 낀 이정표
나무 이정표 있는디 이끼 끼어 흐리멍텅 하다.
11:50 암릉 바닥에 떨어진 이정표
뒤돌아 솔잎 가리길 오름 기준 좌측으로는 낭떨이라 조망 좋은디 다들 후다닥 지나가분께 살짝 쳐다만 보고 고!
11:54 헬기장
정상(0.18) 기도원(1.67) 각림/죽림사
오늘 전체 산행 코스 고려하면 계곡 포함된 남산골~기도원 지나 지능선 타고 욜로 올라오는거도 좋겠다. 180m만 가면 되니깐 몬당 가서 쉬기로...
11:59 남산
밥이 없는디 같이 어울리기는 여러운께 글고 그리 넓지는 않고 바람 있고 약간 질퍽이라 쫌 더 지나 조망 좋은디서 낮밥 묵을까 생각하며 밥 자리 찾으며 진행.
12:00 조망바위 10분간 휴식/조망
소나무 암릉에서 조망 봄시롬 일단 삐루 1캔 마시며 즐기는디 울핀들 와분다. 12시 넘었는디 밥은 안 드시냐 물었더니만 묵어야 헌다면서도 다들 진행이다. 따분 삐루는 일단 홀라달홀라당 해불고선 좋은디인께 영역 표시도 해놓고 뒤따른다.
동쪽 어딘가에 영알 운문산~가지산~억산이 있을건디 날이 쭈굴이라 안뵈인건지? 아님 여그선 안뵈이는건지? 담에 요동네 온담 반대로 해서 조망 보며 영알 찾아보고 신선주 마시면서 7&8&헬랠래 허고 놀다가 봉수대능선 타고 하산하믄 조커따
삼면봉에서 밤티재(480)로 사정엄씨 꼬라박았다 화악산(930)으로 오른다. 미리감치 겁 묵어주고... 북돌무덤봉은 화악산과 버물러져 구분이 안된다.
12:21 삼면봉
남산(0.6) 밤티재(1.5) 낙대폭포(4.3) 하여간 요동네 등로는 허벌나게 많아분다.
봉수대 능선
12:36~12:50 노송(넓은)바위 중식(?) 밤티재(0.8) 남산(1.3) 화남농장(4.0)
위쪽 노송 바위에 울핀들 낮밥 자시고 계신다. 바람이 살짝 불지만 저그 조망 좋은 노송바위에서 오뎅/두부 부침 꺼내서 한입 물고 조망 즐기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꺾어 가는지? 계속 직진능선 타는지? 오락가락 이다. 이정표 지도와 종이 지도, 나침반 살피니 좌측으로 꺾어야 하는디 대장님께서 좌측은 급경사라고 능선 직진길로 가라는 지시다.
밤티재가 저리 빤히 보이는디...
아닌거 같은디 하면서 못내못내 허고 있는디 선수들 진행이다. 언능 배낭 챙겨 가보는디 갑자기 등로가 희미해지고 능선과 사면길로 나뉜다. 사면길 살피다가 "빠꾸가 맞는거 같아요. 따라 오지 마세요! 이따 밑에서 봐요! 살펴보고 확실하면 소리 지를께요" 허고선 사면길로 가보는디 알바 흔적이다. 빤히 밤티재가 보이고 걍 치고 가부러도 어려워 보이지 않것는디 처음 온 산악회인지라 함께 빨치 칠수는 없으니깐 혼자 고요히 사라지기로...
빨치 치다본께 급경사 다 내려와 좋은 등로 보이고 금방 내려와분다.
13:02 첫 집
인자 진 집 이고 마당으로 등로 되야붓다. 언젠가는 등로가 바뀌것지...
13:05~13:20 밤티재
버스는 있는디 울핀들은 암도 안뵈긴다. 산악회 스타일 몰르는디... 혼자 진행도 못허것고 뒤돌아 노송바위 엥그라보고 화악산 오름길 확인하고 도라꾸 옆 따신디서 삐루 1캔 까 묵으면서 쉬고 있는디 울핀들 5명(?) 도로로 올라온다. 싹다 몰르는 분들인디도 무자게 반갑드라구...
노송바위에서 능선 직전허다 적당헌디서 빨치로 내려와 도로따라 올라왔다면서 울핀들 상황 묻는다. 아까 노송바위에서 두분은 좌측으로 꺾어 욜로 먼저 왔는디 화악산으로 갔는지 몰르것고 주력 부대는 아직 안내려왔고 아마도 능선따라 직진헐거 같다니깐 후다닥 화악산으로 진행이다. 언능 따라가야쓴디 까 논 삐루 여그따 버리면 오염 되니깐 인간 하수구 고요히 배속에 찌끄라불고 후다닥 배낭 챙겨 5분 후 쯤 뒤쫓아간다.
헬래벨래 험시롬 듁을똥 살똥 기올라가는디 8부 능선 쯤에 울 핀 아낙네 한분 뒤처져 있다. 중간 탈출헐 생각 이란다. 북돌무덤봉 오름길이 어찌나 까푸던지 우게 울핀들께서 다 왔다는 용기의 소리를 보내는디 "아고아고아고! 통 듁겄는께 잡아 묵어부씨요" 해불고 ㅎㅎ!
14:05 북돌무덤봉
밤티재 내려다 본께는 울 버스가 없는거 같은디... 화남농장 쪽으로 울핀들 태우러 갔남?
한재 고개길이 밤티재에서 평양리로 이어지고 아래는 미나리 비닐하우스 범벅이다.
4시 도착이 여의치 않을것 같아 고민인디 북돌무덤봉 출발쯤에 울핀 한분 오셨고 뒤에 몇분 따라 오르고 있다하니 원래 A 코스로 하산을 은근슬쩍 꼬드겨보고...
14:13 조망바위
길이 좋아 거즘 담박질로 내빼고 있지만 글구 아무리 힘들고 바쁘더라도 볼 곳은 봐야헌께... 근디 날이 쭈굴쭈굴이라...
보기에는 대충 가차이 뵈기는디 실제로는 왼짝으로 삥 돌아가는 코스라 그리 간단치는 않다.
14:13 화악산 정상석
바쁜께 시간 기록만 하고 통과
14:22 남돌무덤봉
왼짝 판데기에 윗화악산이라고 적혀 있다. 시간, 거리 따져봐도 지도와는 다른거 같다. 고로쇠물 잡사주면서 지능선 탈출로 확인하니 지도상 남돌무덤봉이 확실하다. 같이 진행했던 아낙네 한분 고로쇠 물(ㅎ!) 한모금에 힘이 났는지 A 코스로 진행 결심이요 하여간 여그서부터는 뒤도 안보고 내빼분다.
14:27 조망
14:32 운주암 갈림길
비슬지맥이 여그서 운주암 쪽으로 간다는디 시간이 부족해 확인 못하고 통과
14:35 돌팍 능선
(윗)화악산 몬당에 사람들 움직임이 뵈긴다. 앞서 간 울핀들 이것지?
14:47~14:54 (윗)화악산
앞서 간 울핀분들 여그서 쉬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묵도 못허고 무겁게 매고온 수류탄 일발 발사해주고... 3시 50분에 주차장 하산 될거라고 했었는디...
한재고개 넘어로 삼면봉, 남산이 흐릿해 어리버리...
하산 마을 버스가 어디에 있다냐? 안뵈기는디...
가야할 능선
지장사 찾아보고
우능선 바구돌 저그 지능선 타고 지장사 내려가는 길도 있는갑다.
15:05 철다리
땡기분께 몬당에 데크 있다. 이따가 저그 몬당 거즘 90도 까끄막을 직으로 쇠줄, 돌팍 잡고 올랐듬아 간이 쫀뜩쫀득 해져불던디...
15:10 안부 탈출 사거리
15:15 솔잎 능선길
15:21~15:24 (아래)화악산
밤티재부터 쎄가 팔랑팔랑 허도록 벨라 쉬지도 않고 주 빼분께는 죽을똥 살똥 보돕씨 뒤쫓아 따라 붙었더니만 인자는 헐렁헐렁 해져분다.
화악산, (윗)화악산, (아래)화악산 하길래 화악산 북쪽에 있는 몬당이 (위)화악산, 남쪽 몬당이 (아래)화악산 헌줄 알았는디 고거이가 아니다. 평양, 음지 동네 사람들이 옛날에 나무도 허고 소 여물 뜯끼러 댕기기도허고 칡도 캐묵으로 댕길때 솔찬히 뽈록헌 몬당이 두개 있어논께 먼 북쪽을 위, 남쪽을 아래 화악산 이라 했는갑는디 최근 산행인 많아지고 너무 동네에서도 와싸코 그랑께는 덜 뽈록이고 조망도 벨라지만 더 높은 몬당 있는께 전문 산군의 항의 혹은 제안으로 청도군(?)에서 화악산 정상 이정석 세웠는갑다. 나가 요동네 안살아 전설의 고향은 몰른께 근갑다허고 안따질람마 ㅎ!
이정표가 몬당 아래에 있다.
15:39 묘지 안부 삼거리
여기까지는 급경사기는 했지만 근갑다 했는디 여그서부터는 질퍽길로 허천나게 미끄러와 미끌꽈당은 기본이다. 안미끌릴라고 옆으로 빨치치다 까시에 찔려 기스나부러
15:51 시멘트 임도
울핀이 6~7명인줄 알았는디 여기와 본께는 고요히 포함 일행이 9명이다.
16:04 꼬랑 건너고...
미나리깡에서 나온 물이라 그런지 허래가 많고 돌팍은 무자게 미끄럽다. 버스가 평양교에 있는줄 알았음 여그서 꼬랑치고 내려가불었을건디... 와따매! 온 동네가 완전 미나리판이시...
16:06 화악산 이정표 양쪽 화살표
좌측은 우리가 온 길이고 우측은 북돌무덤봉 동쪽 능선 타는 등로(북돌무덤봉 오르기 직전에 만났던 능선 삼거리) 인갑다.
16:10 평지 노송 보호수
16:12 경상북도 근로자복지연수원
경상북도가 솔찬헌디로 알고 있는디 뭔 촌구석에 요런걸 맹그라놨지? 여그가 은근히 좋은디인감?
한재 도로 나왔는디 주차장이 어디 있는지... 위에 울 차가 있는지 아래에 차가 있는지? 보호수,연수원 구경하며 칠래래팔랠래 내려오다본께 앞서간 울핀들 안뵈게분다. 와상에 앉아 계신 영감탱이,할망구님한테 물어본께 배낭 맨 아그들(저분들 보기엔 우리가 아그들 ㅎ!) 여럿이 아래로 갔다한다.
16:15 평양교 산행종료
무려 15분이나 오바되야부럿구먼... 근디 꼴등은 아닌께 다행!
17:27~17:55 한재 미나리 삼겹살 뒤풀이
온통 술국 범벅 되야 대충이라도 알탕허고 옷 갈아 입고잡았는디 물이 엄따. 미나리 싯은 물로 세수허기는 쪼까 찝찝해 발만 싯고 옷 갈아입었는디 발꼬랑내도 한태기도 안나고 좋아불던디... 요런줄 알았음 세수허고 머리 감고 오두방정 떨어부럿쓰건디... 첨 처잡사보는 미나리 삼겹살도 솔찬히 특히허다. 절 챙겨 주신분 고맙사옵니다.
표충사 이정표 뵈였고 밀양 IC 통과했다 다시 국도로 오다가 진영 지나 창원 근처에서 고속도로로 올라탄걸봐서 영알 도로로 집에 가는가 보다.
19:08 함안 휴게소
물 버리고...
20:34 여성회관 하차
곧장 집으로 기들어와 쓸잘디 없이 남겨진 쏘시지/오뎅/두부 부침를 매갑씨 모라그래감시롬(처잡사주도 못헐거를 멀라고 무겁게 매고 돌아댕겼냐고...) 나홀로 뒤풀이 즐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