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이 세상살이
두륜산 본문
산행지 | 두륜산(웰빙 산행) |
산행일 | 2009년 10월 25일(일요일) |
산행인 | 고딩들(의송,원철,동현,이근/작품,수택/꺼,인주 : 8명-두차) |
산행과정 | 쇠노재-위봉-투구봉-두륜봉-만일재-흥촌리 삼성부락 |
7:30 | 기상 |
8:15 | 순천 출발 |
오늘도 아침은 재끼고 도리락은 얻어 묵기로허고 얼린 맥주,소주에 훈제오리 안주가 전부다. | |
수탁차에 암탁허고 이근이 허고 지 작품 태워 출발이요, 나차에 원철,동현 태우고 대장은 | |
즈그집 앞으로 태워 가란다 깡패가 따로 엄써. 차는 길 가운데 서 있는디 뭔 통화를 허는지 | |
차는 안타고 염빙을 허니께 택시 기사가 째래보고 간다. "씨볼놈이 째래보믄 어찌껀디…" | |
쌔리 봅고 내빼불고 잠시 보성 휴게실서 커피 마시고 싸고 또 볼바분다. | |
쇠노재 방향 좌회전 헐라든디 짭새들이 안전띠 착용 단속허는디 원철이허고 둘이서 안전띠 | |
매니라 깐딱했으믄 깐딱해불었다. "씨볼놈들이 일찍도 나왔금마이~ 집중단속 기간이여 뭐여?" | |
9:50 | 쇠노재 주차 후 산행시작 |
위봉과 투구봉이 얼른얼른 오라고 난리인디 초입 표지판이 안뵈긴께 한 20m 더 가다가 빠꾸다. | |
10:20 | 전망대 1차 휴식 |
초장 오살라게 까픈 고바구를 올라갈랑께 어제 퍼묵은 막걸리 술국이 줄줄 흘러 안경에 걸치니 | |
눈 앞이 어른어른 초장부터 어리버리된다. 나누우리가 10통 + 1.5리터가 되니께 일단 간단히 | |
한잔 뽈고 간다는디 기본으로 3통 해치운다. | |
11:20 | 전망대 2차 휴식 |
다 썩어가는 밧줄 타고 올라가지 급경사 널바구를 옆으로 우게로 올라 갈라니 힘도 들고 | |
겁도 나고 통 미쳐불것어! 돌아불것어! 널바구에 온몸을 찰싹 붙여서 우게서 땡기고 밑에서 | |
밀고 보돕시 올라와서 투구봉을 바라보니 좋아부러! 눈 앞의 완도를 포함한 섬들과 황금들녁 | |
서쪽의 달마산과 동족의 주작/덕룡산이 멋져불고… | |
11:47 | 투구봉 삼거리 |
보돕시 보돕시 1차 위험지역 통과하여 위봉에 오르니 두륜 가련봉이 "나 요정도여!" 그람시롬 | |
깬잎 3장만 갖고 지 좋을대로 가린 쭉빵 이삔 영계 맹키로 요염허게 우릴 맞이헌다. | |
위봉 지나 투구봉 갈림길서 배낭 벗어불고 수탁 암탁 둘이 뭐 허든지 말든지 냉가놓고 | |
투구봉으로 바구돌 산책이다. | |
12:00 | 투구봉 |
투구봉에 바구들은 임진왜란때 순신이 성이 시켜서 쪽바리들을 짱똘로 바불라고 나가 막걸리 | |
7말 반을 묵고 다 지고 올라와서 여그다 놔뒀는디 한 개도 안빼고 다 그대로 있드랑께! ㅋㅋㅋ | |
그랑께 궁금해허지 말그라! 근께 한마디로 저 돌들이 바로 짱똘이여! 알것어! | |
바구우게 서 있는께 두륜산 앞 바다가 확 트이고 시원허니 펼쳐져 있는께 좋아분디 흐릿혀서 | |
째깜 아까와분다. 앤허고 살 떨리면서 궁뎅이 대래봄시롬 쎄가 빠지게 기올라와서 가련봉 | |
두륜봉을 쳐다본 담에 황금벌판과 섬들이 널부러진 바다를 바라 보믄 지가 알아서 "황홀혀요! | |
어어지지러러워워요!" 그람시롬 지가 알아서 자빠져뿌꺼신디… 꼴까닥 ㅎㅎㅎ | |
요번도 투구봉 연꽃바위까지 간 선수는 나 혼자다. 다들 겁나서 몬가것디야. | |
12:25 | 다시 투구봉 삼거리 |
12:55 | 14:30까지 중식 |
참치뱃살에 왕병어찌게에 삼겹살, 젖갈과 쌈 나오니 오리훈제는 아예 명함도 못내민다. | |
막걸리 7통 바불고 팻트병도 달라근다. 짜구나게 허벌라게 퍼묵고 이빨까고 정리를 허는디 | |
밥상을 화장지로 딱던 원철왈 "나가 요걸 못뽀니께 각시가 뽈아줘야 허는디 각시가 안뽈아줘야" | |
한참을 고개를 숙이고 있던 울대장이 뜽금엄씨 "야 못뽈것다. 진짜 안뽈아져야! 근께 각시가 | |
뽈아줘야 허는구나!" 통 뭔소린지??? ㅋ ㄷ ㅋ ㄷ ㅋ ㄷ | |
14:55 | 밧줄지역 |
거즘 수직으로 밧줄이 한 20m 늘어져 있는디 "저리 올라가야 된다요" "그먼 아까 벌벌 떨면서 | |
보돕시 올라온디로 내려 갈라요!" 저기 말고는 도대체가 갈디가 엄써! | |
15:20 | 15:48까지 두륜봉(정상주) |
삼거리에서 다시 올거니께 안가도 된다 그렸는디 한 개도 안빠지도 싹다 기올라간다. | |
거기 앞에 바로 구름다리바구가 있는디, 바로 저우게가 정상인디 안갈수가 엄껏째! | |
오늘의 정상 두륜봉 표지석에 독사진 찍고 수탁 암탁 둘이도 박고 이근이 지작품 둘이도 박고 | |
멀마들 모디끼리혀서 단체도 박고 홍일점 암탁은 따로 멋지게 찍어주고 정상주 한판 벌리고 | |
입암산 갓바위도 볼아불었는디 나가 시방 여그서 두륜봉도 한바꾸 돌아부러야제! | |
아이가 시각이 장난이 아니다 통 복잡허다. 가련봉은 쳐다만 보고 수탁이 미리 공부해온 | |
흥촌리 삼성 마을로 탈출허기로헌다. 이런께 가련봉인가벼! 지가 더 높으믄 뭐해! | |
16:05 | 만일재 |
넓은 공터에 억새가 만발이다. 억새 사이로 흔적은 있는디 지뢰 매설지역맹키로 보여서 아아 | |
길이 없는갑다 혔드만 수탁 바로 치고 나가면서 길을 찾아낸다. | |
17:05 | 방앗간(산행종료) |
억새지역 뚫고 산죽밭도 통과허고 까시에 찔리고 그랬지만 금방 길이 선명해지고 쬠 더 내려 | |
오니께 소로길에 푹신푹신헌 낙엽 흙길이요 이름하여 래드카펫! 노랑(옐로)카펫? | |
매똥이 나와분께 인자부터는 바로 고속도로 되야분다. 글다가 시멘트 포장도로에 과수원 지나니 | |
좆만헌 땡칠이 즈그집이라고 큰소리친다. 마을 집들 뵈기고 방앗간 나오니 산행종료다. | |
17:20 | 하산주(17:40 출발 순천으로) |
택시 불러 수탁허고 둘이 애마 모시고 오는디 막걸리나 한잔 걸치고 있어랑께 그새를 못참고 | |
삽겹살 굽고 박격포 날라가고 통 시끄러울라 그란다. | |
씨볼놈들이 운전병 생각도 해야지 낮밥 묵은 담부터는 술도 못묵고 술고파 디져불것는디 | |
간단히 한잔혀라그랬지 술을 판으로 벌려라 그렸어? 집에 가지 말자는거여 뭐여! ㅎㅎㅎ | |
19:15 | 순천도착 뒤풀이 |
때리쌔리 봅고 와불었는디 밤이라 쬠 덜 뵈기다본께 한번 찍힌것도 같은디 잘 몰것다. | |
나를 포함헌 개새끼들이 또 좆나게 퍼 묵어부내! 나누우리 20통 가까이 펏나 몰러! | |
아고야! 오늘은 요정도만! 하루종일 칠랠래 팔랠래 해밸래 험시롬 겁나 잼나게 산에서 놀다가 오니께 | |
오살라게 좋아보러! 요리 잼나는디 왜 딴아그들은 안따라 오는지 몰러! 우리가 정신병잔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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