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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꿈꾸기/일반산행

두륜산

꿈한량 2009. 10. 26. 23:24

 

 

 

 

 

 

 

 

 

 

 

 

 

 

 

 

 

 

 

 

 

 

 

 

 

산행지 두륜산(웰빙 산행)
산행일 2009년 10월 25일(일요일)
산행인 고딩들(의송,원철,동현,이근/작품,수택/꺼,인주 : 8명-두차)
산행과정 쇠노재-위봉-투구봉-두륜봉-만일재-흥촌리 삼성부락
7:30 기상
8:15 순천 출발
오늘도 아침은 재끼고 도리락은 얻어 묵기로허고 얼린 맥주,소주에 훈제오리 안주가  전부다.
수탁차에 암탁허고 이근이 허고 지 작품 태워 출발이요, 나차에 원철,동현 태우고 대장은
즈그집 앞으로 태워 가란다 깡패가 따로 엄써. 차는 길 가운데 서 있는디 뭔 통화를 허는지 
차는 안타고 염빙을 허니께 택시 기사가 째래보고 간다. "씨볼놈이 째래보믄 어찌껀디…"
쌔리 봅고 내빼불고 잠시 보성 휴게실서 커피 마시고 싸고 또 볼바분다.
쇠노재 방향 좌회전 헐라든디 짭새들이 안전띠 착용 단속허는디 원철이허고 둘이서 안전띠
매니라 깐딱했으믄 깐딱해불었다. "씨볼놈들이 일찍도 나왔금마이~ 집중단속 기간이여 뭐여?"
9:50 쇠노재 주차 후 산행시작
위봉과 투구봉이 얼른얼른 오라고 난리인디 초입 표지판이 안뵈긴께 한 20m 더 가다가 빠꾸다.
10:20 전망대 1차 휴식
초장 오살라게 까픈 고바구를 올라갈랑께 어제 퍼묵은 막걸리 술국이 줄줄 흘러 안경에 걸치니
눈 앞이 어른어른 초장부터 어리버리된다. 나누우리가 10통 + 1.5리터가 되니께 일단 간단히 
한잔 뽈고 간다는디 기본으로 3통 해치운다. 
11:20 전망대 2차 휴식
다 썩어가는 밧줄 타고 올라가지 급경사 널바구를 옆으로 우게로 올라 갈라니 힘도 들고
겁도 나고 통 미쳐불것어! 돌아불것어! 널바구에 온몸을 찰싹 붙여서 우게서 땡기고 밑에서
밀고 보돕시 올라와서 투구봉을 바라보니 좋아부러! 눈 앞의 완도를 포함한 섬들과 황금들녁
서쪽의 달마산과 동족의 주작/덕룡산이 멋져불고…
11:47 투구봉 삼거리
보돕시 보돕시 1차 위험지역 통과하여 위봉에 오르니 두륜 가련봉이 "나 요정도여!" 그람시롬
깬잎 3장만 갖고 지 좋을대로 가린 쭉빵 이삔 영계 맹키로 요염허게 우릴 맞이헌다.
위봉 지나 투구봉 갈림길서 배낭 벗어불고 수탁 암탁 둘이 뭐 허든지 말든지 냉가놓고 
투구봉으로 바구돌 산책이다.
12:00 투구봉
투구봉에 바구들은 임진왜란때 순신이 성이 시켜서 쪽바리들을 짱똘로 바불라고 나가 막걸리
7말 반을 묵고 다 지고 올라와서 여그다 놔뒀는디 한 개도 안빼고 다 그대로 있드랑께! ㅋㅋㅋ
그랑께 궁금해허지 말그라! 근께 한마디로 저 돌들이 바로 짱똘이여! 알것어!
바구우게 서 있는께 두륜산 앞 바다가 확 트이고 시원허니 펼쳐져 있는께 좋아분디 흐릿혀서
째깜 아까와분다. 앤허고 살 떨리면서 궁뎅이 대래봄시롬 쎄가 빠지게 기올라와서 가련봉 
두륜봉을 쳐다본 담에 황금벌판과 섬들이 널부러진 바다를 바라 보믄 지가 알아서 "황홀혀요! 
어어지지러러워워요!" 그람시롬 지가 알아서 자빠져뿌꺼신디… 꼴까닥 ㅎㅎㅎ
요번도 투구봉 연꽃바위까지 간 선수는 나 혼자다. 다들 겁나서 몬가것디야.
12:25 다시 투구봉 삼거리
12:55 14:30까지 중식 
참치뱃살에 왕병어찌게에 삼겹살, 젖갈과 쌈 나오니 오리훈제는 아예 명함도 못내민다.
막걸리 7통 바불고 팻트병도 달라근다. 짜구나게 허벌라게 퍼묵고 이빨까고 정리를 허는디
밥상을 화장지로 딱던 원철왈 "나가 요걸 못뽀니께 각시가 뽈아줘야 허는디 각시가 안뽈아줘야"
한참을 고개를 숙이고 있던 울대장이 뜽금엄씨 "야 못뽈것다. 진짜 안뽈아져야! 근께 각시가
뽈아줘야 허는구나!" 통 뭔소린지??? ㅋ ㄷ ㅋ ㄷ ㅋ ㄷ 
14:55 밧줄지역
거즘 수직으로 밧줄이 한 20m 늘어져 있는디 "저리 올라가야 된다요" "그먼 아까 벌벌 떨면서
보돕시 올라온디로 내려 갈라요!" 저기 말고는 도대체가 갈디가 엄써!
15:20 15:48까지 두륜봉(정상주)
삼거리에서 다시 올거니께 안가도 된다 그렸는디 한 개도 안빠지도 싹다 기올라간다.
거기 앞에 바로 구름다리바구가 있는디, 바로 저우게가 정상인디 안갈수가 엄껏째!
오늘의 정상 두륜봉 표지석에 독사진 찍고 수탁 암탁 둘이도 박고 이근이 지작품 둘이도 박고
멀마들 모디끼리혀서 단체도 박고 홍일점 암탁은 따로 멋지게 찍어주고 정상주 한판 벌리고
입암산 갓바위도 볼아불었는디 나가 시방 여그서 두륜봉도 한바꾸 돌아부러야제!
아이가 시각이 장난이 아니다 통 복잡허다. 가련봉은 쳐다만 보고 수탁이 미리 공부해온 
흥촌리 삼성 마을로 탈출허기로헌다. 이런께 가련봉인가벼! 지가 더 높으믄 뭐해!
16:05 만일재
넓은 공터에 억새가 만발이다. 억새 사이로 흔적은 있는디 지뢰 매설지역맹키로 보여서 아아
길이 없는갑다 혔드만 수탁 바로 치고 나가면서 길을 찾아낸다.
17:05 방앗간(산행종료)
억새지역 뚫고 산죽밭도 통과허고 까시에 찔리고 그랬지만 금방 길이 선명해지고 쬠 더 내려
오니께 소로길에 푹신푹신헌 낙엽 흙길이요 이름하여 래드카펫! 노랑(옐로)카펫?
매똥이 나와분께 인자부터는 바로 고속도로 되야분다. 글다가 시멘트 포장도로에 과수원 지나니
좆만헌 땡칠이 즈그집이라고 큰소리친다. 마을 집들 뵈기고 방앗간 나오니 산행종료다.
17:20 하산주(17:40 출발 순천으로)
택시 불러 수탁허고 둘이 애마 모시고 오는디 막걸리나 한잔 걸치고 있어랑께 그새를 못참고
삽겹살 굽고 박격포 날라가고 통 시끄러울라 그란다.
씨볼놈들이 운전병 생각도 해야지 낮밥 묵은 담부터는 술도 못묵고 술고파 디져불것는디
간단히 한잔혀라그랬지 술을 판으로 벌려라 그렸어? 집에 가지 말자는거여 뭐여! ㅎㅎㅎ
19:15 순천도착 뒤풀이
때리쌔리 봅고 와불었는디 밤이라 쬠 덜 뵈기다본께 한번 찍힌것도 같은디 잘 몰것다.
나를 포함헌 개새끼들이 또 좆나게 퍼 묵어부내! 나누우리 20통 가까이 펏나 몰러!
아고야! 오늘은 요정도만! 하루종일 칠랠래 팔랠래 해밸래 험시롬 겁나 잼나게 산에서 놀다가 오니께
오살라게 좋아보러! 요리 잼나는디 왜 딴아그들은 안따라 오는지 몰러! 우리가 정신병잔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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