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이 세상살이

화대종주 본문

한량 꿈꾸기/지리산행

화대종주

꿈한량 2017. 9. 28. 19:36

산행지 : 지리산 화대 종주

산행일 : 170926~27(화~수욜)

산행인 : 종주 21명 + 당일 12명 = 33명(?)

산행과정 : 화엄사-노고단-삼도봉-연하천(중식)-벽소령-선비샘-칠선봉-세석(1박)-장터목-천왕봉-중봉-써리봉-치밭목(중식)-장당봉-유평-대원사-삼장분소

 

01:30   기상

30분 더 자봐야 남는것도 없것고 인났는께 준비허자. 하여간에 허천나게 졸리것는디...

 

03:40   집출발

트라이얼마트 들러 홍어등 사갈라 했는디 냉장고 꽉 차 들어갈디가 없는께 마트는 안들러분다. 요바람에 비상식이 한태기도 없다. 신발집도 놓고 왔고 셔츠 한벌도 빼묵었고... 뭐여 요거시가! 시작도 전에 헐렁헐렁 해져분거여?

 

04:05경   버스 탑승

떡이 나올줄 알았는디 암것도 없다. 아아아~ 묵을게 없는디 탈이시...

 

04:48   화엄사 산행 시작

전부 성삼재로 바까불고 화엄사 출발은 합이 7명 이란다. 시작은 멋드러지게 선두였는데...  

 

05:17   연기암 사거리                 인자부터 꼴등 되야분다. 한번 꼴뜽은 영원한 꼴뜽이여 ㅎㅎ!

 

06:15~06:22   집선대 휴식

여벌 셔츠를 빼묵어불어서 반팔 티는 애껴놔야 쓰것다. 줄줄 새 다 젖어불어논께 꼬랑에 빠체 짜서 입는다.

 

06:53~07:00   눈썹바위 휴식                화엄사(5.5),   노고단고개(1.5)

안주없이 삐루만 1캔 뽈아준다. 손꾸락 뽈아봤자 짠맛 뿐이다.

 

07:08   무넹기 통과

한바탕 지대로 올라왔는디 여명이라 기분은 업 되지만 배낭 무게에 삐리삐리 허다.

 

07:20   노고단 산장 통과                간단히 요기 허자는디 아침 묵을줄 모른께 계속 진행해 노고단 고개에서 운해 보고 놀기로...

 

07:32   노고단 고개 조망

노고단 정상의 운해는 당일 선수들한테 맏기고 체력 비축한다.

 

 

뾰쪽봉능선 초입의 [지금입출] 앵그라보고선 한바꾸 돌아준다.

구름이 깨끗허니 이삐고 아침 햇살에 억새가 빛난다.

 

반야봉은 짝궁뎅이도 안되야불고 천왕봉은 언제 다올래 험시롬 놀기는거같다.

 

노고단으로 오르는 능선이 한가롭다.

 

노고단 정상에서 섬진강 운해가 이삐것는디...

 

 

돈김에 종석대도 찡가주고...     나의 혼도 찍혀부럿는디...

 

07:37   지리 바꽃     누군가는 투구꽃이라 그랬는디...

 

08:07   비목령 지나 공터 [추락주의]에서 천왕봉 챙겨보고... 무자게 멀리 있금마이~ 언제 저기까지 간다냐?

 

큰대판골 날머리 찾아보는디 흔적이 약해서인지 까리허다. 하기사 지도에도 표시 안된곳인지라 안댕긴갑다.

 

08:14    싱그런 억새 사이로 돼지령 헬기장

 

08:31   임걸령샘 통과

울핀들 소리 들리니깐 야옹야옹 해주고 물은 충분헌께 통과헌다.

 

09:02   노루목 통과

15일 반야 중봉 아래 심마니 샘터에서 하룻밤 묵어갔지만 오늘은 반야봉이 어디에 있던지 말던지 통 모른체끼다.

 

용수골 날머리가 반질반질 허다. 난중에 여기 올람 막판에 욜로 나오지말고 살짝 틀어야 쓰것다.

 

09:22~09:35   삼도봉 조망 & 휴식

불무장등 내려다보며 호흡조절 후 삐루 1/2캔 뽈아준디 역시 안주는 없다. 좌측 돌팍으로 올라 조망 즐기며 쉬는 동안 울핀 세분은 출발한다. 설명은 지겨운께 생략헌다.

 

 

 

 

 

 

 

 

 

 

09:36   삼도봉 좌측의 돌팍 몬당 올려다봐불고

 

오늘은 550계단이 딱 맞아떨어진다. 첨으로 맞춰불었는께 세석까지 자~알 가불려나... 날씨 바까서 낼 아침 일출 뵈기줄려나...

 

09:52   화개재 통과

올해 뱀사골쪽 골치기는 한번도 안했남? 하기사 함박골, 폭포수골, 큰얼음쐐기골도 한신계곡과 칠선계곡 한테 밀리니깐... 지둘려라 뱀사골!

 

10:27~10:36   토끼봉 휴식

토끼봉 올라분께 ATP에너지 앵꼬 되야 눈구녕이 빙빙 돌라근다. 술, 커피, 마늘, 양파, 괴기 요딴거 뿐이라 묵을게 없다. 왜 사탕 요딴 비상식을 한나도 안챙겼지? 한계령님의 빵 한조각이 월매나 고맙던지 눈물이 앞을 가리고 목이 매인다. 덕분에 보돕씨 연하천 갈수 있었다.  

 

11:02   지보봉 통과

 

11:16   총각샘 통과

금줄 넘어가 총각샘 넓은 공터에서 내려다보며 퍼질러져 한숨 때리고 가면 좋것던디...

 

산태골 날머리 흔적은 거의 없어져부럿는디...

 

11:21   철계단 오르다 뒤돌아 반야 중봉 아래의 황금 묘향암 찾아보고... 우측의 투구봉이 지도 챙겨주란다.

 

11:38   명선봉 이정표 통과

몬당에 안테나 세우고 CCTV 설치해논 담부터는 통 안가불어논께 인자는 겨울 비박이 그리워진다.

알콜엔진으로 기리까이 시켜준다해도 거부허고 밥을 달라고 위장, 대장들이 반항하면서 사표 내불것다고 아우성이다.

 

명선북능의 들머리에는 뭔가가 설치되어 있다. 우이씨! 해불고 우턴하여 내려가다 연하천 소리 들리고 암도 없는께 구름과자 한개 언능 묵어준다.

 

11:46~12:48   연하천 중식

완전 허전했던 뱃속에 삼겹살, 오리훈제, 밥 등으로 꽉꽉 채워 ATP 맹그라준다.

 

와운골 날머리는 막판에 연하천 비낄라고 암디라도 치고 올라분께 딱히 정해지질 않아 흔적 구분 안되고 절골 날머리는 그런대로 반질반질 하다.

 

13:00   삼각고지 통과               음정(7.5),   벽소령(2.9),   연하천(0.7)

 

13:04   삼각봉 통과                여기는 맨날 무시 했는께 오늘은 흔적 남겨준다.

 

13:18   부자바위골 날머리인 외부자바위가 신선님을 뵈옵니다 험시롬 버선발로 반긴다ㅋㅋ!  

 

13:35   형제봉 돌덩이(부자바위)

몬당의 구상나무는 자빠져 가운데에 낑가져 있다. 다시 나무가 자란다면 대그빡을 짤라줘야 안자빠지고 버틸건디...

우측 돌팍 올라 형제봉 남릉 들머리 확인헐까 허는디 아래서 소리 들린다. 울핀들 바로밑 조망바위에 있는거 같은께 후다닥 내려간다.

 

13:49~13:57   조망바위 조망 & 휴식

10여년 전 쯤 부자가 종주하다 쉬고 있는 초등생 아들에게 "힘들지? 아동학대 죄로 아빠 신고해주까?" 했었는디 오늘은 흔적님이 떠나면서 권리금 500원 달란다. "5만원 줄테니깐 냉가주씨요" "일단 외상헙시다" 지리에서는 외상 되야붑니다요 ㅎㅎ! [아동학대 조망바위]에서 [권리금 조망바위]로 바까야 쓰것다.

 

형제봉 뒤로 구름이 난리법석 입니다.

 

천왕봉, 중봉이 니 언제 여그까지 올거냐며 무자게 약올린거 같다.

 

벽소령 안테나가 뵈기분께 눈두덩이 천근만근 되는거같아 디질랜드 가것다.

 

남부능선의 성제봉이 뽈록뽈록인께 신선봉의 구름다리가 뵈이는 듯

 

구름은 춤을 추는디 울 동네 백운산은 히끼무리로 보돕씨 뵈긴다. 가운데 황장산이 인사를 건네고 바로 아래 천내골은 고요하다.

 

능선은 토끼봉에서 안당재로 흘러내리고 인자는 멀리 보이는 반야봉은 짝궁뎅이 되야분다.

 

형제봉의 부자바위가 언능 뒤따라 가라고 안녕을 고한다.

 

벽소령 남능 초입은 여전히 까리허고 흔적도 거의 안보인다.

 

14:17   벽소령 산장 통과              

"울핀이요? 여기서 자빠져불면 안되는디요" 했다가 울핀 아니다기에 "미안허요. 울핀인줄 알았쏘. 부럽쏘" 했었는디...

 

14:26   구벽소령 가는길은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만이 아니라 주능의 여기저기 공사판이다. 매주 울본첩 품에 안겨도 주능은 1km 남짓 걷다본께 통 몰랏었네...

 

14:39   구벽소령 통과

 

14:46   오공능선 초입, 오리정골 날머리인 바른재               여기는 여름 꽃밭이라 가을엔 허전허구먼...

 

바깥당재, 안당재 이어본께 완전 빤듯해분다. 그래서 바른재라 그런다던디...

 

형제봉 아래 조망바구에서 쉬었는께 한방에 선비샘 바불라 했듬마 덕평봉이 막아분다. 목구녕이 당그래질을 해싼께 오름길에 잠깐 쉬면서 물 묵어주고...

 

15:21~15:27   선비샘 휴식

점심을 짜게 묵었는지 목이 탄다. 목구녕에 물 들이붓고 대끄빡에 물 끼얹고 구름과자 퍼잡사주며 쉬어간다. 세석까지의 물 1리터 확보한다. 덕평남릉길은 여전히 반질   

 

15:33   선비샘골 날머리 몬당 통과

창불대 뒤로 촛대봉이 쬐끔 뵈긴다. 오늘 저그 촛대봉 아래 까지만 가면 되는디...

 

막판이 한나도 안이삐고 개떡같은 선비샘골 내려다보다 돌덩이 찾아보고...

 

15:41   단풍이 점점 진해진다.

 

작은샛골 날머리는 선명헌께 쳐다보면서 통과한다.

 

16:02   칠선봉 조망               여기가 칠선봉이든 [01-38]이 칠선봉이든 종주시는 상관 안헌다. 쩜쩜 단풍이 마~악 시작되었다. 여기는 언제나 돌아분디인께 오늘도...

 

초암릉은 가운데 있다본께 구분도 까리헌디 촛대바위는 흐건 점으로 보이고 두류능의 의자바위는 뵈기는거 맹키다. 하봉과 영랑대는 키재기 하는 듯...

 

영랑대~하봉~중봉~천왕봉의 쩜쩜 단풍이 빠른시일내에 하룻밤 묵어가지 않겠냐고 꼬드기고 칠선봉~영신봉의 좌고대가 울긋불긋 이삐다.

 

영신대, 창불대가 인자는 날씨가 제법 서늘해졌는께 나바론골로 한번 댕겨가란다.  

 

남부능선은 한없이 남쪽으로 달려가고 칠선봉 남릉의 뜀바위 까지는 뽈그족족 ...

 

백운산이 상봉과 따리봉, 도솔봉만 있는거 맹키로 보인다.

 

왕시루봉이 우게서 노니는 구름이 부러운가보다.

 

샛골능선 초입 흔적이 그리 강하지는 않다. 여전히 욜로절로 암디라도 기들어가분감?

 

작은세개골 날머리에 박격포 매설헌거는 알고 있는디 정확한 위치는 모르고 진즉 빼묵어불었을것 같은께 기냥 지나간다.

 

16:21   [01-38] 칠선봉               

칠선봉남릉 초입은 흔적이 약해 시카리 앵그라봐야 뵈긴다. 큰샛골 날머리의 간네 목소리 나는디를 찬찬히 째래보며 통과한다. 짱돌을 던진다거나 간지대로 건들어도 악을악을 쓸려나?

 

16:42   바른재능선 초입 조망바위  

좌고대 아래 두리뭉실 바구가 여전히 압권이다.

 

영신대엔 누군가가 있을려나?

 

지네능선에 남부능선이 가리면서 몬당들만 뵈긴께 맛이 달라분디... 구름이 멋져부러!

 

♬ 구름아 너는 어데로 가느냐? ♪

 

 

영신대(큰세개골) 날머리는 여전히 [지금입출] 걸어놔 헐랭이 등로임을 갤차준다.

 

안곧은재(운장바위골) 우골 날머리는 그다지 안이뻐 많이 댕겨가지도 않은디 나무로 막아놧다. 

 

16:42   영신봉 오름 계단              

일단은 아예 대그빡 처박고 오른다. 92년도 겨울 화중 종주시 여기서 어두워졌고 박배낭에 무거워 죽을똥살똥 빙판 까끄막 밧줄타고 올랏던 추억이 떠올려진다.

 

16:53   바른재능선 초입에서 밨던 두리뭉실헌 돌덩이가 여기서는 넙데데한 돌기둥 되야분다.

 

16:57   철계단 위 좌고대

요즘 좌고대에 오르는게 유행인가보다. 점필재님 기록 따져 요동네 돌덩이들 중 반야봉을 그리워 하다 굳어져불었다는 저그를 좌고대라 했당께 앞뒤로 바분다.

 

16:59   좌고대 위에서 남서쪽 조망                무넹기에서 부터 구름이 난리법석 이더니만 하루 종일 헐랭이 기분 맞추것다고 이삐게 단장하고 춤을 쳐준다.

 

 

 

 

 

17:02   돌팍 능선에서 북동쪽 조망

 

 

 

 

 

17:12   영신봉 이정표 통과    

일몰 시간까지는 1시간 정도 남았는께 일단 산장 가서 상황 파악 후 여기서나 촛대봉에서 일몰 본다 했었는디... 올 가실엔 날 좋을때 나바론골도 한번 더 가줘야 헌디

 

17:13   조망 한번 더                순간적으로 천왕봉이 제석봉 앞에 있는걸로 뵈기분다.

 

 

촛대봉 돌팍 몬당이 오늘은 보드랍게 뵈기고 시루봉도 얌전허게 뵈이고...

 

반대로 남부능선 등근육은 허벌라게 뵈기분디...

 

백운산은 여전히 시큰둥이다. 수욜 여기 산악회 와부니라 거의 안댕겨가분께 앵 부리다 삐져붓는감?

 

17:29   세석 도착

꼴뜽인줄 알고있어논께 울핀들이 많이 뵈여야 허는디 딱 한분만 보이고 입실 안내 방송 있었다고 자리배정 받아란다. 연주 허고 노래 부르고 그라던디...

 

자리 배정 받고 바늘, 실 빌려 구녕 난 아랫도리 꿰매고 취사장서 울핀들 만나 부어라 마셔라 해분께 일몰이 없어져분다.

 

23:03   산장 안으로

샘터 밑으로 싯으로 갔다가 세살 까며 연설허다 기냥 와서 한잔 더 뽈고 11시가 넘어서야 산장 안으로 들어온다. 한 시간 더 버텨야 헌디 잠이 금방 올것 같은께 억지로 안버텨도 될것같다.

 

23:12   자빠지기로

드렁드렁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더니만 언제인지도 모르게 고요해져분다. 아마 나가 떠들었을지도... 한번 깨고 나 알람 소리에 4시반에 깨고 쭈~우~욱 뻣어분거다. 요즈음 산장에서 자는 일도 없었지만 산장에서 요리 푹 자기는 처음이다. 명산이 좋은께 그런가벼! 작업성 멘트 ㅎㅎ!

 

04:30   모닝콜이 울려분다. 언능 끄고 다시 자빠지는디 비가 많이 온단다. 윗동네 친구들한테 오늘 날씨 쭈굴탱이 만들면 선계에 복귀해서 꼬장부린다 했는디 야들이 우게 산다고 아나 앵부려봐라 해분거 맹키다. 이것들이 무자게 알로 바불금마 이~~~ 이따가 본첩 꼭대기에서 싹다 일러줘불람마...

 

05:45   기상

비가 솔찬히 내리기땜시 여그서 아침 묵고 출발허기로 허고 탈출 선수는 중산리 3시 까지란다. 아침을 묵어야헌디 밥이 없는디 햇반은 7시 되어야 판단다. 직원한테 사정해 창해님이 4개 구입헌다. 아침 못묵는께 요리조리 맹그라주고 물도 떠오고 못내못내 기다리다 심심허고 7시 넘어간께 먼저 간다고 출발헌다.

 

07:03   세석 출발

 

07:23   촛대봉 통과

 

삼신봉이나따나 뭐가 보여야지... "우산 쓰고 산행하는 머찐 오빠야" 했는디 비바람 몰아쳐분께 멋지게 개폼 잡을 여유도 없이 우산이 쓸잘데 없이 짐만 되야분다.

 

08:06   연하선경은 커녕 암것도 안보이지만 누군가가 여그를 화장봉 이라헌께 시간 기록용으로

 

장터목 전 비가 살짝 그치고 옆으로 새기 작당헌곳 있으니깐 구름과자 한개 묵고 갈라는디 한방에 성공 못해 라이타가 젖어분다. 손 잘 닦아 말려 비상용 꺼내 쪼~옥 뽈고나서 불만해소 되어 좋다고 룰루랄라 가다본께 우산을 두고 왔다. 빠꾸해서 우산 챙기고... 아마도 요때 울핀 몇분이 추월해 가부럿남?

 

비는 내리고 바람 씨고 뵈이는거 없는께 들머리 날머리는 안찾아보고 지나간다.

 

08:42~08:47   장터목산장 정리

바람이 넘 쎄서 짐만된 우산은 옆굴탱이에 찡가불고 울핀들 바로 뒤에 오는게 확실허면 물 끓여 따신 커피 묵을건디 몰르것는께 찬물통에 커피 타 두고...  출발 헐라고 배낭 멜랑께 버너가 젖어 불이 안켜진지 라이타 빌려 달란다. 어찌 알았지? 나한테 라이타 있다는걸... 요 사이에 울핀들이 추월해부럿남?  

 

뵈이는게 없는께 제석봉 데크는 통과한다.

 

09:08   제석 아육왕탑

 

2~3년 전에 짱박아둔 박격포 챙겨갈까하다 아직 배낭은 무겁고 천왕봉에 매설해둔 박격포의 안녕을 믿고 그냥 지나친다.

 

09:25   통천문 올라 우측 돌팍의 단풍

통천문 직전의 통천문 북골과 남골은 쳐다만 보고 통과헌다. 북골의 흔적은 더욱 선명해진거 맹키다.

 

09:30   좌턴 계단에서 삶과 죽음

겨울 종주시 눈 덮인 삶과 듁음이 진짜 이삔디... 누가 뵈게 달람 형제봉 아래 조망바구에서 권리금 외상헌거 대납 해주면 찾아 줄 수도... ㅋㅋㅋ!

 

09:41~10:00   천왕봉 정상주

비 맞은 장닭 되야불었는디 바람 씽씽 불어댄께 무자게 추바분다. 봄에 진눈깨비땜시 맛뵈기로만 했던 통신골 왔다리 갔다리를 올 가실엔 꼭 해야쓴께 오늘 정황을 살펴야쓴디 뵈이는게 한태기도 없다. 천왕샘골은 내년으로 미뤄야 헐것 같은께 일단은 냅둬불기로다. 짱박아둔 박격포 찾을라고 수풀 헤치고 댕겼듬마(첨엔 어먼디 찾아 헤매다 누가 쎄비처 가부럿다고 "닝기리쯔벌조꾸치요런신발끈! 쭈꾸미쎄빠닥을쪽뽈아땅빠닥에페데기쳐자근작근볿아줄..." 험시롬 혼자 지랄허다가 보기에는 헐렁헐렁 해보여도 쎄비처가게 요리 허술허게 짱박지를 않은 헐랭이인디... 다시 빠꾸로 올라와 추억 떠올려 찬찬히 따져본께 아까보다 1m 위였다. 전혀 안보이지만 돌팍 한개 떨른께 박격포 두발이 주인님을 뵈옵니다 해분다.) 신발이 흥건히 젖어분다. 남해팀은 추바 못젼디것는지 정상주도 마다허고 중산리로 휘리릭 사라진다. 혼자 커피 안주로다가 정상주 뽈아줌시롬 울핀들 지둘려도 암도 안온다. 중산리 팀은 일찍 하산이고 딴 팀들도 있을건께 중봉 입구에 리본 걸어 정상주 올려 놓고 진행한다.

 

 

10:01   단풍                천왕봉 내려서자마자 단풍이 더더욱 삘게져있다.

 

중봉골 정통 날머리인 중봉샘길은 밧줄로 막아논께 옆으로 뚫려 있다. 마폭 좌골 정통 날머리에서는 지리에서 젤로 이삔 골중 하나라고 꼬드기는 듯 자랑질 쳐분다.

 

10:22   중봉 아래                볼태기가 뽈그족족 해진 느낌으로 룸싸롱 지나온거 맹키다.

 

10:25   중봉 통과                 중봉능선 초입은 살째기 째래만 본다. 하봉길 공터(비박 했던적도 있는디)는 공사 자재로 막아져 있다.

 

10:27   단풍

 

10:51   써리봉 전 단풍

 

11:06~11:08   써리봉                저 단풍 찰칵 헐라는디 낭떨이고 비브람 밑창이라 미끌릴까 조심스럽다. 안이뻣지만 요골 하산경로 그려볼라는디 뭐가 뵈여야지...

 

써리 통천문골 위 중봉골우골 첫번째 지골 날머리 쳐다보고 조개골 좌골 날머리 확인하고 써리통천문골 날머리도 찾아보며 진행한다.

 

11:24   요상헌 돌덩이                저그 밑은 비도 안맞고 한대 뽈고가면 조커떤디...

 

황금능선 들머리에서는 고개 내밀어 "인자는 안가" 해불고 좌턴한다.

 

"밥때 다 되얏는께 표고 줘!" 험시롬 앵을앵을 부려붓듬마 맛배기로 딱 2개만 주고 말아분다. 넘다 해불금마 이~~~

 

11:57~12:55   치밭목 산장 중식

써리봉에서 먼저 간 세분 포함 대여섯분 있을줄 알앗듬마 거의 다 여기 계신다. 오리훈제에 천왕봉에서 16일 살았던 박격포 찌끄라붐시롬 한바탕 묵고난께 흔적님 오시고 당일팀 두분 오신다. 중봉 입구에 올려둔 남은 박격포 챙겨와서는 [자연보호] 란다. [정상주] 보다는 [자연보호]가 우선 이겠다. 주당파의 잘못된 선택임을 인정합니다.  

 

가다가 구름과자 한개 묵고간께는 진짜로 인자는 꼴뜽이다. 시간이 충분허고도 남은께 글고 뒤에 당일팀 오고 있는께 룰루랄라 여유만만 이다. 영계 표고 4개가 인사를 헌다.

 

13:18   무재치기 폭포 감상

아래에서도 봐불어야헌디 요딴거는 당일팀에 맏겨야 헌께는 패쓰! 힘든께 도치핑계, 까지핑계 벼라별 핑계를 다 대고 있금마이~~~  

 

13:35   새재 삼거리                새재(3.0),   유평(4.4),   대원사(5.9),   치밭목산장(1.8) 

 

14:14   장당봉 통과                옆굴탱이 치고 가다가 치밭목능선을 넘어가는디 우측이 장당골인께 가칭 장당봉 이라근갑다.  

 

14:28   [07-05] 다리 잠깐 휴식              

전에는 대원사부터 시작이라 여기가 [07-11] 이었는디 인자는 유평이 시작 [07-01 (00 아니라 01 이라 헛갈린다)]이라 여그가 [07-05] 되야불고 유평까진 2.0km 거리다.

 

15:13   유평 잠깐 휴식

 

15:21   물줄기(인공)

 

15:30   유평계곡

 

15:33   돌덩이

 

15:38   대원사 통과

대원사 들러불면 비구니들이 애가 타 몇일 동안 밤잠 못이룰까 걱정된께 살째기 통과해불기로 ㅋㅋ!

 

듁은 참나무에 흐건게 뵈기는디 뭔지 모르것는께 올라가본다. 냄시는 표고와 비슷허고 느타리 버섯 맹킨디 비 맞아 파~악 퍼져 있는께 까리허다. 작대기로 세덩어리...

 

15:53   대원교 통과

 

16:12   삼장분소 주차장 산행종료

 

~16:36   풍더덩 끝

ㄱㄱ이 내려와 주차장에서 빤히 뵈기는디 알만헌 분들이 이러냐고 나무랜다. 죄송합니다 해서 돌려 보내고는 알만헌 선수들인께 풍더덩 허는거 아닌감 ㅎㅎ!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본께 벌써 초팽이된 선수들도 몇명 있는거 같다.

 

골치기 없는 능선길이다고 간만에 마인들 히말라야 신었는디 빗에 젖은 돌팍길에 비브람 밑창이라 무자게 미끄럽고 젖은 신발에 무거운데 말목을 쪼여분께 기스나 삘건 테두리가 생기붓다. 신발은 미끄럽지 비바람에 안경은 어리버리해 돌팍 각이 안보이지 요쯤되면 화대종주고 나발이고 상처뿐인 영광이여...

 

17:02   버스 출발

완전 정확히 5시 산행완료 싹다 맞춰불금마 이~~~

 

17:16~18:00   뒷풀이

비싼 떡갈비 뒤풀이다. 종주 기념으로 맛낸거 사주신가보다. 중산리 탈출 선수들이 많이 묵어불었는지 쐬주가 부족헌거 맹키다. 일단 한잔 얻어와 애껴묵다가 살째기 눈치봐 사묵을라 그란디 창해님이 언능 6,000원어치 사분다. 감사합니다. 잘 묵었읍니다.

무슨일인지 몰라도 뒷풀이중 다소 시끄러운 일이 있었는 모양이다.

 

19:00   섬진강휴게소

 

19:45   유당공원

남해팀 넘 배낭을 내려부럿단다. 언능 순천으로 가야헌께 바쁘게 서두른다.

 

20:05   방 도착

성가가 들어왔는디도 울 멍구가 안척도 안헌다. "야 이 개 배이비들아" "성가가 1박2일 화대종주 허고 왔는디 벌써 자빠져 자는거여 시방" "느그들 한딱가리씩 헐껴"

 

'한량 꿈꾸기 > 지리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봉골우골~물가름재  (0) 2017.10.09
중우 모델  (0) 2017.10.09
화대 모델  (0) 2017.09.28
봉산좌/우골~심마니능선  (0) 2017.09.17
산 찾기  (0) 2017.09.1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