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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꿈꾸기/일반산행

조계산은 넘 험하고 힘들어 ㅎ!

꿈한량 2011. 12. 27. 10:25

 

산행지 : 조계산 장군봉

산행일 : 2011년 12월 25일 (일요일)

산행인 : 깨굴근이, 꿈한량 + 사대부, 함팀장 (2+2명)

산행과정 : 접치재-장박골 몬당-장박골 삼거리(중식)-아래 보리밥집-큰굴목재-장군봉-장박골 몬당-접치재

 

09:00   깨구리 통화

일요일 이지만 날이 날인지라 산에 가자는 말도 못하고 가것단 선수도 없고 어리버리 되야서 꾸둘장 짊어지고 버꾸버꾸 허고 있는디 깨구리가 뭐허냐고 그람시롬 배낭 챙겨서 잡으로 오것다 그랑께 후다닥 세수하고 배낭 챙기는디 챙길게 없으니 배낭이 완전 쭈굴탱이 되야분다. 암것도 없이 기냥 조계산 가서 보리밥에 동동주 퍼 마시고 어리버리 되어 털래털래 기 내려오기로 헌다. 장박골 몬당에서는 한잔 뽈아야 헌께는 쌍암서 막걸리 한통(1,200원 어치) 챙기고...

 

10:10   접치재 산행 시작

날은 쎄허니 무자게 추바분디 깨구리 애마는 요까지것 갖고 쫄기는 그라거맹키로 늠름허다.

 

10:52   쉼터

겨울 산행은 땀을 흘리지 말어야 허는디 넘 씨게 올라부러서인지 술국 쏟아지니 땀 좀 닦고 갈라고 잠깐 쉬어가고...

 

11:16   장박골 몬당

막걸리 한통 시원허니 뽈고 있는디 산행인 아줌마 왈 "서방이 산에서나 자진게 탈 때면 아무 간네나 보둠고 뽀뽀를 험시롬 난리가 아닌디 나는 아무 상관 없는디 하도 꼴뵈기 싫어서 나도 아무 멀마나 보둠아불고 그랑께는 그 담부터는 안그라드랑께" 헐랭이도 인자부터는 아무 간네나 보둠아불고 그럴까나 ㅎㅎㅎ!

 

12:00~12:39   장박골 삼거리 중식

사대부(고딩)허고 함팀장(초면)이 라면 끓여서 막 묵을랑께 도착해서 라면, 밥 뺏아 묵고 너이서 박격포 두방으로는 한참 부족헌께는 보리밥집에서 한잔 더 뽈기로...

 

라면이 인자 막 다 끓여져서 잡사볼라고...

 

13:10~14:00   아래보리밥집 뽈대질

동동주 한통 뽈고 한통은 서비스로 받고 송하주도 얻어 묵고 그랑께는 다들 살짝 헬랠래 되야논께는 "절로(보리밥집 우측 뒤로) 빨치로 치고 가부까 " 그람시롬 살짝 건들어 부럿듬마 "까이것 지가 디지기밖에 더 허것어" 그람시롬 가잔다. "나는 맨 뒤에서 따라는 갈랑께 알아서 해부러" ㅎㅎㅎ

 

처음에는 그래도 갈만 했는디 쬠 오르니깐 산족밭에 오르막이라 치고 가기가 영 거시기 험시롬 가끔은 산죽이 아랫도리를 훌터불고 살짝 복잡헐라 그란다. 쯔볼놈들이 좋은 술 퍼 잡사으면 이삐게 룰루랄라 산행을 해야지 뭐헌다고 좋은 길 놔두고 빨치를 치고 그란디야 참말로 조계산에는 헬기도 안뜨던디...

 

14:39   큰굴목재 휴식

빨치를 쳐서 그란지 통 죽것는갑다. 쉬면서 사과 묵고 가잔다.

 

15:27   배꼽바위

암릉에 눈이 살째기 얹어져 있어 미끌릴까 조심조심 올라 고동산, 백이산 찾아보고 봉화산을 찾는디 백운산 억불봉은 확실헌디 개스가 끼어서 봉화산은 헷갈리고

 

15:47   장군봉

 

봉화산 찾아 옥녀봉 젖무덤 두개도 확인하고

 

16:07   장박골 몬당

 

16:30   쉼터 휴식

 

17:18   접치재 산행 종료

기리기리닝기리쯔벌조꾸치! 넘들은 접치재~장군봉 코스는 3~4시간(중식 포함) 이면 힘도 안들이고 둘러쓰고 남은 시간 이란디 왜 우리는 7시간도 넘게 걸리고 통 돼고 그란거여? 하기사 백운산 효죽골도 넘 산행기에는 6시간 짜리 였는디 우리는 10시간 넘게 걸려논께는... 우리가 넘 하수인가벼!

 

 

뒷풀이로 연향동 문절구 회 묵으로 갈라 했는디 크리스마스 날이라 문 닫혀 있어 산간도 횟집에서 짠돌이 회 시키고 술만 몽땅 퍼 잡수고 뒤풀이 2차로 매곡동 카이저호프서 또 퍼잡샀는디 11시가 넘은건 알것지만 완전 만땅되어 그 이후의 상황은 추억이 엄써 바람을 피웠는지 잡혀 묵혔는지 통 몰르것고 단지 집에 들어와 자빠져 주무셨다는것만 확실하다. 설마 뭔일 있었을라고 ??? ??? ???     _ 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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