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이 세상살이
선동골-제철수련원 본문
백운산팬션 쬐끔 우게 있는 너럭바구소 : 건들면 2배로 커짐
선동골로 진행하여 잘허면 배낭카바도 찾아 너럭바위봉과 995봉 사이로 올랐다가 능선따라 억불봉 가서 하루밤 회포 풀것다는 계획이요 혹시 예보 바까져 새복에 비올지도 몰른께 타프 대신 텐트요 박배낭에 점심, 저녁 먹거리 챙기고 삐루 1리터+4캔, 수류탄 3방 챙기니 무자게 무겁지만 간만에 박짐이라 그리 느껴진거라 간주하고 거리 짧고 심헌 빨치도 아니고 못가것음 빠꾸허면 된다는 식이로 첨부터 반은 정신 빠진 상태로 출발헌다.
산행지 : 선동골~수련원
산행일 : 2014년 8월 16일 (토요일)
산행인 : 나홀로
산행과정 : 주차장-백운산팬션-478합수부(중식)-임도끝-700합수부-주등로-너럭바구봉-995봉사거리-(비 쫄딱)-억불평전삼거리-수련원-주차장
산행경로 : 골 막판 대같은 거대 암릉 있어 우측으로 돌아 좌측 지능선 타고 주능으로...
08:45 집출발
7시 반부터 챙기는디 고추가루와 소금 통이 안뵈게서 시간만 흘러간다.
09:00 트라이얼마트 출발
돼지전지 350g, 꽁치 통조림과 삐루 챙긴다.
09:21 포스코 수련원 아래 주차장
우쪽으로는 직원만 통과하도록 밑에서 차량 통제다. 나는 선동골이니까 여그따 주차해야한다.
09:39 산행시작
출발했다가 짝때기를 차에 두고와서 빠꾸다. 첨부터 헐렁헐렁...
09:57 백운산팬션 위 너럭바구소
연휴라 그런지 8월 8일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팬션에 와있다.
10:03 320합수부 통과
계곡치기지만 줄줄 흘러불고 간만에 박배낭 이어서그란지 헬래벨래 되야분다.
10:26 버섯 따며 휴식
10:54~11:10 또 버섯이 못가게 잡아분디... 하도 많이 흘러논께 삐루로 수분 보충하고...
11:22 개암? 팽이?
11:30~13:46 478합수부 중식
일단 쌀 싯어 올려놓고 훌러덩풍덩 헌 담에 "자연인이다" 험시롬 놈시롬 묵음시롬 ...
너럭바구 연속지역 초입에서 8월 8일 놔둔 배낭카바 챙기고... 나가 산에서는 요리 영리헌디 사회로 나가면 어째서 어리버리 범벅 되야분지...
14:15 임도 끝 위 버섯
임도 건너는 꼬랑에 부부로 추측되는 두분 쉬고 있다.
비 예보는 없었는데 잔뜩 흐려 사진이 어리버리. 야들땜시 배낭이 가벼워지는 커녕 더 무거와 어깨가 빠져불라 그라던디... 1/3 정도는 아짐씨한테 냉가주니 좋아라한다.
무심코 볼븐 돌팍이 흔들해분께 삐적거리다가 배낭무게 감당이 안되야 중심 못잡고 결국은 풍덩이요 아고 손꾸락아! 돌팍에 2cm 찢겨 전치 26시간 되것다.
14:47 뭔 표시인지? 여그는 삘건디 우게는 흐건 뺑끼칠 되야있다.
14:52경 700 합수부 통과
14:56 700합수부 위 750합수부 부근 흰색 뺑끼 화살표
15:00~15:17 휴식
물이 거즘 끝나길래 버섯 싯고 세수하며 쉬는디 비가 한두개씩 떨어진다. [서장 정식] 서장인 정식이 고로쇠 구역인란 뜻이여?
750 합수부 위 부근부터 완전 너덜이고 솔찬히 고바구라 쎄가 팔랑팔랑 되고 뜨끈헌 육수 흘러내린다. 저그 올라서니 어리버리 합수부요 좌골이 더 커보이지만 넝쿨 많아 걸거칠거같아 우골 선택인디 조금 오르니 수직으로 쌓여진 돌맹이가 거대 대처럼 생긴디를 돌아가는디 혹시 떨어질까 간이 쬠 쫀득거린다. 좌로 우로 왔다리 갔다리 허다가 암릉 비스무래헌디를 나무 잡고 올른 담에 좌측 지능선으로 올라선다.
16:17 주등로
말풀지역 통과하니 다소 좁은 주등로 나타난다. 날머리 확인위해 너럭바구봉 갔다오기로...
금방 너럭바구봉 도착될줄 알았듬마 꽤나 멀리 느껴진다. 고바구 오르느라 지쳐서 그런감? 아고 무거버라! 버섯 때문인감?
16:33~16:45 1,095 너럭바구봉 휴식
땀으로 젖은건지 안개에 젖은건지 온통 젖어 물에 빠진 생쥐 되야붓다. 안개정국이라 헬기 한마리도 안떳고 상백운암이고 뭐고 눈에 뵈이는게 없다. 비가 한두개씩 떨어지는디 요러다 말겠지 하며 6시쯤 취정샘에서 쌀 싯고 물 확보하여 억불봉에 올라 텐트치면 어둠이 몰려오것다 했는디...
16:56 다시 선동골 날머리
16:59 이정표
17:06 사거리
비가 예닐곱개 떨어지지만 귀찬은께 억불평전 도착해 와상에서 비설거지 헐라는디 갑자기 바람 불면서 퍼붓어분다. 폰, 디카 비니루에 넣고 배낭카바 씌우지만 그사이에 반은 젖어붓다. 한 10여분 쏟아진 모양인디 빤쭈까지 젖어불었지 신발도 완전 젖어 철퍼덕 거리지... 니기미럴! 한방에 한량이 조져불어 비맞은 장닭 되야붓다.
18:10 억불평전 삼거리
와상에 배낭 올려놓고 비상용 라이타 확인인디 다행히 불은 켜진다. 일단 한대 뽈면서 고민이요 안자립형 텐트라 찌럭찌럭헌 바닥에 텐트 쳐야하고 비는 더 내릴것같아 끕끕허니 하루밤이 괴로울것같다. 쫄딱 맞은 상황에 바람 불어온께 추와분다. 지금 출발하면 어둡기 전에 너덜길 통과해서 수련원 도착되것는께 박은 때려치고 하산키로...
억불평전~노랭이재 사이에 설치된 플라스틱 계단은 허벌라게 미끄러와 까딱허면 미끌 꽈당 부상당하것는께 철거 되어야것다. 계곡이라 어둑어둑헌디 너덜이다본께 발목 삐기 쉽겠고 등로 찾아가기가 까리허다. 왼쪽 발목이 넘 많이 재껴져 쬠 뻑뻑하다.
19:10경 수련원
산에서 통로 따라 수련관 2층으로 들어갈라니깐 문이 닫혀있다. 빠꾸하여 꼬랑으로 기들어가 도로로 나온다.
19:45 주차장 산행종료
수련원에서 주차장 오는디 맨날 차로만 댕겨논께 도로가 헛갈린다. 야영장엔 텐트로 바글바글, 텐트시대구먼. 날이 밝았음 야영장 통과해불던지 계곡치기 해불면 조컷듬마 삥삥 돌아 내려오니 월매나 멀던지 그라고 배낭은 또 월매나 무겁던지 어깨는 빠져불라 그라지 다리는 저려오지 땀으로 비로 젖은 신발은 허벌라게 무거운디다가 철퍼덕거리니 발바닥은 썩어문들어지는거 맹키지... 가끔 차 한두대씩 나가는데 어둠이 시작됐고 젖은 몸에 박배낭인지라 하도 짜잔헌께 히치도 포기다. 1박도 못헐람시롬 뭣났다고 무거운 박짐으로 낑낑거리다 비 쫄딱 맞아 비 맞은 장닭 되어감시롬 개고생을 헌디야! 요것이 23날 영알때 쬠이라도 도움이 되면 다행이것다.
알탕도 싫고 언능 집에 가서 싯기로 ...
20:13 트라이얼 마트
석식겸 나홀로 뒤풀이용으로 두부 오뎅 챙겨 집으로... 하루에 두번이나 같은 마트를 들러불금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