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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꿈꾸기/일반산행

두방산

꿈한량 2010. 12. 20. 11:32

 

 

 

 

 

산행지 고흥 동강 두방/병풍/비조/첨산
산행일 2010년 12월 19일 (일요일)
산행인 이그니, 윤서기, 향원, 꿈한량, 리키(4+1명)
산행과정 고흥 동강 당곡마을 주차장-용흥사 암자터-전망대-두방산-코재-병풍산(중식)-
비조암-원매곡/운동/첨산/비조암 사거리- 첨산-원매곡마을-동강 민속촌
질산 천왕봉 눈꽃 구경허로 갈라고 선수 모집했는디 이그니허고 둘 뿐이다 참나!
나만 보면 산에 데리고 가라는 선수가 바글바글 했었는디 짧은 질산 천왕봉 이것다
겨울 눈꽃이 주겨 주겠다 겁나 신청이 많을 것 같아 10명으로 제한 했는디 "머시여
요거시"  딸랑 한명 신청!  "닝기리쯔벌조꾸치 앞으로 나도 좀 데꼬 다녀라고 그란
선수 주딩이를 바늘로 꾸매불람마" ㅎㅎㅎ 장사 한두번 헌것도 아니고 말이 그라지
뜻이 그런건 아님을 뻔히 알고 있는디… 앞으로도 계속 속아보지뭐 까이것! 냅~둬
부러! 안오람 말그라! 근다고 나가 안간것도 아닌디. 그란디 금욜 서북릉의 눈꽃이
영계 눈꽃이었는께 천왕봉이라고 별거 아니것다. 천왕봉 눈꽃은 무기한 연기…
왜 올해는 질산에 아직까지 눈다운 눈이 안온디야… 100회 때 눈꽃 뵈기줄려나!
6:30 기상
향원 선녀한테 한량 신선용 떡국 일인분 추가 시키니 챙길 것이 암것도 없다.
다른 때 맹키로 한푼이라도 애껴야 하니까 아침은 굶고 대신 몰래 공짜 셀프 커피
찐하게 마시면서 카페 들려 산행지 보고도 허고...
8:00 집 출발
애마 안경은 오늘도 뿌옇게 흐려있다. 조심조심 가면서 열 받아 녹게 하고…
8:15 광양역
향원 태우고 이그니 삼실로 가는디 쬐끔 한 5분 정도 늦것는께 언능 자수허고…
8:35 이그니 삼실 출발
아이가! 이그니 상태가 별로지만 문제는 안될것 같은디 윤서기는 완전 얼버리다.
못간다고 자빠져 자는디 각시가 발로 차서 아파서 못참것길래 나왔디야… "나가 
아침에 헌것은 뚜드라 팬께 인나서 세수도 못허고 옷만 입고 마누라가 챙겨준 배낭
매고 각시가 등산화 신겨준께 그대로 나온것이 다여. 난 뭐가 들었는지 몰른디 필
요헌건 싹다 배낭에 들었쓰검마. 도시락도 잘 챙겼을거여. 울 각시 없음 난 못살거
다. 한달도 못 버티고 자살 해뿔거금마. 인복은 있어 나가…"
" 이씨 마누라 바까. 술 사주라 해서 쐬주 네병이나 묵어주고 힘들어 죽것는디 거시
기 안되는거 억지로 해주고 아침 도시락 싸준다 했는디 아침에 일어나더니만 비틀
비틀 어리버리 허다가 못허것다고 픽꼬구라 자빠져부네. 그래서 나가 벤또 싸왔다.
아침도 못묵고 오다가 의료원로타리 깁밥집서 라면 사묵고 왔다. 마누라 바까!"
이것들이 산에 간다면 술도 참도 거시기도 참고 체력을 비축해서 와야헌단말이지
완전 어리버리 초팽이가 되어서 왔다. 나도 언제 한번 저녁내내 바람피다 질산 가
것다고 초팽이 되어 왔다가 일행들한테 디지게 구사리 묵고 아직도 당허고있는디.
9:10 고흥 동강 당곡 주차장 산행 시작
작년에 함 와봤는디 추억이 가물가물… 가다본께 초,고 동창 약국까지 와분다. 빠
꾸! 울 애마 범벅된 버꾸 주인 잘못 만나 고생이 많다.
9:45 ~10:00          용흥사 암자터
절벽에 굴이 두개나 있고 굴속에 물도 있는디 암자터라고 누가 표지기에 적어놨다.
절벽이라 대가 되니까 요 앞 신의대 밭에 암자 있으면 조컷다.
저녁내내 퍼 묵어논께 싸고 오니라 요리 늦었디야… 골고루 허지요! ㅎㅎ
10:05 전망대
직벽으로 탁트인 넓은 전망대! 동강의 명동이 내려다 뵈이고 남해바다 멀리 팔영산
이 뵈이고 남을건디 해무가 가로 막는다. "조타! 진짜 조타! 울 각시허고 와야것다"
"요런디를 멀라 각시허고 온다냐. 각시 보고는 맛나게 벤또 싸주라 해서 친구들허
고 산에 간다 글고서는 앤허고 와야지. 걸리면 물팍 꿇고 울어불기로허고" ㅋㅋㅋ
울 각시는 요런디 같이 가자글면 절대 안와! 나허고 가믄 복창 터져 미치것디야…
10:30 두방산(489) 정상
전망대에서 부터 두방산 까지는 암릉구간으로 바위도 멋지고 주위 조망도 좋다. 
단지 해무가 시야를 방해허고 날씨가 협조를 안해서 쬠 아쉽고 서운타! 
울 각시가 챙겨준 배낭속에 뭐가 들었다냐… 물도 있고 귤도 있고 영양갱, 사탕, 자
일리톨 껌, 보온 도시락… "엄는거 빼고 전부 다 있어. 울 마누라가 최고여"
11:00 코재
여기서 보니까 두방산이 첨산맹키로 완전 빼쪽허다. 저기 올라 가니라 욕봤것다.
11:15 병풍바위 삼거리
두방산에서 본 병풍이 여기서는 안뵈인다. 억지로 돌아가 증명 사진 박고…
11:35 ~12:35          병풍산(482)(중식)
인적 없고 바람 없고 따듯헌 중식 자리 찾아 용흥사쪽으로 내려가 보지만 춥거나 
너무 옹삭헌께는 다시 올라와 정상 옆에 자리 잡아 향원표 굴,소고기 떡국 끓여 일
잔 찌끄라분께 조아부러! 마눌표 5단 보온 도시락 열어보니 계란말이, 고막무침,
갓, 파, 배추김치, 김, 진수성찬이다. "이씨~ 각시 바까 바까! 야 사진 찍어! 울 마눌
한테 가서 도시락은 요리 싸는거라고 뵈기 줄란다. 아침에 인나 나가 밥 푸고 식탁
에 있는 멸치볶음에 김가루 덜고 짠 김장김치 담아서 왔다. 바꾸잔께는!" ㅎㅎㅎ
맞은편 비조암 위에 산악회 산행인들 바글바글 모여서 낮밥 묵고 있는 모양이다.
12:55 비조암(425)
새가 날아가는 형상이라는디 저기 바구돌이 대그빡이고 양쪽 날개가 욜로절로 능
선 이어보면 새가 되야 안되야? 야아~~~~! 듣고본께는 그란거맹킨디...
넓은 바구돌에 시야 확 트이고 조타! 바위 끝쪽으로 가서 아래를 쳐다보면 90도가
넘는 직벽으로 어질어질… 뽕 맞으면 요리 되는감? 절~로 담박질 함 해부러!
13:10 첨산/운동 갈림길
비조암 바로 아래는 급경사 내리막이요 너덜길이다.
13:35 원매곡/운동/첨산/비조암 사거리
힘들어 하는 윤서기는 애마 키 맡겨 원매곡 저수지 방향으로 하산해서 우리쪽으로
애마 몰고 오라글고 우리는 마지막 뾰족이 첨산으로 기 올라간다.
14:00 첨산(313)
완전 소풍 산행이라 넘 널널히 와논께 비리비리 윤서기도 보냈것다 막판 로드 함 
걸어 보것다고 왜~ㅇ 허고 와분께 금방 첨산이다. 술국 쏟아진다.
한바꾸 돌아보니 조망 좋은디 낙안 들녁과 금전산은 운무로, 남해바다 섬들과 팔영
산은 해무로 희끼무리…
농로 사이로 윤서기가 뵈인다. "야~~~ 야호야~"          "이~~~~~~~~~"
첨산에서 운동 방향은 암릉길로 선명하다. 우리는 애마 뵈이는 원매곡 방향으로…
14:50 원매곡 묘지 산행 종료
급경사 미끌리는 흙길 조심조심 내려오니 매똥이 겁나 크고 좋고 많다. 염생이 석
상으로  할망구 매똥인지 염감탱이 매똥인지 구분을 해놨다.
14:55 ~15:30          동강 민속촌
우리보다 1년 선배인 선생님께서 폐교를 사서 민속촌 만들어 청자, 백자부터 요강,
쟁기, 상장, 교련복, 공책 많이 모타 놨다. 고생도 돈도 많이 투자 되얐것다. 내년에
순천 공고로 발령 난다 헌다. 난중에 순천서 한잔 찌끕시다요! 좋은 구경했읍니다.
16:00 ~16:15          이그니 삼실
삼실 들어가서 따땃헌 유자차나 한잔 마시고 가자.
16:20 ~18:10          상사 입구 족발촌 뒤풀이
웃장, 아랫장 국밥? 중앙시장 곱창? 그러다가 가까운 상사 입구 족발집 가서 족발
중자 둘, 삶은 고막 하나, 막걸리 두통, 쐬주 세빙으로 배 터지게 뒤풀이 허고 계산
은 이그니 윤서기 둘이 서로 허것다 혀서 나가 공평헌 심판 험시롬 2만2천원씩 똑
같이 내부러라 그라고 한량이는 입 씩~ 닥아부러! ㅎㅎㅎ 빠이빠이~~~
18:45 집 도착
소풍산행이라 헐 것 다 했는디도 요 시각에 집 도착이다. 훌러덩 해서 뜨근뜨근헌
물에 퐁당 담그고 비싼 새 등산복은 손으로 빨고 짜잔헌 것은 세탁기 돌씨고 그래
도 아직 10시도 안되었다. 심심헌께 바람이나 피울까?
암릉, 낙엽길을 거칠고 야헌 이빨 까면서 한가로운 소풍산행이 참 좋았다. - 끝 -

 

 

 

당곡 주차장 출발하면서

왼쪽이 두방산, 오른쪽이 병풍산

 

두방산 산행 안내도 

 

꼭대기처럼 뵈인디가 전망대고 뒤로 뽈록뽈록 바구돌 맨 뒤가 두방산 정상인디... 

 

초장 솔잎 낙엽 볼으며... 

 

용흥사 암자터

굴이 두개나 있고 안쪽 굴속에는 물도 있어부러! 

 

 

 

전망대

 

전망대 조망 : 당곡 저수지 방향

 

전망대 조망 : 울 애마도 뵈인다. 아까는 울 애마뿐이었는디 5대나 있다.

 

맞은편 가야 할 병풍산, 비조암, 첨산 

 

두방산 가는 암릉구간 

 

 

 

 

 

 

 

 

 

두방산 에서 코재 방향으로...

코재쯤에서 U턴 해서 병풍산으로... 

 

두방산 급 내리막 길  지나서 암릉구간

맞은편 우측에 병풍바위 뵈인다.

 

탐스럽게 나눠진 나무 : 산벗나무 맞어? 

 

새가 날아 가는거 맹키여 아녀?

비조암 바구돌을 새 대그빡으로 보고... 

 

역광의 병풍바위 

 

병풍산에서 바라본 비조암 

 

산행인들 빙 둘러 앉아 낮밥 묵고 있나벼 

 

낮밥 묵을 따땃허고 넓은디 찾니라고... 

 

벤또 까고... 굴,소고기 떡국은 익어가고.. 

 

한방 박아바바! 

 

두방 박아바바! 

 

비조암 아래서 올려본 비조암 

 

비조암에서: 조~~~~~~~~타 !

 

비조암에서 바라본 첨산 

 

비조암 절벽 : 무시바라! 

 

비조암 : 쬠 낮은 바구 

 

이그니 만세허고 역광모드로 박았는디 희끼무리... 

 

그냥 박은께 컴컴혀! 

 

비조암 내려 오면서... 

 

비조암에서 첨산 가는 솔잎 낙엽길 

 

첨산에서 제석산 방향 

 

동강 방향 

 

 

원매곡 묘지에서 바라본 첨산  

 

원매곡 마을에서 바라본 두방산, 병풍산, 비조암 

 

동강 민속촌 

 

동강 민속촌 사장 선생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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