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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맘대로 어리버리/한량생활

[스크랩] 효도 쉽죠 이~~~

꿈한량 2011. 5. 14. 07:00

 

효도 그거 암것도 아니데~~~

나무군이 엄니따라 일일 어부 되야분께 효도, 효자 되야불던디...

 

울 동생네가 어제밤에 어머니 뭐 드시고 싶어요? 그랬다면서

나보다 "쟈들이 초대헐랑갑다. 아이 배 고프드라도 7시까지 참고 기달려라" 그라듬마

아무 연락이 엄따고 삐진듯 실망헌듯 "기냥 저녁 묵어불자" 그러시데....

 

저녁 잡수시던 중에 "아이 느그성이 낼 학꽁치 잡으러 가잔다야"

저녁 10시가 되어도 연락이 안온께 안절부절 못허다가 잠이 드신것 같았는디..

아침 6시부터 시끌북적 복잡허다. 낚시 허로 가는 모양이다 했는디...

동생네가 금풍생이 구해와서 찌게 만들어 아침 식사 대접했던 모양이다.

금풍생이 좋아 하시는 울 성이 아침 잡수시러 온다고 나보다 같이 아침 처 묵으라 하신다.

엄니가 바다 낚시를 얼마나 좋아 하신지 알면서 죽도 밥도 아니고 요거시 뭣이다요 그랬듬마

아침밥 묵고 나서는 엄니 모시고 식당으로 오라네 참나! 나무군이 낚시 바늘에 낚겨부럿어...

그래서 기냥 운전만 허고 따라갔다 왔는디 원체 범벅 꼴통이라 그란지 고것만으로도 효도 되야분디...

 

가까운 여수 경도 모자섬에서 넘들보다 한참 늦게 시작했으나 울엄니 범벅 꼴통 둘째 아들과

합작으로 학꽁치 채비로다가 프로들도 못올리고 터져 나가는 모자섬 최고 월척 숭어 60짜리 ㅎㅎㅎ

 

울엄니가 잡은 숭어, 학꽁치 사시미에 김초밥, 거기에 쇠주 찌그라분께 효도 끝!

울엄니 술 좀만 묵어라! 댐배 에지간히 뽈아라! 소리 한나도 안허고 마니마니 묵어라여! 하하하...

 

 여수 국동항에서 경도로 출조중 ㅎㅎ

 

 

학꽁치 썰어 쐬주 찌끄라불고...

 

울엄니! 자세 나오지? 자세는 프로도 배우고 간다든디 ㅎㅎㅎ

 

오른쪽 울 성이 맛낸 새비 찾아 울 엄니 미끼 끼와줄라고...

 

울엄니가 잡은 숭어를 울성이 재고 있는중

숭어가 어버날을 아는갑서...

옆에서 준프로니 조사니 허던 선수들 학꽁치 한 여나무 마리 잡고서 쪽팔린께 선장 부르던디 ㅎㅎㅎ

 

오는길에... 

 

 

 

효도 거 쉽디 쉽듬마 ㅎㅎㅎ

 

학꽁치와 숭어 사시미 안주로 나홀로 2차 맥주 마시면서...

 

 

출처 : 순천북초등학교32회 동창회
글쓴이 : 안범벅 인주 ♥ !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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