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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꿈꾸기/일반산행

충북알프스(속리산) 1박 2일

꿈한량 2012. 4. 29. 21:41

 

산행지 : 충북알프스(속리산)

산행일 : 2012년 4월 26~27일 (목~금요일)

산행인 : 좋아, 향원, 꿈한량 (3명)

산행과정 :  [첫날] 서원교-봉비리삼거리-삼가제삼거리-구병산-신선대-장고개-동관음고개-못재-갈령재삼거리-형제봉-피앗재-피앗재산장

              [둘날 ] 피앗재산장-피앗재-도화갈림길-천왕봉-신선대-문장대-관음봉-속사치-묘봉-상학봉-상모봉-운흥갈림길-매봉-미남봉-활목고개

 

산행경로

 

지도상 거리는 34.23이라 하고  실 산행거리는 43.9Km라 함

 

 

첫날 : 4월 26일 목요일

 

04:00 기상

한량이는 밥 안묵은 대신 더 자것다고 게기다가 5:00 기상 해서 밀어내기를 허는디 한번에 해결이 안돼 한번 더 하는디 상태가 수상허다.

 

05:59   피앗재산장 출발

오늘 산행에 필요한 물건은 배낭에 챙기고 오늘 저녁과 내일 27일 산행에 필요한 물건은 산장에 두고 1박 2일 산행에 불필요한 물건은 애마에 싣고 서원리로 이동

 

06:19   멋진 소나무

속리산 정이품 소나무 부인 소나무라 해서... 같이 있지 않고 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걸로 봐서 첩이 분명헌가벼 ㅎㅎ!

 

06:30   서원교(구병산 8.0) 산행시작

고시촌에서 서원교 건너서 충북알프스 안내판 앞에 이삐게 애마 묶아 두고, 아직 이른 시각이라 쌀쌀하고 바람도 솔찬히 불어대니깐 봄 패션으로 급오르막 출발이다.

 

07:07   능선 도착

가야할 구병산 암봉이 뾰쪽허니 올락낼락 초장부터 겁을 줘분다.

 

동쪽 봉비리 방향

 

07:22   봉비리 갈림길

서원리(1.8),   구병산(6.1),   봉비리(1.7)

 

07:56   안도리(2.0) 갈림길

아이가 배가 콕콕 찔름시롬 부글부글 끓면서 속이 더부룩 답답하고 골은 띵허고 토 하고 싶고 밀어내고 싶은디 불안허다.

 

08:53   삼가 저수지 갈림길

아무리 밀어내도 소용 없고 탈이 야무지게 나불었는갑다. 맥아리가 한나도 없고 통 가기기 싫어분다.

 

09:51   풍혈

여름에는 션헌 바람이 겨울에는 따신 바람이 불어 나온다는디..

 

 

10:01   구병산(876) 조망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보니 올락낼락 솔찬히 힘들었것다.

 

구병산 정상에 있는 소나무인디 10대부터 80대까지 그리고 일부는 볼쎄 어농 되야분 것이 한꺼번에 있는 요상허고 그럼에도 멋진 소나무

 

가야할 신선대 방향. 아직 암릉의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이다.

 

11:06   신선대 전 암봉

지나온 구병산과 853봉이 잘 가라고 인사를 하고 있겠지?

 

11:10~12:05   중식

심도 없지만 졸려서 미치것는께 밥 준비허는 동안 암디라도 쭈~욱 뻣어 잠깐 졸고 있는께 낮밥 잡사란디 안먹고는 못베기니깐 장어국에 맛나게 낮밥을 묵어는 보지만... 어찌 그냥 갈 수 있으리요 좌악 뽑아불고...

 

12:14   신선대

 

13:05   헬기장 휴식

암릉은 끝나고 육산 이어지면서 방향을 틀려고 한다. 잠깐 20여m 알바 했던 능선을 바라보며 반성중. 헐랭이는 정로환 8알 퍼잡사보는디...

 

13:49   장(자동)고개

포장된 왕복 2차선 도로인디 도저히 그냥 고개를 넘을 수는 없어 한바탕 더 뽑아내고... 헬기장에서 처방했던 정로환이 아직 활동을 안허나벼... 

 

14:28   요거이가 뭐여?

 

15:03   동관음 고개

신선대(7.5),   형제봉(3.5) 

임도를 넘으니 이삐게 단장헌 할매들이 완전 조직이다. 한량이를 기다렸던 모양인디 오늘 완전 헐랭이 되야 통 죽것쓰요 건들지 마씨요 할매들 !

 

15:22   전망바구 휴식

구병산은 끝났고 형제봉 능선으로 이어진다. 하도 맥아리가 없어 뭐라도 묵어야것는디 통 겁시 나분께 사탕을 주딩이에 처넣기는 했는데 속은 불편하다. 또 졸려 미치것는께 잠깐 뻣어보고...

 

16:02   못제

 

16:47   갈령제 갈림길

아고야 사탕도 속을 뒤집어분다. 통 주꺼쓰!

 

17:20   형제봉 조망

큰봉우리 두개라 형제봉이 아니라 꼭지에 10여m 간격을 두고 암봉이 두개라서 형제봉이라 했다. 그랑께 그동안 봉우리 두개가 구분이 안되었던 것이다. 

 

 

803봉 지나 피앗재에서 만수계곡으로 하산하면 오늘 일정 끝이다. 뒤로 속리산 천왕봉이 시커멓게 낼 산행인디 벌써부터 겁 주고 있다.

 

갈령재 방향의 동쪽 능선

 

형제봉 아래

 

18:00   피앗재

뭐 요리 피앗재가 멀다냐! 기냥 여그서 자빠져불고 시포! 한량이 산행중 이보다 더 힘들었을 때가 언제 있었던고...

 

18:33   피앗재산장 도착

산장까지도 뭐 요리 멀다냐! 뒤 처져 헤비작 헤비작 기내려 오는디 하루 일곱번이라 헐어분것 같고 암튼 복잡혀. 도착허자마자 물로 장을 싯어내고 알콜로 속을 소독 후 구름과자로 뱃속 세균을 멸균 시키고서는 다시 알콜로 싯어낸 담에 괴기와 생은 포기하고 재첩국에 배를 체우고 산장에서 준 매실 차로 속을 달래본다.

 

21:05   식사 후 설거지 완료

먹어도 아직까지는 이상이 없으니 설거지 하면서 낼 산행중 설사 방지 위해 누룽지 안주에 알콜을 좀 더 넣어본다.

 

22:10   취침

낼 아침 3:30 기상이요 피곤하고 힘드니 일찍 자빠지기로 헌다. 누운지 10분도 안되어 뻣어불었나보다.

 

둘날 : 4월 27일 금요일

 

03:00   기상

03:30 기상 허기로 했는디 헐랭이가 밤새도록 영화 찍느라고 떠들어서 참다 참다 좋아성 일어나불었고 아침 준비헌다고 왔다갔다 해분께 헐랭이도 40분 후 쯤 인나불고

불안하지만 속이 괜찮은 것 같아 간만에 아침도 조심스럽게 잡사본다. 산행에 불필요헌 짐은 모두 여기에 놔두고 가기로 한다.

 

04:45   피앗재산장 출발

어둠을 뚫고 1℃ 정도의 차가운 새벽에 길을 나선다.

 

05:21   피앗재

오르막이라 땀이 난께 가벼운 복장으로 바꾸고...

 

05:41   능선 일출

동쪽 능선으로 해가 배꼼히 고개를 내민다.

 

06:08   천왕봉이 아침 햇살에 빛난다. 헐랭이는 오늘도 줄줄 새지 않을까 아직은 떨고 있는중

 

07:22   도화리 갈림길

 

07:33   천왕샘

샘이나따나 그지께 비가 와서 그나마 찔찔 흐르지 건기 때는 말라 있겠다.

 

07:41   천왕봉(1058) 휴식 조망

 

 

가야할 문장대 관음봉

 

지나온 구병산 포함한 능선들 찾아 이어보는데 쉽지가 않다. 보이지는 않지만 일단 서원교부터 이어보는데... 삼가 저수지가 한반도 모양이다.

 

지너온 길을 지도로 보면 남족-동족-북쪽-북서쪽인디 사진상 능선을 가만히 이어보면 완전 지그자그 되야분다. 실제로는 더 심하게 느껴진다.

 

남서쪽 산군들

 

북동쪽의 월악산 찾고 주흘산 부봉 조령산 찾아 땡겨보는디 넘 멀어 흐릿하다. 그래도 부봉6봉이 구분 되던디...

 

08:14   구넝 난 나무

08

 

08:16   석문 통과

 

08:23   멀라고 바구돌이 바구돌 우게 서 있다냐?

 

08:25   가까이 가분께 머가치 생기붓는디ㅎㅎ!  멀마들은 지꺼다 글지 말구 간네들은 춤 삼키지 말지어다 ㅎㅎㅎ!

 

08:30   눈갈이 두개씩 있는 외계인 이라나...

 

08:43   진흥왕 순수비 인감?

 

08:48   가까이 가서

 

08:57   곰탱이 바구라던디...

 

09:08   저그 꼭지가 신선대 아닐런지?

 

09:09   신선대 휴게소

설마 여그가 신선대? 휴게소에서 물 확보 위해 문 두드리지만 너무 일러서인지? 금요일 이라 그런지? 뒤쪽의 개만 반기지 휴게소 문 안쪽은 고요허다. 화장실에서 뱃속 상태를 체크헐라다가 아침을 묵었는디도 지금까지 암시랑토 않은디 괜히 건들어 썽나게 헐 필요 없는께 냅둬불기로...

 

09:20   바구돌을 하나하나 쌓았남 ㅎ!

 

09:24   돌계단

 

09:26   돌계단 오르다 뒤돌아 보고

 

09:32   돌계단 넘어서니 문장대가 뵈인다.

 

09:44   문장대 조망 휴식

좌측의 출입금지 안내판이 관음봉 가는 길이다.

 

가야할 암봉들이 멋지다기 보다는 은근히 겁이 난다.

 

칠형제봉능선, 사무봉능선 끝까지 이어봐야허고 백두대간능선도 이어봐야헌디...

 

지나온 암봉들은 항상 멋져부러 ㅎ!

 

10:05   아고 무서바라! 찔끔질끔 제리기 시작했다는디...

 

10:11   문장대 관음봉 중간봉에서 뒤돌아보고

 

10:20   관음봉 앞에 있는 저 꼭지의 소나무가 꼭 헐랭이 같은가벼 ㅎㅎ! 능선이 관음봉과는 연결이 안되고 사정없이 처박았다가 옹삭헌 암릉 낑낑 거리고 올라야헌다.

 

10:32

 

11:01   관음봉

저 꼭지에도 기언치 올라 갔었는디..   좋아성 블로그 사진 참조!

 

가야할 묘봉 상학봉 등등

 

지나온 문장대

 

11:14~12:13   관음봉 아래 중식

관음봉 꼭지 바로 밑은 땡볕이라 10여m 아래 벼랑 위에 밥상 차리는디 한량이 밥그릇이 절벽 아래로 투신을 해불더니만 탕 탕 탕 한참을 굴러 내려가분다. 암릉이라 목숨을 걸어야 회수가 가능허니 밥그릇은 포기허기로... 떡라면 끓여 맛나게 잡수면서 알콜 엔진은 암릉구간이라 불안헌께 엥꼬만 안되게 쬠만 주입허고...

 

12:29   속사치 통과

 

13:41   840봉 휴식

오후가 되니 지열이 올라오고 암릉의 남쪽 사면을 타는 경우가 많아 인자는 넘다가 덥고 아랫도리 쓰라릴라 그랑께 훌러덩 해서 양말까지 싹다 갈아 입고 

 

14:01   복가치 사거리

여적암(2.5),   미타사(2.0),   묘봉(0.6),  

 

14:15   구넝이 얼마나 깊은거여?

 

14:19   묘봉 막판 꼭지 밧줄 타고 오르는 중

 

14:22   묘봉 조망 휴식

문장대(4.9),   상학봉(1.0)    묘봉까지가 뭐 요리 멀어? 묘봉 꼭지는 넓은 너럭바위가 있어 조망도 좋고 기분도 상쾌하다.

 

속리산 주봉(천왕봉~관음봉)들 싹다 담아보고

 

가야할 상학봉 방향

 

 

14:33   멀리 구병산 능선의 암봉들이 올록볼록 보인다

 

14:38   계단을 맹글라믄 몇개 더 맹글지나 넘다 멀어 한방에 안되잔여!

 

다 죽것다 그러더니만 찰칵 헌다니깐 V자에 미소 만땅 ㅎㅎㅎ!

 

14:47   이름이 암릉이랴 ㅎ! 지나온 사진과 다음 사진들을 보면 아아아 허지롱!    주차장은 신정리 주차장 이다.

 

14:53   저그를 밧줄타고 올라

 

14:58   다시 밧줄 타고 조짐조짐 내려오고

 

15:00   옆으로 돌아 틈새를 끼어 오고... 좋아성은 찡게분께 통과 못허고 밖에 있는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디 사다리는 흔들, 다시 내려오는디 모래에 미끌, 겁나부러!

 

15:02   뒤돌아 문장대도 찾아보고

 

15:10   또 밧줄 타고 내려오는디 사선이라 밧줄이 좌우로 흔들린께 쬠 더 애가 타고...

 

15:17   암릉 사이로 보는 요리 멋진 조망대도 있으니 묘봉 뒤로 주봉들도 찡게보고

 

15:18   멋진 바구돌도 있구

 

15:20   상학봉

묘봉에서 1.0Km 거리인데 한시간이나 걸려분다. 1Km가 뭐 요리 길어분겨? 체력 소모가 무자게 심해분디... 암릉이라 당근!

 

15:28   상학봉에서 쉬면서 소나무 사이로 속리산 주봉을 넣어 예술 헌답시고

 

15:39   너럭 암봉 좋아부러!

 

15:40   이삔께 또 뒤돌아보고

 

15:41   석굴 통과

 

15:42   멋진 소나무 보고 헤벨레 허다 정신 놓으면 추락혀 이~

 

16:09   여그가 비로봉(?)이고 바로 앞의 암릉이 상모봉?

 

16:15   시간이 넘 늦어질까바서 여그서 암릉을 오르지 않고 우회를 했는디 하필이면 등로가 갈리는 우회로 였다. 잠깐 알바하고 빨치로 정상 등로 금방 찾아간다. 우회하지 않고 허던대로 암릉에 올랐으면 상모봉임을 확인할 수 있고 매봉과 미남봉 지나 활목고개 확인하고 알바도 안했을건디...

 

16:36   일반적으로 넘 힘드니깐 상학봉 전후에서 신정리로 하산하는 경우 많고 상모봉까지 통과해야 충북알프스 완성 된다고 기언치 여기까지 와서는 별 볼 일 없이 뵈기는 매봉 미남봉은 재끼고 운흥리로 하산하는 모양이다. 매봉과 미남봉에 대해서는 이정표가 전혀 없고 정상석도 없다.

 

16:53   매봉  

얼마 안되지만 알바헐 때 매봉을 통과했을거라 잘못 생각했었고 지친상태라 매봉 오르막도 무자게 힘들다.

 

신정리가 저그 있으니깐 미남봉 갈라믄 드립다 꼬라박았다가 다시 기올라야 허것다. 하고매야 디지것는거!

 

우측 봉우리가 오르지 않고 우회해서 잠깐 알바 했던 상모봉인감?

 

16:53   미남봉

미남이 아니면 짱똘로 바불라 했는디 짱똘 들 힘이 엄써 냅둬불고 마지막봉 정상주나 홀짝!

 

신정리 입구 땡겨불고

 

18:00   활목고개 산행종료

활목고개가 충북 보은과 경북 상주의 경계이다. 도 경계이니 더더욱이 운흥리나 신정리로 하산하기 보다는 활목고개로 하산해야 충북알프스 정통이 되것다. 암튼 충북알프스 코스는 암릉 위험 밧줄구간과 올락낼락이 많아 거리 보다는 체력소모 많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래서 2박 3일로 진행하는구먼!

뒤 좌측의 도라꾸가 피앗재산장의 사장님이 우리 데리러 온거다. 30,000냥에 서원교의 울 애마한테 델다 줄거다.

 

18:22   도라꾸 타고 서원리로 이동중 슈퍼에서 션헌 맥주 사는 동안 속리산 주봉 찰칵

 

18:55경   서원교 도착

1박 2일 동안 혼자 외롭게 애 타게 헐랭이만 기달리고 있던 애마를 보니깐 넘다가 짠해 뵈긴다. 고시촌 꼬랑서 시원허게 알탕헐라 했는디 숨을 디도 없고 산책허는 인간들도 왔다 갔다 그랑께는 여그서 훌러덩 풍덩은 안되것고 근다고 알탕 위해 만수골로 이동허기도 뭐헌께 화장실서 싯고 옷 갈아 입기로...

 

19:12   샤워 완료

 

19:15    출발

고속도로 진입 전에 맛나게 저녁 묵을라 했는디 금방 속리산 IC 나와분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저녁 때우기로...

 

19:45   죽암휴게소 석식

누구는 돈까스, 또 누구는 동태찌개, 헐랭이는 순두부로 저녁 해결하고

 

 21:59   황전휴게소

속 부담 안줄라고 일부러 순두부로 배를 채웠는디 배가 빵빵허고 더부룩 답답허니 소화가 안된것 같으니깐 휴게소 들러 소화제 묵고

 

22:40   집 도착

2박 3일 일정 끝!

 

28일 토요일도 쫘악 쫙 되야분다. 집에서 쉬는중이니깐 일단 배를 굶겨 완전히 청소헌 담에 저녁때 약을 묵으니 괜찮은 듯 싶은디 아직은 엄청 떨고있다. 산신령님께서 헐랭이 산행 완성해라고 금요일만 일부러 속을 편히 해줬남? 고것도 모를 일이구먼...                             _ 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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