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이 세상살이
어치계곡 본문
산행지 : 백운산 어치계곡 정통
산행일 : 2012년 8월 22일 (수요일)
산행인 : 좋아, 고니, 향원, 불/물방개, 나들이, 꿈한량 (7명)
산행과정 : 내외마을-구시폭포-700합수부-매봉능선헬기장부근-상봉-상백운암헬기장-갈림길지능선-700합수부-내외마을
백운산 주요 부분 전체
네이버 지도에서 전체 산행경로 찍어보고... 근디 싸목재가 궁금해! 헷갈려!
고도 700 합수부 째래봐불고 (995봉과 999봉을 어찌 정리 혀야쓰까? 상봉이 꼭지가 커져 1222.2로 바뀌었으니 기냥 1,000봉 해불까나...)
계곡 끝 부분에서 매봉 가는 능선 방향 헬기장 부근 : 어디로 올랐는지 찾는다고 시카리 엥그라봐불고
도대체 어디가 싸목재인겨? 어떤 지도는 너럭바위 위 우측으로 이어지는 첫번째 합수부를 싸목재로 표기했고 어떤 디는 매봉능선 중간부분에 표기 했다. 헷갈린다. 근디 재라고 하면 주로 능선상에서 이쪽에서 저쪽으로 넘어가는 곳을 야그 허니깐 네이버 지도의 매봉 능선상이 맞다고 생각된다.
04:30 기상
몸뚱이를 굴리면서 온방을 한바꾸 돌아 원위치 되아야 자동 기상이 되는디 뭔가(?)가 걸려분께 30분 먼저 인나져분다. 찬찬히 챙기는디 비님께서 사정없이 쏟아 부서분다. 좋아성의 카톡이 어찌꺼냐는디 넘다가 쉬운걸 물어바분께 시프디 싶어분다. 까이껏 일단은 [고]요 도저히 안되것음 [소풍]이지요! 보뚜랑 물구경도 무자게 잼나는디 ㅎ!
06:15 집 출발
밀어내기가 부족해서 그란가? 아님 커피가 넘 찐해서? 커피통이 엥꼬 되야 봉지에 들어 있는 커피를 기냥 잔에 붓어불었는디 왕창(3잔 정도) 들어가분다. 물기 묻은 커피라 도로 봉지에 붓기도 그렇고 버리기도 아깝고 그랬는디... 하여간 멍청헌 범벅이 아깝다고 고걸 싹다 둘러 마셔부러야 쓰꺼시여! 에라이 버꾸야! 속이 미싱미싱 찜찜s
06:48 광양 출발
밥이 덜 되야 쪼까 지둘러야 된디야... 근디 날도 안좋고 산행이 될지 안될지도 몰른디 뭐 7명이나 되야분다요? 누구다요? 고니, 물,불 안가리고 나들이 에다가 울 세명...
07:40 산행시작
원래 계획은 어치계곡 정통으로 올라 상봉 찍고 억불삼거리(평전)에서 취정샘 골로 하산 이란다. 수어댐이 워낙 커서 물이 안삘게서 여그는 비가 그리 많이는 안온거 같았는디 계곡의 물줄기가 심상치 않다. 차 한대는 하산지점에 두고 갈라 했는디 오늘도 비님이 솔찬히 내리신다는 예보이고 요동네에 심헌 협곡은 없는걸로 알고 있지만 계곡을 완전 정확히 아는 것도 아니고 물살이 넘다가 쎄서 계곡을 못건너고 소풍산행 해야 될지도 몰른께 능선으로 원점회귀 허는게 어쩐지 작전타임 함 해보씨요! 산행계획 수정해서 차 두대 다 같이 가기로 허고 어치 내회마을 위 차량 차단기 앞에 애마 이삐게 주차허고 준비헌 담에 산행 시작. 일단 구시폭포는 엥그라보고 가야 허것지요?
07:43 구시폭포 아래
옴매야! 물 좀 봐봐 겁나분다. 오리지날 어치계곡 오를라믄 꼬랑을 왔다갔다 건너야 허는디 건널 수 있을려나? 신발 벗고 건너던지 첨벙첨벙 해불던지... 몬가믄 말고...
10년 전 쯤 여름에 저그 구시폭포 아래에서 헤엄치고 협곡 따라 가서 다이빙도 허고 폭포 위로 올라가고 그랬는디(밤에는 육니오때 허던 방식으로 대나무 낚시 달아 거름자리 지렁이로 산메기도 잡고) 오늘은 헤엄치고 올라가기는 커넝 꺼꾸로 떠내려 가불것다.
우게 사진 바구돌에 서서 구시폭포 작품활동 중
구시폭포 물줄기가 허벌나분다. 멋지기도 허지만 음마야 무시바라!
여그 폭포 위에서 혹시 건널 수 있으려나 살폈는디(건널 수 있다 해도 여그서부터 계곡치기 헐 생각은 애시당초 없었다) 떠내려가서 폭포 밑으로 떨어져불고 수어댐에 가서야 보돔씨 건질런지 몰르것다. 여그서 계곡치기는 완전 불가인께로 시멘트 도로 따라 너럭바구까지 가야것소.
07:59 너럭바구
매봉 가는 능선 삼거리로 갈 것이 아니니깐 여그서 계곡을 건너 계곡을 우측으로 끼고 가는 것이 젤 좋은디 도저히 몬가 몬가! 물이 넘다 많아 답이 잘 안나온께 우측 등로따라 가면서 적당히 건널 수 있는디 깐죽거려 보자구... 몬가믄 소풍 험시롬 놀아불면 더 좋지 뭐!
08:11 합수부
우측 등로는 매봉 가는 능선길로 이어지니 지계곡을 건너야 허는디 여그밖에 엄따. 범벅으로 숙달된 시범조교 건너고 저런 식으로 줄줄이 건너온다.
폴짝 뛴 담에 앞으로 손을 짚어불면 안미끄러질껴...
08:20 10분간 휴식
1차 지계곡 도강 성공했고 여그서 주 계곡을 건너야 등로 좋은디 답이 안나온께 작전타임! 여그서 계곡 따라가면은 미끌풍덩 될 지 몰른께 불방개만 계곡따라 진행이요 남지기는 얄라구시럽고 꾸쩍시런디 이지만 사면으로 돌아 진행한다.
주계곡 우측으로 이어지는 주등로 만나 룰루랄라 진행하며 우측의 작은 지계곡 건너면서 보니깐 언젠가 진행했던 추억이 있을라말라 그라던디...
08:51 700합수부
지계곡 두번 지나야 헌께는 죄측 계곡으로 가야허니 우측 계곡이 맞니 통 복잡헌께 주계곡 건너서 지도 보고 고도계와 나침반 보고 오늘은 상봉 거즘 다 가서 매봉쪽의 헬기장으로 가야헌께는 우측 주계곡으로 가기로... 좌측의 너덜 물줄기 계곡은 999봉 능선과 오늘 하산한 능선(사진의 우측 부분) 사이의 계곡이다. 오늘은 사진보다 우측의 주계곡으로 진행이다. 그라고본께는 여그가 어치계곡의 허리 key point 이금마! 나가 요리 영어를 잘 허는디 죔 있다가 욕헌다고... ㅎㅎㅎ!
09:15 쏟아지는 물줄기
물이 돌아 넘쳐 흐르는 계곡 지나기가 어려워 뵈이길래 우측 암릉 사이로 올라가면서 "씨팔놈이(See follow me)!" 영어로 함 해보것다고 말했는디 욕 헌줄 알았나벼 참나! 암도 안따라 와불고 계곡 옆 꾸쩍시런디로 어찌저찌 가분다. 멀마들은 썽 난다 치더라도 간네들은 따라와야 되는디 어찌꺼시여 혼자만 좋은 등로로 룰루랄라 ㅎㅎ!
혼자 10분 먼저 와논께는 션헌 물바람 맞으며 구름과자 잡수면서 놀짝놀짝 가면서 좌측 지계곡을 유심히 살펴보고... 그랑께 저그 골짝은 상백운암 갈림길 헬기장에서 시작되는 골이 되겠다. 계곡 좌측으로 낑낑 뒤 따르는 울핀들한테 글로 가면 안되고 욜로 가야헌다고 악을 악을 썻는디 아마도 들리지는 않았을 것 같다.
엄청난 물줄기가 션한 물보라 일으키며 한량이를 식혀준다. 풍더덩 허면 조컷는디 아직 안베린 몸이고 쬠 있는께 추아부러!
09:35 고로쇠 자재 범벅
능선이나따나 없는거 맹키로 짜잔헌디도 계곡이 두갈래로 갈리고 좌측 계곡쪽으로 삘그고 니런 줄이 뵈이길래 뭐다냐 허고 억부로 가봤듬마 고로쇠 줄 이었고 주변에 물통, 자재 등등 수북허니 완전 범벅으로 엉망이다.
09:44 어리버리 합수부 좌골 확인
쫌 더 진행허니 협곡은 아니지만 계곡이 좌, 우로 확실히 갈린다. 좌골 폭포가 멋져 보여 일부러 가까이 가봤듬마 벨라 안이삐고 여그도 고로쇠 관련 자재들로 엉망이다. 요동네는 완전 벙벙허니 단체 박지로 좋것다. 그랑께 여그가 고로쇠 관련 아지트도 되는갑써.
09:49~10:05 폭포 휴식
쉬어 가자고 앵을앵을 부리는디 벙벙허니 모구들만 많고 덥고 보잘것도 없는께 션허고 좋은디서 쉬자고 먼저 왱왱 와서는 여그 멋지고 션헌디서 예술허고 간식 묵으면서 푹~ 쉬어가고...
10:14 상황버섯
뭔가 있을 듯 헌 분위기 되길래 눈갈 시카리 뜨고 가는디 좌측으로 소계곡 있고 냄시가 한량이를 꼬신거 맹키다. 다들 우측 좋은디로 가는디 한량이만 좌측으로 돌아 가면서 " 심~~~ 봤다 " "쬐끔" ! 반지락 만 헌 상황버섯인디 떼죽, 산벚꽃 혹은 팽나무 맹키던디... 혹시 구지뽕 아닌감? 구지뽕나무는 줄기가 감나무 맹키던디 요거는 감나무 보다는 더 짜잔허고 시컴해서리... "께깐헌거 한개인께 젤로 영감탱이 자시씨요!"
10:30~11:20 참치김치찌개 중식
물줄기가 끝나는 너덜인께 10m 정도 빠꾸해서 찌질 계곡에 밥자리 맹그라 김치찌개 끓여 발 담금시롬 낮밥 묵고 ... 오늘은 싹쓸이라 좋아분디 짜구나부러!
12:02 매봉 가는 능선
계곡 끝 부근이라 개떡 같은께 암디라도 지 좋은 디로 가불기로 허는디 또 헐랭이 혼자 되야분다. 비님이 내리니깐 배낭 카바 씌우고(11:49) 올라 갈랑께는 흔적은 쬠 있는디 얄라구시런 돌팍 구간이고 옹삭허고 까파분다. 말똥같은 것이 참나무에 붙어 있어서 뭔고 했듬마 말굽상황 이다. 말굽은 말이 신고 가부럿고 대신 말똥으로 냉가 놨는디 어쩌면 요거이가 더 약이 될 지 몰르것다. 거시기 약헌 선수 줘야헌디야 ㅎㅎㅎ! 계곡을 좌측으로 벗어나논께 헬기장에서 상봉쪽으로 붙어부럿다. 근디 싹다 헐랭이 쪽으로 꺽어서 능선에 붙어분다. 우측 능선쪽으로 붙어야 헬기장으로 정확히 골인 되것다. 3~4분 진행하니 상봉 0.4 이정표 있다.
12:15 상봉 도착
구름 속이라 암것도 안뵈인께 어찌꺼시여 암 볼 일 없이 정상초나 뽈아부러야지 ... 아까부터 우르르쾅쾅 해서 아아아 했는디 하늘이 더 자주 시끄럽게 울어분다. 아아아 탈이다! 상봉 몬당에서 내려와 일부러 매봉쪽으로 돌았더니만 잔가지의 빗물이 신발로 기들어가 완전 베린 몸 되야불고...
13:07 갈림길
진틀 가는 삼거리 지난께는 쏟아지기 시작허는디... 폰이고 카고 배낭 속에 짱박아불고 "♬ 비 소리 들리면 떠오른 모습 달처럼 탐스런 너의 얼굴...♪" 험시롬 쏟아 부서부러라! 날구지 션허게 해불고... 해뜨는 집 가는 조망바구에 서 있는디 우르릉쾅쾅 허니까 죄를 많이 지어 벼락 맞것다고 다들 언능 도망 가불고...
갈림길 삼거리 혹은 사거리 이다. 근디 여그 갈림길의 사면으로 주등로 길이 잘 안뵈인다. 봉우리로 돌아 간 흔적이 선명헌디 원래길이 안댕겨서 묵어분거여 아님 비 땜시 풀이 자빠져 안뵈인거여? 몬당에서 잠깐(10분 ?) 쉬어간다. 여그가 995봉 이라 생각했는디 네이버 지도를 찬찬히 엥그라보면서 산행경로 그려본께는 여그가 아니고 억불봉 쪽으로 쫌 더 진행해서 몬당에 서야 995봉 이것다. 995봉 기점에서 999봉 지나 능선 타고 내회마을로 하산해도 조컷는디... 난중에 함 가봐야지...
14:00경 껍닥탕
내리막인께 안미끌리고 안자빠질라고 조심히 내려왔는디도 금방 능선 끝이고 700합수부 도착이다. 헐랭이는 이미 상봉 지나면서부터 베린놈 되야논께는 첨벙첨벙 험시롬 하산해부럿고 700합수부에서는 싹다 베래부러논께는 풍덩풍덩 진행이요 시간도 남고 물도 좋고 그랑께는 배낭만 벗고 껍딱 입혀진 상태로 풍더덩 험시롬 물놀이로 잼나게 놀아부러! 올 여름은 앞으로도 한참동안은 계속 덥고 비도 많이 온다니깐 언제 울핀들만 암도 안오는디 짱박혀 풍덩풍덩 허면서 부어라 마셔라 하루 종일 션허니 잼나분 소풍 한번 헐까나...
14:17 너럭바구
암 생각엄씨 멍청히 와부럿는디 너럭바구 건너편이다. 여그를 건너야 허는디 물살이 넘다 쌘께는 싹다 빠꾸 해분디 한량이는 으라차차 험시롬 건너분께 완전 앞에 간 놈 되야부러... 비도 안오고 지둘려야 헌께는 디카 질 ...
너럭바구 물줄기 좋아부러!
너럭바구 아래에서 위로
너럭바구 20m 아래 당골래 훈련소
2009년 3월 중순경 여그를 왔는디 당골래 선수 둘이 여그 차가분 탕에 훌러덩 풍덩 허고서는 꽹과리에 맞춰 물 속에 있다 폴짝 위로 뛰어오르고 그람시롬 기를 받은건지 훈련을 허는건지... 뭘 볼라고도 안했는디 싹다 뵈이불던디... 근디 눈이 호강을 했는지 베래부럿는지 그걸 몰르것어야 ㅎㅎㅎ! 모른체끼 험시롬 누가 또 내년 3월에 일부러 여기로 올랑가 몰러? 나보담 가자고 꼬시지 마라 이~ ㅎㅎㅎ! 근디 오늘은 물줄기 쏟아지니 겁나 무시바!
14:32 차량 차단기 산행종료
요딴식으로 물이 많아 계곡치기를 못헌께 등로가 어디로 어찌 나 있는지 알아불금마... 그것도 소득 이라믄 소득 이금마 이~~~ 근디 요 소득을 어따 쓸랑가 몰르것어!
14:45~15:10경 자연탕
지금은 여성 상위 시대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야 헌께로 간네들은 구시폭포 위에서 멀마들은 구시폭포 아래에서 훌러덩 풍더덩 허기로... 물도 많고 깨끗허고 시원헌께는 통 나오기가 싫어부러! 션허다가 꼬들꼬들해져불고 고시고실 되야불듬마 개운해져분께 만땅 좋아부러! 그란디 요즘은 그 뭐시기도 맨날 여성이 위인감? 통 그것이 궁굼혀 잠이 오다가말다가...ㅎㅎㅎ!
15:20경 어치 출발
산행이 일찍 끝나논께 싹다 조직적으로 뒤풀이란디 헐랭이 배는 아직도 빵빵해부러서 묵고 잡은건 엄는디 목구넝이 " 니는 능선에서 션허니 주님을 뵈불고선 날구지 해불드만 왜 목구넝은 주님으로 안적셔 주냐고 " 당그래질을 해분다. 광야읍에서 곱창전골로 뒤풀이 허기로....
15:50 광양 도착
16:00 집 도착
울 애마는 집에 묶어두고 다시 광야읍으로 가서 곱창 전골에 수류탄 두방으로 개운허니 뒤풀이 해불고... _ 끝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