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이 세상살이
조령산 본문
이화령 낙조
산행지 : 조령산
산행일 : 2012년 8월 25일 (토요일)
산행인 : 향원, 김제, 산수유, 꿈한량 (4명)
산행과정 : 이화령-잣밭등(?)능선알바-헬기장-조령샘터-조령산-신선암봉-928봉-깃대봉-제3관문
2012년 8월 25일 (토요일) 첫날
느닷없이 만들어진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산행이다. 처음에 가자 했을 땐 지체 없이 [노] 했는디 자꾸 꼬시니깐 고민해 본다고 했고 그 결과 가고는 싶었지만 [노] 였는디 상황이 요상케 돌아가더니만 안가면 안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참나! 눠가 요래! 울 동네는 비가 와서 산행이 껄적지근 헌께는 강원도로 도망가 요딴식으로도 한번 해보지뭐 뭔 일 있을라구! 이동거리 산행시간 따져 지 딴에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일욜 가리왕산 가는거가 맞것다. 그래서 토욜은 올 봄(4월 25일) 구름속에서 암것도 못본 조령산 웬수 갚기로 산행코스 잡게된다.
03:00 기상
11시부터 잘라고 했었는데 잘 안된다. 몸둥이는 눞히고 있었지만 대그빡님은 아직도 돌고 있다. 볼쎄 1시도 넘었는디... 씨잘데 한나도 없는디...
모닝콜은 3시 30분 이었는데 30분 먼저 인나져분깨 기냥 인나불고...
04:52 집 출발
한나도 안바쁘고 룰루랄라 하면서 챙겼는데, 결정적으로다가 여유 있게 집을 나설라는디 울 애마 키가 안뵈긴다. 비상용 잠바 안에 넣어두고 그 잠바를 배낭에 넣었으니 새복부터 온방을 찾기로서니 그 키가 나올거여... 닝기리쯔벌조꾸치! 아침부터 혼자 염~빙~을 해불었금마! 대그빡이 안따라 준께 손발이 쌔가 나게 욕 봐 부럿금마 이... 장사 한두번 한것도 아닌께 그낭 넘어갈라는디 약속 시간에는 늦겠고 밀어내기는 제대로 안되얐고 아침부터 탄다 타!
05:07 광양 출발
좌우지당간에 5시 쯤 조직이 만들어졌는데 일박이일이라 짊이 많다. 억지로 애마한테 처박아 넣을려니 시간이 쪼까 지체된다. 고고! 문경으로!
07:00 계룡휴게소 휴식
도로 공부 못했고 울 네비양이 나보다 똑똑헌께 무작정 네비양 시킨대로 가기로헌다. 그란디 천안~논산 고속도로 갈림길에서 네비양이 고요허다. "야 가시네야 어디로 가야해? 언능 말 좀 해바바" 암 말도 안해분께 헐랭이 맘때로 갔는디 천안~논산 고속도로요 쪼까 있으니까 네비양의 거친 목소리 "경로를 벗어났읍니다..." 가시네가 빨랑 야그해랑께는 고요허더니만 무자게 싸납고 거칠게 모라그랬불금마 이~ ... 애마 알바 해부럿는디 아리께도 요딴식으로 알바 했는데 애라이 버꾸야!
산행경로 : ●, →
08:30 이화령
4월 25일 맹키로 비가 내리고 암것도 안뵈인다. 한번 실패 하면 꼭 그 상황이 반복 되드랑께... 이화령 몬당은 백두대간길 공사라고 터널 만드니라 복잡허다. [백두대간 이화령] 표지석이 안뵈긴다. 공사 끝나고 다시 세울것 같은디 어따가 짱박아 뒀지? 요 상황에서 어찌해야 잘했다고 소문 나것다냐! 금수산이 있는 충주호나 한바꾸 돌아? 차 안에서 게기고 있는디 산악회 버스 오고 선수들은 비옷 입고 산행이다. 우리는 낼 산행이 있기에 저리는 못혀!
09:40 이화령 산행시작
비 그치고 아래부터 서서이 벗겨지기 시작이다. 후다닥 준비해서 [고!]
공사중이라 사면길 초입이 안내키니깐 바로 능선으로 올라 능선길 따라, 앞 산행인들의 흔적따라 진행하는데...
10:25 빠꾸
바로 헬기장 나오고 두번째 헬기장 나오니 감각적으로 우측 등로 살피면서 선명하지 않으니깐 재끼고 암 생각없이 앞선 산행인들 소리 들리는 직진길로 진행하는데 "조령샘이 왜 안나오지?" 앞선 선수들 잘못 왔다고 빠꾸해야 헌단다. 지도 보고 나침반 보니 북쪽으로 가야헌디 서쪽 진행이다. 아까 두번째 헬기장에서 우측의 북쪽으로 가야헌디... 살펴보면 뭐해? 에라이 버꾸야!
10:48 다시 헬기장(756)
우측의 북쪽 방향 길이 선명하고 표지기도 많은디 확인을 해보고서도 어먼디로 가분겨 참나!
11:01 이화령 20분 이정목
여기 오니깐 추억이 선명하다. 영풍 개인택시 (010-3663-0456) 폰 번호 챙기고...
11:20~12:36 조령샘 중식
신선암봉에서 아랫것들 내려다 봄시롬 낮밥 잡사불라그랬는디... 비님과 알바 땜시 늦어서 여그서 삼겹살 꾸불고...
12:48 이화령 50분 이정목
12:58 조령산(1017)
아직은 안개정국이라 뵈이는게 없다.
13:22 이야아! 구름 걷히기 시작이다. 암봉들이 뵈였다 사라졌다...
13:28 와아! 주흘산 부봉이 벗겨진다. 세개는 확연히 구분이 가는디 어찌께 여섯개 봉우리가 있는거지?
13:34 마당바위 이정표
[문경새재 마당바위(2.4)], [이화령(3.7) 조령산(0.8)], [신선암봉(0.9) 제3관문(4.6)]
13:45 휴식
뿌리째 뽑혀 자빠진 나무 휴식 조망
13:57 암릉 통과
4월 25일 날 비바람 몰아쳐 밧줄 잡고 저그를 통과허니라 다리가 후들거렸는디 오늘은 암것도 아니고 밧줄도 안뵈인다.
13:59 조망 휴식
너럭 암릉(35˚ 정도) 오르니 조망 좋은 곳에 먼저 잣밭등능선(?) 알바 했던 인천팀 삼겹살 구워 낮밥 잡수고 계신다. 우리도 요런디서 묵을라 그랬었는디... 구름이 벗겨지면서 맞은편 주흘산 부봉도 선명하게 뵈이고 구름도 멋진 주위 조망하며 장수 막걸리 얻어 마시고...
뒤돌아 지나온 능선 : 조령산 몬당은 아직 구름속이다.
가야할 방향 그리고 맞은편 부봉. 맨 왼쪽 반 만 찍힌 봉우리 몬당이 한량이 고향 신선암봉인디... 구름이 있어 더 멋져분감?
부봉 6봉을 찾아보지만 6개 다 뵈이는 곳은 없다. 아마도 조령산 부근에서나 아님 마패봉 방향에서 6개 봉우리가 다 보인 모양이다.
증명사진 있어야 헌다는디...
헐랭이 진짜 고향은 저그인디... ㅎㅎㅎ!
아고야 속 뒤집혀 ㅎ! 우리도 박아봐 금시롬 저러고 있는거 냅둬불고 그냥 뒤돌아 막걸리 얻어 묵을라 그랬는디 헐랭이 속이 넘다가 조타본께는...
14:10 신선암봉(937) 또 조망 휴식
저것이 뭔 바구다냐? 한섬지기 방향 [공기돌바위] 이다. 사람들이 있는디...
사람들이 있는께 혹시 뭐 헌지 볼라고 가찹고 크게... "아줌마~~~"
14:43 문경새재 꾸구리바위(2.0) 갈림길 통과
4.25 날 낮밥 자셨던 곳 엥그라보고 진행...
14:58 연꽃암봉(지 맘대로 ㅎ!)
밑에서는 저리 뵈였는디...
몬당에서는 싹다 모델 해부러!
요리본께는 저 바구돌과 소나무가 연꽃맹킨디... 모델이 선녀고 신선급이라 그런감? 여그서는 한량 신선 X도 아닌감 ㅎ!
부봉 여섯개 봉을 찾것다고 요러지만 주흘산 까지는 뵈이는디 4,5,6봉에 가려 1,2,3봉은 안뵈이든가 구분을 못허든가 그런갑써... 6봉, 5/4/3봉, 2/1봉 요리 세그룹이다.
15:04 통천문 식으로 표현헐라고 요랬는디 구도 실력 부족이다. 바구돌이 짤리드라도 바닥이 보여야 더 통천문 맹키로 뵈일려나?
15:05 암릉 밧줄구간 계속
저딴식으로 밧줄 잡고 쌔가 빠지게 오르지만 오르자마자 싸~악~~ 다 까묵어 붐시롬 장갑 안낀 헐랭이 손바닥이 아플 정도로 밧줄 잡고 조짐조짐 내려가야 헌다. 본전 생각 무자게 나불듬마 이~~~ 왼손이 빙신이라 오른손 만으로 힘 쓸라니깐 자세도 잘 안나오고 힘도 허벌라게 든거 맹키여! 근디 4월 25일 날도 똑같이 저리 오르고 내리고 했을건디 벨라 추억이 약헌거는 헐랭이 대그빡이 부족헌거는 다 아는 사실이고 구름속이라 뵈이는게 없어 멍청이 올락 낼락 해서 그런가벼! 대간 선수들 신선암릉 통과 험시롬 진도 안나가고 체력소모 많아 (멍청히 거리만 계산허고 왔다간) 환장허고 미치다가 곡소리 나오것다 ㅎ! 헐랭인 그딴건 안허지롱 ㅎ!
15:07 윗 사진부분 올라 뒤돌아서... 저그 몬당은 밧줄 잡고 우회 한거다.
15:09 928봉 휴식
올락낼락 허니라 통 돼 듁것는께 조망 좋고 션한디서 쉬어 가기로 허는디 조망 좋아! 글고 바람 션혀! 근디 땡볕이라 못쉬고 계속 와불어 숨 넘어갈라긍께 조망이고 나발이고 띵가내불고 요동네에서는 쬠 꾸쩍시럽기는 허지만 그늘에서 쉬고 간식 묵고...
15:50 우 턴 지점 휴식
여그서 부터는 흙길이고 육산맹키로 뵈이고 깃대봉이 가찹게 느껴져 대충 긴장 풀고 쪼까 늦었어도 마패봉/신선봉으로 돌아 하산 허것다고 자신만만 했지만 천만에 말쌈 만만에 콩떡이여! 아직도 밧줄 많고 전반적으로는 내리막이지만 올락낼랙 험시롬 헐랭일 산체로 껍딱도 안베끼고 잡사불라글드랑께! 신선암봉, 신선봉 요런디다본께 안잡사 보고서도 아직 빙신인디도 헐랭이가 보기허고 다르게 월매나 맛낸지를 바로 알아불드랑께 ㅋㅋㅋ!
16:40 아고매야 됀거! 그래도 녹음의 나무, 높고 퍼런 하늘, 깨끗허고 하얀 구름이 이삐다.
통 됀께는 뒤돌아 지나온 올락낼락 암봉를 추억허는디 뵈이기는 퍼런 나무들로 별거 아닌거 맹킨디 아까도 언급했지만 한 번 더 [쌔가 빠지게 밧줄 잡고 낑낑 올라서 휴~우~ 허자마자 뒷대그빡 치면서 "느그집이 어디여 언능 앞장서" 그래분께 물기 있어 오살라게 미끄러분디를 밧줄 잡고 나무한테 애무허고 돌팍 붙들고 사정 험시롬 조짐조짐 내려오는디... 요건 진짜 뭘 허나마나 도로 싹다 까묵어분께 말짱 도로묵 되야분다] 멋지지만 힘들고 통 웃기부러!
17:00 깃대봉 삼거리
봉이나따나 보잘것 엄써 재끼고 마패봉/신선봉 갈라 했는디 힘들고 늦어서 까탁시런 헐랭이 변심모드로 전환이여!
17:05 깃대봉(835)
조망이 벨라라 안올라도 되는지를 암시롬도 싹다 가분께 배낭 띵가불고 억부로 따라 올라 왔는디 역시 벨라다.
17:05 나무가지 사이로 마패봉/신선봉 방향 몰래 훔쳐보고
17:06 새끼 신선암봉들도 한번 더 보고...
17:28~17:56 제3관문(조령) 동동주 휴식
지 물은 볼쎄 앵꼬되야부럿고 까탁스런 소가지라 계곡,산 물은 못 묵는지라 타 들어가는 목구넝에 동동주 연거푸 4잔 들이부서 목젖부터 젖셔주고...
화살표가 울 핀 식탁. 동동주 한되빡 산채전 시켰는디 동동주는 거즘 헐랭이가 처잡사불고서 운전병 사표 내부러!
18:01 백두대간 조령 표지석
저거 공사중인디 저거허고 똑같이 생긴거가 이화령에 [백두대간 이화령] 이라 그랬는디 이화령에는 엄꼬 공사헌담시롬 욜로 갖고와서 이화령을 지와불고(?) 조령이라 고치불었남? 바구돌이 저리 똑같이 생길수 있는겨?
18;16 휴양림 위 휴게소 택시 출발
알탕을 허고 택시를 불러야 했는디 ...
18;35 이화령 도착
짊 정리하고 정선으로 가면서 알탕장소 모색허기로 ...
18:48~19:00 이화령 일몰
구름사이로 낙조가 멋져불것 같은께 저거 감상허고 가자구요!
해를 정확히 찾을람 불을 꺼부러!
여그까지는 눈이 부셔 정면으로 보기가 힘들었는디...
진짜 일몰 시작되는 여그서부터는 눈이 한나도 안부셔!
해가 새끼를 쳤는지 두개가 되불듬마 우게 해는 작아지고 아래 해는 커지다가 우게 해는 엄써지고 아래 해는 점차 작아지다가 꼴까각!
21:20~22;50 석식겸 뒤풀이
겁나게 천천히 처잡수지만 나 몫은 쐬주 두빙이고 [따라주라! 원샸! 냉가주라! ] 글기엄씨 "지부지처"가 젤로 좋은께로...
22:55 숙소 도착
인간성 순서대로 샤워허기로 헌께는 당근 헐랭이 꼴찌! 지 알아서 설거지도 허고 연설도 허고...
어리버리 여그가 어디여? 아까 나꺼 2빙에서 잠깐 눈 깜박 헌 사이에 누가 두잔 쎄비쳐불어서 부족헌께 맥주 1캔 더 잡사야 혀!
24:30 다 천국으로
짜잔했던 헐랭이 이삐게 싯고 나온께는 싹다 눈 감고 안봐부네! 열대야 엄는 정선인께 에어컨 끄고 TV도 끄고 눕히자마자 쭈욱 뻣어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