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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꿈꾸기/지리산행

[스크랩] 지리산 큰세계골~칠선봉능선

꿈한량 2009. 9. 4. 20:19

 

 

산행지 지리산 큰세계골
산행일 2009년 08월 29일 (29 토욜, 30 일욜)
산행인 이송대장, 솔향기, 꿈한량 (3명)
산행과정
8월29일 의신-대성골 주막-큰세계골-영신대-칠선봉-칠선봉 능선-작은세계골 초입-의신
8:10 순천 출 "솔향기 시에라 줌시롬 솔향기도 함께 줘놓고 왜 니껏 맹키로 허냐?"
9:20 산행 시작 자고(?) 있는 정대장 기언치 깨워서 안오드라도 찾으로 오라 말라 당부허고
10:00 대성골 주막집 일단 숨돌리고 이따가 산죽이고 나발이고 반바지 반팔로 갈아 입고…
11:00 큰세계골 초입 다리 술국이 질질이 인디 바로 계곡으로 들어서지 않고 계속 주 등산로로 진행
11:30 큰세계골 계곡 진입 손폰 안테나 지역에서 왼쪽으로 틀어서 계곡으로 진입하여 큰세계골로
기 들어가 잠시 쉬면서 세수허고 발담그고…
11:50 이끼폭포 지대 통과 찌질이지만 이끼만 있으면 이끼폭포여!
11:55 협곡지대 통과 그동안 계속 계곡산행을 하면서 물이 충분혀서 좋았는디 워째 기대했던 
 큰세계골은 물도 밸라 없이 영팡 아니올시다! 꽝!
12:15 대성폭포 하단 여그서는 일단 한잔 뽈아야 당연… 한량 놀음 험시롬 충분히 쉬고
12:50 대성폭포 상단 조직에서 떨어져 혼자 기 내려오는 선수가 영신대를 못찾고 왔다고 입에
보끔을 물고서 묻는디 놓치기도 어렵다고 건듬시롬 다시 올라 가자고 살짝
약을 올려도 거절이요 점심을 묵으라고 요청이다. 이유인 즉 지는 밥이
없으니께 얻어 묵것디야 참나 초코파이 한개 줘서 보내 불고 인자부터
고바구 길 막바지 오르막 길이다.
13:50 영신대 일단은 삼신할매들한테 시원헌 쐬주와 물 올리고 정성것 빌어보고...
14:10 중식  김치찌게에 오뎅 넣어 삼신할매들이 준 쐬주 걸치니께 좋아불어!
15:10 영신대 출발 할매님들! 부탁헌거 들어줘야 담에 더 맛낸거 갖고 찾아오요! 잘 계시씨요.
15:35 주능선
15:55 칠선봉 계획했던 작은세계골은 위험허고 너무 늦어서 칠선봉 능선길로 변경
16:20 칠선봉 능선 초입 길은 선명혔는디 길이엄따. 빨치 치다가 이송 미끄라져 다리 기스나고
16:30 칠선봉 능선 전망대 여그가 칠선봉. 저기가 영신봉, 영신대. 저 밑에가 대성폭포…
17:30 작은세계골 칠선봉 능선이 끝나고 작은세계골 초입 다리위 계곡에서 풍덩 허고 넘다
빨리 내려 왔으니께 또 한잔 뽈고… 우웨웩!
19:10 의신 도착 19:00 목표로 쎄빠지게 내려 오는디 젖은 반바지가 자꾸 갱기더니만 대성골
주막 10여분 전에 두손 두발 쭉뻣어 시속 100Km 속도로 지가 지를 패데기를
쳐분디 월매나 아프던지 거즘 5분은 기절이요 찍소리 못허고 눈물만 찔끔…
지금도 교통사고 이후 후유증 맹키로 모감지, 가슴, 뒷골이 땡긴다.
19;40 솔향기 이별  배고푸고 피곤헌 솔향기 버리고 묵을 것 갖고 온 반탱이 주서분께 사회
부적응자 3인방 완성 된다. 
20:00 알탕 계곡으로 내려가 알탕으로 개운허게 싯고 빨래도 허고…
21:00 초초초 베이스캠프로 진을 치니 부어라 마셔라! 인생 좆도 아녀… 밤은 깊어 가고
23:00 쭉 뻣어? 내일의 왕시루봉을 위해 반탱이 주도하에 설거지 허고 차로 들어 가 뻣는다.
자빠진 충격인지 대그빡도 아프고 차안이 좁아 갑갑혀서 기 나와 마루서
퍼질러 졌는디 한시간 간격으로 깬듯 싶다.
8월30일 구례관광?
6:00 기상 아침 날씨가 아무래도 수상허다. 비가 올려나???
저녁 때 해둔 잡곡밥이 설익어 콩 비린내만…
일단 요 밥은 도시락을 싸고 아침은 나가다가 사 먹기로 헌다.
7:20 베이스캠프 출발
8:00 조식 화개서 재첩 해장국을 시켰는디 초장부터 쐬주 2병이 하수구로 들어간다.
씨볼놈들이 아침부터 얼마나 떠들어분지 주인 아짐씨가 저렇게 시끄러운 
놈들은 처음 본다는 눈치다. 
9:10 문수암 스님이 곰이나 보고 가란디 옆에 아짐씨가 너뎃명이 따른다. 어찌 쬠???
"스님 왕시루봉 가는 길이 어디입니까?" 
여기를 봐 벌금 50만원이여! 출입금지 표시판이다.
"내가 신고를 안허면 나가 걸려!" "토지면에서 가는 길이 있다 글던디…"
"거기는 진짜로 못가게 막아 났거든요"
"알고 있네 투덜투덜"
근디 왕시루봉이 어디여? 헷갈리네! 저기가 늦은목이 같은디…
왕시루봉 포기 허구 [숲과 사람]이나 한번 가보자!
9:40 숲과 사람 순천 사람이 맹근든디 와따 팬션도 멋지고 잔듸구장도 좋고 계곡도 좋어부러
담에 다시 오기로 허고 커피 감자 얻어 묵고 일단 운주루로
10:30 운주루 전통 기와집을 보고 기와집의 원리가 어쩌고 저쩌고…
약수터 들러 약수 마시고 한통 뜨고 산동으로 향하고
11:30 산동 두류실 산동 온천이 완전 꽝이다. 마트도 문닫고 슈퍼에서 겨우 쐬주 한방이 전부
정육점 찾아 삽겹살 2Kg 준비혀서 두류실로 가서 형님 반갑소! 깐풍기
시키고 그러다 저러다 미사일 2.5발 날라가고 분위기 업되니 "술 마시고
노래하고~… 천둥산 박달재를~ …  그러다가 대낮에 5명서 노래방 가서 
2시간 악 쓰고 인생의 연을 엮어가며 겁나게 재미나게 놀고 즐겁게 미친다.
16:20 순천으로 인자는 진짜로 우리가 가야헙니다. 또 봅시다.
17:00 순천도착 오는길에 중간중간 비가 떨어진다.
17:25 집 도착 요번도 똑같이 1박2일 완전히 미친놈 되었다.
애고야! 어찌 또 이 사회에 적응허며 살아야 헐꼬! ㅍㅎㅎㅎ!   

 

대성골 주막집을 그냥 통과혀야 하는 이 아픔! 출발이 늦으니께 산행이 영판 맛이 엄써!

 

찌질이지만 이끼 있으니께 이끼폭포여!

 

협곡지대 인디 물이 벨라여! 계곡이 넓어서 그란다냐 어찐다냐?

 

대성폭포 하단의 울 대장 완전히 멋져불고! 근디 폭포가 찌질이! 울동네 물들 많은디 갸들이 와야 헐랑가벼!

 

울 대장꺼 완전히 이삔디 기분도 좋아불어!

 

 

대성폭포서 하늘을 무대로 구름이 춤을 추고 있어! 쿵쿵소허고 서로 날 갖을라고 애 쓰는가벼!

 

 

둘이 오늘 겁나게 다정혀! 간밤에 뭔 일 있었다냐 어찐다냐! 일주일 전에는 나 준다고 그렸는디 어찌된겨? 속았나벼!

믿을놈 암도 없다니께! ㅋㅋㅋ

 

대성폭포 중 상단부 : 괜히 밑에서 뽈았어! 쬠 더 올라와서 뽈았어야 혔는디... 근다고 여그서 또 뽈 수도 엄꼬...

 

 

애고야! 여그를 기 올라가서 계속 고바구를 쎄빠지게 올라야 울 할매들을 만내는디...

 

역시 영신대는 영엄혀! 아직도 돌들이 여그저그 쌓여 있드랑께...

 

삼신할매요! 나가 오늘은 술도 올리고 물도 올리고 요리 비니께는 나 기도 좀 들어 주시요! 

 

칠선봉에 뭔 저리 이삔 선녀가 활짝 웃음시롬 날 유혹 헌디야! 그리 웃고 있음 날 보고 워째라고...

 

 

초입 잘못 들어 쌩빨치 허다 물팍 까지고 전망대에 오르니께 좋아부러! 

 

 

 

저그 밑에 흐건디가 대성폭포 맞지야?

 

출처 : 순천고31기
글쓴이 : 꿈한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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