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이 세상살이
지리주능 본문
산행지 : 지리주능
산행일 : 2014년 6월 14일 (토요일)
산행인 : 산악회 34명(?)
산행과정 : 화엄사-노고단고개-삼도봉-연하천-선비샘-장터목-유암폭포-중산리-버스종점
12:20 집 출발
박격포 1/2발과 삐루 2캔 있으니 광양읍 트라이얼마트 들러 빵5개 챙기고...
01:10 여성회관 버스탑승
체력 감안하여 계산하니 18시간 걸리것는디 화~대 16시간으로 계획이 잡혀있어 억부러 쥐어 짜서 짠 나만의 계획이 [화엄사(02:00)-노고단고개(05:00)-삼도봉(06:30)-연하천(08:30{조식} 09:00)-벽소령(10:10)-세석(11:50)-장터목(13:00{중식}13:30)-천왕봉(14:30)-치밭목(15:50)-유평(17:10)-대원사(18:00)] (유평~주차장 : 늦거나 못가것음 동네 차나 히치)요랬는디 천왕봉 13:00 도착 못하면 써리봉으로 오지말고 하산이요, 14:00 도착 못하겠음 장터목으로 탈출하라는 엄명이다. 엄살이 아니라 지가 요번주 허던 짓이 있어논께 지금의 상태로 속도는 도저히 불가인디 워찐다냐... 근다고 여그서 내릴수도 없고 길거리서 주섯는께 산에서 띵가내불고 기다리지 말라고 하고 싶다.
02:09 화엄사 산행시작
18명 출발이란디 준비운동도 없는 야밤 출발이라 울핀들이 어찌 생겼는지 거의 모르것다. (18(화엄)+14(성삼)중 딱 두분만 알고 있는디...)
~03:27 집선대 휴식
선두그룹 6~7명이 여그서 5분여 쉬었는데 세수하고 배낭 챙기느라 2~3분 뒤에 출발했는데 선두의 울핀도, 후미의 울핀도, 성삼재 출발 울핀도 아는 얼굴이 거의 없으니 여그서 부터 끝까지 나홀로 산행이 되야분다.
코재 가는 급오르막 길에서 (10~20분 사이) 후미는 아직 5분 이상쯤 거리 아래에 불빛 보이고 앞의 불빛이 울핀 선두인줄 알고 호흡조절 하면서 오르다 추월 순간 울핀 아닌 경우가 세번이 있어논께 선두는 앞서 갔다 생각허고 노고단 취사장 안들르고 부지런히 간다 했는데 ...
04:24 노고단 고개 여명
디질랜드 가드라도 헐 짓은 해야헌께 천왕봉 방향의 여명을 찰칵 허면서 하품을 허는디 젖은 옷에 찬바람 불어서 그란지 어께에 쥐가 날라근다.
04:55 운봉 무덤 부근 조망대 여명
05:02 돼지령 헬기장
왼짝 다리가 껄쩍지근허니 수상하다. 땀에 젖은 옷에 능선의 찬바람으로 인한 온도 때문인가? 아님 안스틱파가 스틱을 사용해서 요런가? 촌놈 마라톤은 안되것는께 막판 스퍼트로 어찌저찌 완주 해보것다고 헌거라 속도가 빠른건 절대 아닌디... 일주일 동안 산행도 뭣도 암 준비 없이 술만 퍼묵고 자빠져서 그런감?
06:04 삼도봉
16시간짜리 화대종주인디 설마 반야봉은 안갔을거고 선두가 앞에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노고단 취사장에서 미숫가루라도 묵고 온담 뒤에 올 수도 있는디 울핀들 얼굴을 알아야지... 홀로 산행이라 재미도 없고 뜬금없이 하품이 나오면서 은근슬쩍 졸려온다. 자빠져 자고 놀다가 비린내골이나 선지능선 타고 휴양림으로 갔다 낼 다시 넘어옴 조컷는디...
여명의 운해가 이삔께 백운산은 찾고 가야써!
06:23~ 화개재 계단위 휴식
ATP에너지는 볼쎄 앵꼬 되야 알콜 엔진으로 기리까이 혀야 되는디 구름과자 땜시 짱박혀야헌께 화개재 계단위에서 우측으로 빠져 삐루 한캔에 빵 두개 묵으면서 열 식히고...
계단을 시고 내려오는디 5개나 꾀여 555계단이 되야분다.
07:04 토끼봉 헬기장 통과
울핀 선두가 연하천에서 아침 묵는다고 보고 천천히 왔지만 쉬지는 안했는께 흔적만 보면 되니깐 안쉬고 통과다.
08:09 연하천 통과
혹시라도 아는 얼굴 있나 찾아봐도 한태기도 안뵈인다. 한량이가 빨리 온게 아니니깐 선두가 노고단에서 쉬었다 왔음 진즉에 날 추월 했을거고, 글고 나가 한나도 안쉬고 와논께 여그서는 선두 흔적이라도 있어야 헌디... 담박질 친거맹키로 걍 막 주 빼부럿남? 천왕봉 13:00 도착헐람 08:00 연하천 통과 해야 하고 앞으로 더 힘든 구간에서 30분 더 단축해야헌께 최소 10분 전에는 통과 했어야 맞것다. ATP 연료도 알콜 연료도 앵꼬 되었지만 구름과자 묵고잡을건께 좀 더 진행키로...
08:43 형제봉 조망바구에서 형제바구
땡겨보고...
여그 형제봉 남릉 초입에서 의신쪽 내려다봄시롬 쉬고 묵고 가야헌다 했는디 저 바구돌에 정신 팔려 지나처분다.
08:59 형제바구
통 힘도 없고 듁것는께 등로에서 살짝 벗어나 빵 한개 묵고 박격포 세모금 뽈아주고...
09:44 벽소령 산장 통과
~10:40 선비샘 휴식
세석, 장터목은 재껴불라고 생명수 1리터 채우고 불난 발바닥 물 찌끌어 식히고 빵 두개와 박격포 5모금 뽈고 양말 갈아 신고 출발 헐랑께 10:40 이다. 여그서 2시간 10분만에 천왕봉은 도저히 불가능인지 알고도 남지만 아무 준비 안했고 자학 허것다고 온거고 일단 연료는 채와논께 12:30 장터목 목표로 출발이다. 02:00이 아닌 02:09 화엄사 출발이요 11시간 동안에 11분은 애누리 되것다는 핑게도 있고... 저런 속도가 가능하다면 유평까지 20분은 방까이 될거라 여기며 아직도 주제파악 못허고 시동 걸어본다.
11:05 칠선봉 통과
발바닥에 열불 나면서 대그빡에서부터 질질질 흐르고 숨구녕은 헥헥헥 거리지만 천왕봉 저그를 13:00 까지 가야허는디 험시롬 고고씽 했는데...
요런 산행 헐땐 영신봉 계단은 아예 천천히 호흡 조절 하면서 올라 그 담에 주빼야 헌다고 그리 강조를 허것만 진즉에 주딩이에 보끔 물어불어논께 한방에 봐분다고 추월까지 하는데 닝기리쯔벌조꾸치! 1/3쯤 오르니깐 오른쪽 허벅지 뒷부분이 뻐뻣허니 굳어져분다. 스틱 없는 다리 근육과 스틱 사용한 다리 근육이 다른감? 순꾸락으로 사정없이 눌러불고 주먹으로 처불어도 이미 맛이 가불어서 힘을 못주것다. 천천히 오르면서 다시 풀리기를 기대하지만...
11:55 세석산장 통과
유평은 안되것는께 운장 바위에 매설해둔 박격포나 챙겨와 어리버리 산행이나 해불까나 ㅎ! 산장으로 안가고 윗길로 통과해분다.
12:20 촛대봉 통과
오름길에 스틱 안 쓰고 조심조심 이지만 요리죠리 도망 다니는 쥐는 안잡히고 ...
~12:40 휴식
12:30이 넘었으니 인자는 써리봉은 포기요 빵 한개 묵고 삐루 1캔 뽈면서 하산길이 남았으니 다리 풀면서 충분히 쉬어간다.
13:19 연하봉, 일출봉이 이삐다.
13:31 연하봉 통과
13:46 장터목산장
장터목 샘터에서 울핀 두분이 아는체를 한다. 물 보충하여 천왕봉 넘어간다 한다. "쥐도 나고 14:00 천왕봉은 불가라 욜로 하산 할랍니다."
병기막터교 지나 계곡으로 숨어 들어가 반 알탕 하면서 남은 박격포 싹다 발사혀불고...
14:50 통신골 초입
다리로는 못간 제석봉~천왕봉은 눈구녕으로 봐불고...
땡겨분께 통신골 통천문골 추억에 오늘도 탈출인 헐랭이 쪽팔릴라 그란다.
14:54 유암폭포 통과
15:52 칼바위 출렁다리 삼거리 통과
전용 알탕 장소로 기 내려 갔는디 노란 요상헌게 묶여 있으니깐 언능 도망쳐 나와불고...
16:26 중상리 탐방안내소 통과
16:42 중산리 버스 종점 산행종료
후미 기다리며 화장실에서 약식으로 샤워하고 맥주 막걸리 퍼마시다 대원사로 이동 ...
18:26 대원사 탐방안내소 주차장 도착
여그서 유평 무릉도원까지 버스는 못가니깐 2번에 나눠 이동이다. 뒤풀이 후 3번에 나눠 다시 욜로 이동이니 시간이 솔찬히 걸린다.
22:25경 순천 여성회관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