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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꿈꾸기/지리산행

대륙폭포골(밤 11시에 탈출)~향운대

꿈한량 2009. 11. 16. 15:09

 

 선녀가 목욕허는 곳

 

폭포여!

 

여기를 지나면 50만원인디...

 

칠선폭포

 

대륙폭포

 

끝없이 이어지는 계곡에 단풍과 눈꽃? 그리고 친구 같은 연인?

 

칠선폭포의 선녀

 

대륙폭포 골? - 합수골

 

단풍? 눈꽃?  몰러! 신선들은 구분안혀!

 

 

 

 

 

신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는 달라!

 

 

 

 

돈도 안갖고 와서는 저길 간다는디...

 

바람난 진달래 ???

 

 

 

 

 

산행기를 쓰고 싶지 않다. 디카가 추우니까 작동이 안되야분다. 나가 힘들었고 동행한 친구들이 힘들었고

특히 두 선녀분들을 너무나도 힘들게해서 정말로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냥 오래 남을 추억 한가지

만들었다고 생각해 주십시요.

개기다가 대장헌테 한구탱이 터지고 다시 썼음다! 대장님 다시는 반항 안허고 잘 헐람니다.

 

산행지 지리산 칠선계곡/두류능/향운대/광점동(휴!!!산행)
산행일 2009년 11월 15일(일요일)
산행인 대장,이근,일기/꺼,택호/꺼,꿈한량(7명)
산행과정 추성리-두지터-선녀탕-청춘홀-칠선폭포-대륙폭포-합수골-하봉 헬기장-영랑대-국골사거리-
두류봉-향운대-??폭포-비닐하우스-광점동
4:30 기상
5:40 순천 연향도서관 출발
대장 김밥 챙기고 가다가 이근이 태우니 총 3명이 전부다.
7:35 의탄교 광주팀 조우
순천이 늦을까봐 쎄가나게 불봤는디 우리가 먼저다. 일기/효경, 택호/미희  반갑고 이삐요!
7:45 추성리 주차 후 산행시작
광주팀 만나 너무 산장 주차장에 애마 띵가내뿔고 일단 칠선계곡을 간다고…
8:00 두지터
대장이 허정가 들러 정보 파악허나 얻을게 없고…    단속반원 전화 안받고…
8:55 선녀탕
두 아낙네가 서로 즈그 목욕탕이라 그라는디 웃을수도 울수도 없는 묘헌 상황…
9:15 옥녀탕 통과
9:40 지정 산행로 끝 
비선담 청춘홀 지나 국립공원 지킴이 대피소가 있고 정상 산행로는 여기서 끝이다.
쇠통 채워진 새립문 넘어 통재구역 산행로따라 과태료 750만냥짜리가 칠선계곡을  오르고…
10:10 칠선폭포
며칠 전 내린 비로 수량이 그런대로 풍부허니 좋아불고 선녀들은 좋아서 싱글벙글...
놀면서 왔으나 아직 10시 정도고 저리 좋아허니께 오늘의 예정 전체 코스를 깜빡 잊고 
거리 시간 생각 못허고 창암능선으로 계획 변경은 무시되고 두류능으로 결정헌다. 
10:30 대륙폭포
여기서부터 얼음이 보이기 시작허고 폭포와 빙벽, 말라 비틀어져 가는 단풍, 시퍼런 구상나무
와 그위에 싸인 눈꽃 그리고 정상부근의 눈꽃, 위험허고 조심스럽지만 환장허게 좋아분디
디카가 자꾸 어둡게 찍히더니만 후레쉬 터지고 요상타!
12:30  ~13:20  합수골 계곡 중식
시원원 밥이 들어 가니 반응 또한 시원허다 "우쉐시시시" "우봐바바바!"
통 추워서 다 싫티야! 보돔씨 오뎅 라면 끓여서 따땃헌거시 들어가니께 쬠 나슨디 쇠주 한모금 
들어가면 또 "우쉐시시시"여! 산에서 굴 전을 부쳐 묵으면 맛있것다 그란디 버너에 손 쬐던  
선녀가 거시기도 쬐면서 "따땃헌께 조타!" 허니께 한 신선이 "조개는 다 익으면 자동으로 지가 
알아서 쫙 벌어지고 그때 바로 따땃헐 때 묵으면 왓다여!" 뭔 소리여? 조개구이 집에서 조개가 
뻘쌔지는 걸 보기는 봤는디 … 통 추우니께 정신이 오락가락혀서…
13:50 선녀 풍덩?
미끌 애고 울 선녀 풍덩이다. 재빨리 등산화 벗고 젖은디 닦고 새 양말 신으니 통 암일도 없는거
같애부러! 119보다 우리가 한수 위 같어 ㅎㅎㅎ 그란디 정신적 충격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어 …
갈수록 빙벽이요 요리죠리 돌고 돌아 겨우 올라 가지만 가심이 떨리고 벌렁벌렁허니 죽것디야!
그라고 워찌 요리 주딩이가 시려 죽것디야 험시롬도 단풍과 눈꽃이 만들어낸 빙벽의 계곡 경치
에 도취되어 히히히 싱글 벙글! … 그란디 시간이 부족혀! 빠꾸도 위험혀서 못혀!
15:40 하봉헬기장
드뎌 주능에 도착이다. 천왕봉이고 중봉이고 뭔능선이고 뵈이는거 없이 눈발 날리고 온세상이 
하얗게 완전 한량이 마음속을 들여다 보는거 같어! ㅋㅋㅋ
우리가 올겨울 첨으로 첫눈과 눈꽃 보는거 아녀? 미치고 환장허고 폴딱띠게 좋아부러! 멋져부러! 
16시경 영랑대
암릉과 구상나무, 눈꽃과 선녀와 신선! 인간들은 암껏도 모르지! 힘든것도 다 잊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푹 빠져드는디… 갈 길은 멀고 길은 개떡같지, 해는 떨어지고 눈발은 날리는디...
16:45경 국골사거리
국골로, 두류능으로, 허공다리골로? 어차피 야간산행은 피헐수 없고 계곡은 위험허니 처음부터
계획헌 두류능을 선택허고 위험지역을 어둡기 전에 빨랑 벗어나자고 서두른다.
잘가다가 위험헌 암릉 구간을 통과헐라믄 낙엽과 눈으로 넘다가 미끄럽다본께 조심조심 보돕시
내려서고 그러다 보니 시간은 한없이 지체된다.
17:35 향운대
멋있는 소나무 지역에 다다른거 같은디 분명 상당히 위험헌지역인디 우회길로 생각되는 길이
있어 쪼르륵 내려 오는디 능선과는 멀어지고 결국은 향운대로 이어진다. 이제는 계곡산행??
여기까지는 그래도 헐 만 혔는디…체력은 고갈되고 허기 지고 날은 어두워 뵈는거 없고 막막혀!
아마도 허공다리 골 그 자체를 타고 내려 온 듯 싶다.
   ~ ~ ~    ~ ~ ~ ~ ~                    ~ ~ ~ ~ ~                    ~ ~ ~ ~ ~ 
대장 앞장서서 등산로 찾다가 개척허다가 도저히 안되면 계곡타고 내려가고, 난 랜턴 비춰 길 
보고 후다닥 3~7m 내려간 다음 뒤에 두선녀에게 길 비춰 내려 오게 하고, 일기는 앞 선녀 
비추다가 뒤 택호 비추다가 허고 이근이는 후미다. 통 요런식이니 도대체가 진도가 안나간다. 
하늘에 별이 하나둘 보이고 산능성이는 아직도 나의 눈 밑에 있는디 어둠속 조직속에서 내색도 
못하고 몰래 느끼는 혼자만의 공포라고 할까? 몰래 보는 나침반! 북서쪽으로 가야 허는디 거즘 
북쪽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내려 가니까 맞는거 같은디 언제 서족으로 꺽인다냐???
21:20경 ??폭포
보돕시 보돕시 한걸음 한걸음 내려오는디 폭포 절벽이다. 내려 온디로 올라가는거 말고는 
도대체가 길이 없어 보인다. 폭포는 크고 좋아 보이는디 눈 앞은 폭포로 막히고 멀리는
시커먼 산으로 막히고 좌우는 도저히 오를수 없을 것 같은 절벽이다. 
길 찾으러 폭포 밑으로 내려간 대장의 막혔다는 소리에 두다리에 힘이 쭉 빠진다. 폭포 우측 
절벽으로 돌아가는 식수 배관 라인을 따라 가보니 암벽 개구멍으로 위험허지만 길이 나있다. 
배낭 단단히 묶고 암벽을 돌아 조심조심 통과헌다. 어두워서 잘 몰르고 대충 통과혀서 그러지 
대낮이라면 저기를 통과 허것다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 니기미 쯔바끄 언제 함 다시 가 봐? 
22:00경 비닐하우스
왼쪽 급경사를 조심하며 가능한 오른쪽으로 붙어 내려오는디 집같은 뭔가가 보인다. 인자는
거즘 다 왔는가 싶어 안심허는디 비닐하우스요 삼신 할매 팬이 여그서 살았나보다. 니기미럴!
근디도 길이 없단다. 일단 쉬는디 배가 고파도 더럽게 고푸던디 비상식 쵸코렛 두개 묵은께 
그래도 살것 같다. 한참을 돌아돌아 대장 기언치 길 찾고 그런대로 좋은 길이요 이윽고 넓은
비포장 도로에 개짖는 소리도 들린다. 오매야! 인자는 살았어! 삼신할매 고맙소! 니기미 쯔벌
인자는 법대로 해라혀! 워매 죽것는거! 온몸이 쑤시고 아푸고 미치고 환장허것는거!  
23:00 광점동 산행종료
안도감에 취해 좆나게 뽐시롬 시멘트 포장도로 따라 내려 오면서 택시 불르는디 요 시각에 
촌에선 택시가 없디야! 완장 패잔병되어 탈래탈래 내려오는디 대장이 반선 일출식당 형님께 
부탁해 봉고가 태우러 온디야. 울 대장 넘 멋있어! 형님 약주를 혀서 자는 형수님 께워서 우릴
태우러 온거라 저녁은 안된디야! 이 글을 본 사람은 누구라도 뱀사골 산행시 반선에 들려 동동주
라도 한통 갈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넘 고마운 분들이잔아요!
애마 찾고, 넘 피곤허고 넘 늦어서 하산주고 뒤풀이고 다 때리치고 집으로 …
1:00 순천 통뼈 해장국
눈발이 날려 어쩔지 모른다기에 성삼재는 포기허고 남원으로 돌아 순천 오고 싹다 문닫고 
집에 기들어가 불어서 통뼈예찬 가서 감자탕에 밥 묵고 쇠주 3병 걸치면서 서로 위로허고…
2;30 집으로
넘 멋 있었고 넘 좋았고 넘 추웠지만 넘 잼났는디, 넘 늦어서 넘 힘들고 가심 조이고 조마조마
해서 넘 고생했어! 아무리 힘들고 불안허고 개좆같은 산행이었지만 영원히 잊지 못헐 추억거리
한가지는 분명히 맹근거 아녀? 아무리 근다그래도 살아서 집에 올 수 
있었음이 다행!                                                           여그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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