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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꿈꾸기/지리산행

지리산 자연산 단풍

꿈한량 2009. 10. 26. 21:16

 

 

 달궁계곡 단풍 환장허게 좋아부러!

 

물이 많으니께 폭포가 살아 있으면서 자연산 단풍과 어우러져서...

 

옴매야! 여그서 떨어져 퐁당허믄 초장부터 베린놈 되야분디...

 

단풍이 물속에도 들어부러! 조아조아!

 

왔다여!

 

두 물줄기가 합쳐서 하나의 거대한...

 

단풍도 조코 낙엽길도 푹신허니 좋아부러!

 

씨볼놈의 벌집이 저그 또 있다냐! 겁나부러!

 

날이 뿌여서 보돕시 천왕봉이 뵈기금마!

 

둘 낮밥이 여그에 라면이 다여! 넘다가 짠혀!

 

지만 멋진 나무여!

 

표고버섯 새끼들! 넘다가 이빼서 못잡아 묵것어!

 

영발이성 집 앞에는 야생 단풍이 좋아부러!

 

영발이성 집 안방 올라가는 나무계단! 누가 스댄으로 새로 놔주지나!

 

폭포수골의 찌질이 폭포지만 야생단풍과 어우러진께 폼이 나잔여!

 

뱀사골 단풍은 뽕 맞은거 맹키로 대그빡을 어리버리허게 혀! 

 

 

 

 

 

 

산행지 지리산 봉산골/박영발 비트/폭포수골(뜬금없이 야생단풍 산행)
산행일 2009년 10월 24일(토요일)
산행인 대장(2명)
산행과정 달궁주차장-달궁계곡-쟁기소-봉산골-반야봉 샘터-반야중봉 헬기장-박영발 비트-폭포수골
-뱀사골 초입-간장소-병소-와운교-일출식당
저녁 11시가 다 되어 가는디 대장이 낼 지리산 가잔다. 암껏도 준비가 안됐는디 오케이여!
5:00 기상
아침은 안묵고 점심 도시락은 밥허고 김치가 전부다. 천관산서도 별일 엄썼는디 뭔일 있것어?
혹시 몰른께 라면 한봉 넣고 궁구라 댕기던 박병포 0.67병짜리 쑤셔넣고…
6:30 순천 출
어지께 저녁은 심마니 능선으로 올라 뱀사골로 내리는 계획인디 단풍철이니 계곡으로 변경이요
뱀사골로 올라 이끼폭포 보고 그대로 계곡 빨치로 암디라도 달궁계곡으로 혹은 봉산골로 
내리는 계획을 잡아본다. 근다글고 일단 방향만 잡고 가서 결정허기로 헌다.
심원 지나는디 계곡 단풍이 장난이 아니다. 다람쥐가 단풍에 취했는지 피하질 않고 개긴다.
7:45 달궁 주차장 산행시작
달궁 계곡을 끝까지 치고 올라가서 노고단으로 연결허는 계획이지만 일단 가 보자는 식이다.
달궁계곡의 단풍이 미치고 환장허게 좋아분다. 오늘이 빼쪽헌 완전 달궁계곡 단풍 피크다. 
달궁다리 건너 계곡을 따라 진행허니 계곡과 폭포 그 양쪽의 단풍이 넘다가 좋아부러!
쟁기소 지나 봉산골로 이어지는 다리가 보인다.
8:50 봉산골로 좌 턴
선나치는 되는디를 1시간 동안이나 허벌라게 감상 혔으니께 단풍은 요정도면 되것고 봉산골
다리가 뵈기니께 인자는 좌측 봉산골로 자동으로 핸들이 돌아가분다. 찌질이 폭포지만 두개가
내려 오다가 한개로 뭉쳐서 웅덩이가 되니께 딱 저것이 나여 그랑께 찰칵 혀야해!
저기 또 말벌집이 있내! 저런 싸가지 엄는 것들을 짱똘로 콱 봐불어 말어! 그래도 무서버!
9:50 봉산골 능선
10근 이상 늘어난 몸뚱아리(뱃살)를 둘러 매고 바람 엄는 따땃헌 고바구를 올라 갈랑께 술국
내리쌔리 붓는디 요거이가 어찌된거여? 통 죽것금마! 일단 능선인께 10분간 휴식!
10:35 심마니능선 합수점 지난 봉우리 휴식
한전망 되고 올락 낼락 혀서 통 죽것는께 물 한모금 묵고 시간도 남으니게 쉬었다 가자
물 몽땅 퍼묵고 한대 뽀는디 속이 넘어올라긍거 맹키로 요상허고 대그빡이 어리버리 해진다.
요거이가 바로 아침도 안묵고 빈속이다 보니께 거즘 탈진 전 상태였나벼! 천관산은 그저 그런 
산행이라 암시랑토 안했는디 지리산이 그랑가! 술국 쫙 뽑아 분 상태로 짱박아논 에너지 싹다
써불어논꼐 거즘 맛이 갈라혔나벼!
11:11 12:00까지 중식
휴식후 출발인디 내리막은 그런대로 갔는디 오르막 시작되니 배고파 디져불것고 헤까닥 맛이
가분다. 앞에 가는 대장 불러 샘터서 밥 묵고 가자 금시롬 먼저 가서 라면 끓이고 있어라
그람시롬 배낭 뒤져 볼쌔 유통기간 지난 자유시간이 있길래 한볼테기에 털어 넣고 으드득
씹어 묵고 물 한모금 들어 붓은께 쬠 살것 같다. 나가 오전에 쵸코렛 처묵고 가는거가 몇 년만
인줄 몰르것내! 암튼 오래 살고 볼일이여! 그라고 지리산은 반드시 아침밥 퍼묵고 와야혀!
대장이 낙엽차 떠와서 라면 끓이는디 반찬이라곤 김치가 전부다(+구운 표고 버섯)
일단 막 퍼묵고 한잔 때리니께 좋아부러!
12:35 중봉 헬기장
배가 빵빵허니께 든든허니 좋아분께로 3번 실패헌 박영발 비트를 찾기로 헌다.
묘향대 중 만나면 통 시끄럽고 복잡허니께 계곡으로 쭉 빠져 나가불고 까딱했으면 또 헛방칠
뻔 했는디 대장이 술 한 모금 안묵어논께 요리저리 해서 길 찾고 바로 영발이성 집으로
골인 혀불어! 그라고 내려오는 길에 표고 새끼들을 떼거지로 봤는디 넘다가 작아서 못따!
13:20 13:35까지   영발이성 집
요새는 천연 요새여! 바로 옆에 있어도 "어디여?" 그라지, 사다리 보고 근갑다 근디 올라 가서도
캄캄허니 암껏도 안뵈긴다고 금시롬 막혀가꼬 더이상 들어 갈디가 엄따고 있었당께 참말로!
3전4기로 박영발비트 찾아불고 폭포수골로 내려오는디 가을 가뭄이 심해서 폭포나 따나 완전
찌질이여! 여름에는 물이 많아 폭포가 멋지고 많했는디 영 아녀! 그래도 야생 단풍과 어우러
지니께 그런대로 멋져불어!
14:50 뱀사골 초입
뱀사골에 가까워지니께 단풍이 먼저 확 달라져불어! 야생과 자연산은 달른가벼!
15:00 간장소 통과
15:30 병소 휴식
뱀사골 단풍은  나처럼 무식헌 놈은 말도 못허고 글도 몬써! 그냥 가봐! 몬가믄 사진으로 봐!
16:40 일출식당
원없이 단풍에 젖었다가 일출식당 도착허니께 일출식당 행님이 이송이 니가 먼일이다냐?
이 시각에 술 한 잔도 안묵고 쌩쌩허니 니가 요럴 때도 있다냐? 있을수 엄는 일이 벌어졌나벼!
와상에 배낭 벗고 동동주 주라금시롬 들어가니께 호랭이가 5:3으로 지고 있다가 바로 홈런 치고
글듬마 5:5 동점 되분께 갈 수가 있어야제, 동동주 품시롬 보고 있는디 끝이 안나고 연장까지
갈것 같아서 가자고 나올라 그랑께 멧돼지가 나오듬마 한방 빵 쳐불고 굿바이 해부러!
좋아부러! 행님한테 달궁 주차장까지 태와주라 혀서 금방 순천으로 와부러!
여그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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