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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꿈꾸기/일반산행

둘날 - 설악산 V자 오름

꿈한량 2012. 1. 9. 17:55

 

산행지 : 설악산 비선대~마등령~구곡담 계곡~중청

산행일 : 2012년 1월 5일 (목요일)

산행인 : 좋아, 이산, 향원, 한량 (4명)

산행과정 : 주차장-비선대-금강굴 왕복-금강문-마등령-오세암-영시암-수령동-구곡담계곡-봉정암-소청-중청대피소(1박)

 

 산행경로 ●, → : 비선대/마등령/영시암/구곡담 계곡 오름

 

 03:15   기상

 

04:28   장원파크텔 출발

가로등이 멋있다

 

04:43   주차 후 산행시작

졸고 있는 직원 깨지 않도록 조용히 매표소 통과 ㅎㅎㅎ 주차비(이틀치), 입장료 다 합치면 얼마를 벌어분거여? 좋아부러!

 

05:35   비선대 휴식

[폭설로 인한 공룡능선 통제]라고 프랑카드 매달려 있다. 설마 죽기야 허것어? 일단은 무작정 "고여" !!!

 

06:14   금강굴

두 형님들은 밑에서 그 길이 아니라고 악을 악을 쓰고 향원이와 둘이는 금강굴이 맞다고 소리를 지르지만 암릉에 울려 뭔 소리인지 구분이 안되는것 같다. 공갈 쬠 치면 85도 경사 계단 올라 금강굴 도착해서 컴컴한 설악능선 바라보고 신선 커피 끓여 마시고 

 

커피 끓이는 향원이

 

07:04   능선

 

07:18   여명

오늘은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이라 일출이 주기줄것 같은데 (장군봉, 형제봉, 적벽)과 화채능선(권금성)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07:35   소나무 사이로 울산바위가 살째기 뵈긴다.

 

07:58   전망바위 휴식

비선대~마등령 중간쯤 되고 바람 없어 따뜻하고 조망 좋으니 쉬면서 행동식 묵고 조망바위 올라 가야할 공룡능선과 중청 찾아보고

 

해는 이미 떠올라 반짝이고

 

공룡능선 뒤로 멀리 대청봉과 중청의 볼탱크가 보인다.

 

08:38   샘터(마등령 1.0 지점)

 

08:50   으싸 으싸!

 

08:55   공룡이 완전 흐게분디...

 

08:56   대청, 중청이 빤히 보인다.

 

땡기불고

 

09:05   금강문?

더 이상은 길이 없고 하늘로 올라가는 길만 있어 뵈인다. 헐랭이가 저그서 하늘로 승천을 해불라 그랑께는 울본첩이 바람 피워도 안엥그라보고 앞으로는 진짜로 다 알아서 잘해준다고 참아라근거 맹키라서 ㅎㅎㅎ

 

쎄가 빠져라고 올라 온 금강문 막 넘어서서는 푹 꺼져불듬마 계단 타고 올라간다

 

뒤돌아본 금강문과 속초시

 

뒤돌아본 금강문과 세존봉 그리고 권금성(?)과 속초시

 

09:34   마등령 휴식

급경사 계단에 눈이 쌓여 난간 밖으로 떨어질 위험도 있고 얼어 있기도 하고 녹아서 미끄럽기도 하고 금강문 지역도 위험하고 그러니깐 요리 적어 놨나 보다.  

 

뒤돌아본 올라온 계단

 

09:44   오세암 삼거리

 

09:45   공룡능선으로 막 넘어서는데

 

아이가! 발이 솔찬히 많이 빠지는디 러셀이 된것이여 어찐거여? 찬바람에 귀떼기가 떨어질것 같은디... 스패치 아이젠 차고

 

10:07   공룡능선 포기 빠꾸!

100여m 진행하니 러셀이 안되어 있고 나한봉 근처는 너덜지역이라 쌓인 눈이 허리까지 빠지고 공룡능선의 암봉을 오르락 내리락 혹은 급경사 사면을 돌아가면서 러셀로 치고 나갈려니 족히 10시간 이상 걸릴 것 같고 또한 너무 위험할 것 같고 오기로 무대뽀로 3~4시간 진행 후 포기하고 빠꾸 한다면 탈출로도 없고 너무 지치고 갈 길이 멀어 한파 주위보 내린 오늘 날씨에 살아서 집에 돌아간다는 보장을 못허것길래 작전타임 후 빠꾸하기로 결정한다.

 

눈물을 머금고 빠꾸중인 향원

 

10:31~11:32   마등령 빠꾸 후 중식

배가 고파 디져불것는께 일단 낮밥(떡국) 묵으면서 오세암에서 봉정암(아마도 러셀이 안되었을 것이라 예상)으로 올라 가던지 그도 안되면 영시암으로 내려가 그때 상황보고 구곡담으로 오르던지  정 안된다면 어쩔수 없이 백담사로 나가야지요...

 

다시 저리로 왔던디로 빠꾸헐까?

 

어쩔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포기한 공룡능선

 

넘다가 아쉬운께 땡겨보고

 

12:17   오세암을 만들어 준 암봉

 

그리고 한량이 닮은 소나무 ㅎㅎㅎ

 

12:21

 

12:45   오세암 뒤뜰 삼거리(마등령:1.4, 봉정암:4.0)

향원이가 봉정암 방향으로 등로 확인 하는데 전혀 러셀이 되어있지 않아 포기

 

12:55   오세암

 

13:47   영시암 삼거리 (백담사:3.5, 봉정암:7.1, 오세암:2.5)

대피소 예약도 해놨것다 러셀도 잘 되어 있것다 19:30 안에 중청 대피소 도착 목표로 "무작정 고여"

 

14:13   수렴동 대피소 통과 후 따뜻한 곳 휴식

ATP 연료 완전 소진 되었으니 알콜 엔진으로 바까서 가불라고...

 

15:18

 

15:23   용아장성릉을 올려다 보고

 

15:30   쌍용폭포 데크 휴식

얼어 붙은 폭포를 눈으로 덥어불어논께는 폭포 맛이 안나분다. 지나 오면서 멋진 폭포가 솔찬히 많이 있었는디 폭포인지 구분도 안되고 쌍용폭포도 별로다

 

 

15:45

 

15:54   누구 궁뎅이여?

 

15:55

 

15:57   늠름허다 좋았어!

 

16:12   빙벽

 

으싸싸싸!

 

옆에서 봐분 빙벽

 

16:15   달마성

 

사자바위 오르면서

 

16:25   사자바위(1180) 통과

 

16:26   중님 바구?

 

16:34~16:55   봉정암 휴식

팔, 다리, 허리 싹~다  아프고 힘들어 통 죽것는께 일단 쉬고 행동식으로 에너지 보충하고 더 이상 못가것는께 여그서 자고 가자는 선수도 있었지만 중청대피소까지 얼마나 된다고 여그서 포기 한다요? 변태들 오도꾸가 있제! 디질때 디지드라도 중청서 디져야제! 중청에 조금 늦을거라 연락하고 시간 물어보니 90~100분 정도 걸린다 한다.

 

음마야 하늘에 지존이 둘이나 되야불었금마 이~! 헐랭 신선이 온다고 설악 선녀들이 길 밝혀 줘라고 미리서 달님을 마중 보냈남?

 

17:20   일몰

 

17:21   작품 맹근다고

 

17:28   소청 대피소 통과

온도계가 영하 10도를 가리키고 있었는디

 

17:43   소청봉 통과

 

17:46   소청봉 지나서

 

17:57   중청 대피소 불빛이 언능언능 오란다

 

18:04   중청 대피소 도착

자리 배정 받고 주의사항 듣고 모포 챙겨 아래로 내려가 위층 숙소에 모포 깔고 배낭 정리하고 식기류 챙겨 제1취사장에서 압력솥에 밥하고 휘발류 버너에 연료 채우다가 넘쳐 흘렀는디 가스버너에 불이 붙어 한바탕 난리 부르스를 치고 난 후 오리훈제에 쐬주 찌끄라붐시롬 허기진 배를 채우니 인자사 살것 같다.

 

21:25   식사완료

밥 묵고 설거지하고 정리하여 숙소로 올라가 모포 깔아 몸을 눕히니 좋아분다. 벌써부터 자빠지면 긴긴 겨울밤을 어찌 버티라고...

밖으로 기 나와 돌아 댕기다가 추운께 취시장 가서 몸 녹이면서 어찌저찌 쐬주라도 한모금 얻어 묵어 볼라는디 ...

 

21:56   속초의 불빛

 

21;57   침실로

나혼자 살째기 나와서 아무리 기달려도 주안상 맛내게 채려서 야시야시 찾아와야 헐 설악선녀는 딴 신선 만나 바람 피우고 있는지 도대체 올줄을 모르고 술도 엄꼬 심심허고 춥고 그랑께는 침실로 기들어가야 쓰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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