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이 세상살이
성불사골 끝까지(박) 본문
산행지 : 백운산 봉강 성불사골~따리봉 왕복
산행일 : 2013년 7월 12~13일 (금~토요일)
산행인 : 나홀로
산행과정 : 성불사-성불폭포-갈림길-너덜지대-샘터-[4-11]-도솔봉-따리봉(1박)-도솔봉-정통성불사골-[4-11]-성불폭포-성불사
산행경로
2013년 7월 12일 (금요일)
05:30 기상
45리터 박 배낭을 꾸려 보는데 나홀로 산행이라 짜구가 나불라 그랑께 안되것다. 80리터에 널럴허게 다시 챙기고선 암도 몰르게 언능 애마에 실어부러...
원점회귀 코스를 정해 보는디 능선은 줄이고 계곡 위주로 따짐시롬 금천계곡 빼불고 따리봉을 목표로 허니깐 거리가 짧아 느긋허니 출발혀야것다.
10:11 집 출발
광양읍 장금성에서 아.점으로 국밥 묵고, 가까워도 박산행이고 꼴짝으로 들어간께 애마도 여물 멕이고... 마트(10:50) 들러 전투용으로다가 상하지 않을 통조림 위주로 리챔, 쏘세지, 고등어통조림, 맥주 챙기고...
11:20 성불사 입구 주차장
금욜 오전인디도 벌써 계곡에 선수들 있어분디... 오살라게 후덥지근 허기는 헌가벼...
11:34 산행시작
성불사 통과해서 계곡으로 진입허는게 편할껀디 시간이 남아도니깐 입구부터 계곡치기 해분디 바구돌이 넘다가 크고 물이 많아 직등을 못해 돌고돌고 옹삭헌디 끼가고 그랑께는 초장부터 술국 쏟아져분다.
주차장 옆 계곡
11:36 여그서 놀아도 조커쓰!
11:38 배낭 벗어 재끼고 풍덩 해불면 조컷는디... 딸랑이 배낭이면 직등해불건디 박배낭이라 안된께 우측으로 삥 돌아간다.
11:54 400 합수부
정통인 우골로 진행
12:04 산신당
등로는 여기 아래 성불사 뒤 새립문(녹슨 자물쇠통) 지나서 계곡을 건넌다.
12:08 우측 지계곡
12:19 등로 이정표
도솔봉(2.5), 성불사(0.5) 세상에나 만상에나 500m 오는디 요리 시간이 많이 걸리고 헬랠래 되야분감!
12:21~12:35 협곡 휴식
계곡 벗어나믄 술국 줄줄 새분께 계곡 고집이다. 협곡 되면서 시원허니 조타!
헐랭이 의자 바구인감?
12:35 협곡 위
12:40 우턴 계곡
12:48 염생이 ... 아이 깜딱이야! 뜸금없이 염생이가 날 내려다봄시롬 이길수 있것는가 간을 보고 있어분디...
12:50 520 합수부
좌골 : 염생이 내뺀 곳
우골 : 진행 할 주계곡
13:05 이정표
도솔봉(2.0), 성불사(1.0)
니기미럴! 특별히 퍼질러 쉬지도 안았는디 1.0Km 오는디 요리 시간이 많이 걸린감? 요랑께 산악회에서 스카웃 제의가 안들어 오는감? ㅎ!
13:06 계곡 건너는 곳
등로상 좌에서 우로 계곡 건너는 곳이고 암수 한쌍(첨이자 마지막으로)이 쉬고 있고 하행선 이란다. 절로 가라고 등로를 갤차주는디 "고게 아니고 기냥 계곡따라 가볼라구요" 암도 없는께 둘이 뭐 해볼 요량으로 언능 보내불라고 갤차준거 같은디 말을 안들어분께 무자게 욕 해불었는지 몰르것어...
13:08
13:14~14:01 성불폭포(지 맘때로 ㅎ!) 휴식
술국 쏟아져 앞이 안뵈일라 그라지만 일단 증명 사진부터 박고 난 담에 훌러덩 풍덩 해분께 좋아부러! 요딴식이 참산행이여 ㅎㅎㅎ! 냉맥주 쪼~옥 뽈아분 담에 빤쮸만 차고 욜로절로 돌아댕김시롬 폭포예술 허다가 풍더덩 허다 그랑께는 션허니 좋아 더 이상 가기가 싫어져불라 그래서 여그서 퍼질러질까 하는 생각도 많았지만 아직 고도 낮아 모구들이 달라들어싼께 기냥 고 허기로...
14:14 이정표
도솔봉(1.5), 성불사(1.5)
계곡 직등이 안되어 살짝 벗어난께 이정표 나오는디 인자 1.5Km, 반 온거라구? 뭐 요리 산을 못탄다냐! 근디 꼭 이정표 있는디만 등로로 빠져 나오넹!
14:18 700 합수부
등로는 요딴식으로 계곡을 건너 좌골로 가는 척 만 허고 우측으로 휘어지는디 등로 버리고 주골인 우골로 진행이다.
14:25 우골 들어서서
14:32 계곡 탈출
넝쿨이 가로 막아 가지말라근께 계곡 벗어나 등로 따르는디 길이 희미하다. 주등로는 합수부 계곡 건너 우골방향으로 살짝 틀다가 능선으로 가는가벼. 오름길에 더 이상 이정표는 안보였다.
14:48 고로쇠 호스
고로쇠 호스가 널부러져 있다. 근디 요짝 우골 계곡물 끝나는 지점부터 끝까지 계곡도 뭣도 아닌 널부러진 어리버리헌 완전 너널로 흔적이고 뭐고 암것도 구분 안되고 대충 주골 잡고 가기 편한디로 오르는디 물 소리만 들릴뿐 물은 안뵈이고 모구들이 왱왱 거리면서 달라들어싼께 신겅질이 날라 그란다.
배낭은 무거바 어께가 주저 앉은거 맹키지, 뜨근뜨근 헌 육수 쏟아지지, 쎄는 팔랑팔랑허니 듁것는께 쉬어 갈라는디 모구들이 뜯어 잡사불라 그란께 헬랠래 되야분디도 쉬지도 못허고 어절수엄씨 너덜 바구돌 볿으며 조짐히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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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16:03 샘터
물 소리가 그나마 크게 들려 찾아가니 물 받아서 찌끄라 싯을수 있을 정도로 찔찔 흐른다. 도솔봉 남쪽의 물은 여그가 최상단부 이것다. 세수부터 때리고 그동안 못 쉰거 푸~욱 쉬어 가는디 여그도 모구가 한량이를 우습게 봐분다. 여그서 물 확보 헐라치면 도솔봉 올라 따리봉까지가 넘 멀어 디질랜드 갈것 같은께 따리봉 동굴 물이 충분하기를 고대하며 일단은 재끼고...
샘터를 우측에 끼고 돌아간다. 샘터 바로 아래에 목포 용호산악회 표지기 있다.
16:07 [4-11] 서울대학교 부속 남부연습림
성불사골 주골로 정확히 왔다는 이정표다.
16:15 약통? 검정 호스가 고로쇠줄인갑다 했는디 고게 아니라 서울대 남부연습림 관련 약통/호스인가벼...
야도 이정표다. 주골 끝부분을 알리고 여그서 직진 방향은 도솔봉 직 전 안부에 다다르고(진행), 살짝 우측으로 틀어 오르면(하산시 확인) 도솔봉 몬당으로 직으로 오른다.
16:33 도솔봉 직 전 주능선
올라온 골짜기 막판 : 끝까지 너덜길이요 모구들이 뎀벼분께 진짜로 더러와불듬마이~
16:37 도솔봉 도착
아.점 후 암것도 안묵었듬마 꼬르륵 쪼르륵 배 고파 듁것슈! 정 못가것음 여그서 퍼질러져도 상관없는께 우선 비상식(수제 쏘시지 절번)에 삐루 처퍼잡수는 중
17:38~17:45 성불사골 정통 골짝 확인
미게논께 인자사 좀 살것는가 도솔봉을 직으로 올라올라 했는디 쬐끔 좌측으로 와논께 정통 확인 허것다고 과거 추억 끄집어내서 골짜기로 치고 내려가 흔적따라 올랐듬마 절로 나온다. 옛날에 비해 막판에 몬당쪽으로 살짝 틀어분거금마이~~~
17:47 도솔봉 출발
구름속이라 뭐 뵈이는게 없으니 증명사진은 띵가내불고...
17:51 못난이 소나무(울 친구 수탁이가 못난이라 그랬는디 자꾸 소문 내불면 못난이로 통허것지 ㅎ!)
17:53 덩바구(야도 소문 내야지...)
18:00 조망바구(급경사 부근이라 여그가 어딘지 아는 선수는 알꺼시여)
따리봉 데크가 뵈이는 듯
18:04 청기암골(논실골) 날머리 이정표
18:17 따리봉 헬기장
18:20
18:24 참샘이재 통과
18:42 계단 오르면서
선창 좌골 방향
따리북릉 밥봉 방향
따리봉 데크가 뵈인다.
18:57 따리봉 데크가 이삐다.
19:00 따리봉 도착
따리봉 남쪽 골짜기 : 구름이 못 넘어가고 저그서 게기분다.
19:42 텐트 완성
쎄가나게 텐트 완성했듬마 놀고 묵기빵 파리 세마리가 먼저 기들어와 즈그집이라고 찜 해불었는디... 야들은 능지처참이여...
19:48 따리봉 동굴
동굴 윗부분 수직 암릉
방법이 엄는께 일단 수건에 물적셔 육수 닦아내고... 성불폭포 생각이 간절허던디...
20:09 코펠로 물 받는중
한방울씩 똑똑 떨어지는게 전부인디 살랑께 어찌꺼시여? 갑자기 육니오적 생각이 나분디 ㅎㅎㅎ!
쌀 싯고, 낼 아침까지 묵고 살 물 확보하고, 낼 계곡까지 필요한 물 확보위해 코펠과 뚜껑에 물 고이도록 놔두고...
20:27 아지트 도착
밥 되는 동안 도솔봉에서 묵다 남은 쏘세지에 소맥 뽈아주고... 햄 꾸서 김치나 김에 쌈 싸 저녁 때우고... 육니오적에 비하면 특식이구먼...
22:52 나홀로라 훌러덩 허고 춤을 추며 돌아댕겨도 암시랑토 안헐건디 완전 구름속이라 폰도 안터지고 별도 달도 암것도 안뵈인께 고독이나 씹어도시고 있는디 텐트에 닿은 구름이 물 되어 흘러 내려분께 눈물인지? 빗물인지? 으아앙 엉엉! 내님은 어디서 뭐허고 자빠지셨간디 나홀로 요로코롬 씁쓸쓸헌겨? ㅋㅋㅋ!
끕끕헌께 쬠이라도 말리것다고 텐트 안에서 버너 켰는디 요러다 자빠져 잠들어불면 홀라당 타져불건디 ...
??:?? 정리허고 자빠진께 나도 모르게 스르르 뻣어붓는디 잠결에도 시원함을 넘어 추바분단걸 느끼것다. 넘들은 열대야라고 더바 듁것다는디 헐랭이는 춥다고?
2013년 7월 13일(토요일)
04:55 산새들 지저귀는데... 밖은 여명이나 구름속이라 일출이고 뭐고 한테기도 안뵈인께 물 버리고 다시 기들어가부러!
07:38 기상
남은 밥 등 음식물 쓰래기는 하수구(한량이 배속)에 버리고 동굴에 가서 물 확보 후 식수 끌여 한통 채우고 햇볕에 텐트 말릴려고 느릿느릿 배낭 꾸리는디 이삔 울 앤 바람나 내빼분거 맹키로 햇님은 뵈이질 않고 댑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닝기리쯔벌조꾸치! 텐트 몰릴라다 배낭까지 젖어불것네! 후다닥 챙기고...
09:30 따리봉 출발
애마를 챙겨야쓴께 원점회귀 해야허는디 어디로 하산허지? 낮밥은 계곡에 가야 가능허고... 일단 도솔봉 가서 작전 짜기로...
09:34 구름속의 따리봉 데크
09:57 참샘이재
10:02 헬기장에서 뒤돌아 따리봉 데크 뵈이는지...
산행인 4명 뵈인다. "비 안와도 베린몸 되야붑니다요".
10:39~10:53 도솔봉 휴식 작전타임
형제봉으로 하산허믄 조컷는디 물이 엄꼬 조망도 엄는디 더 긴 거리라 힘든께 재끼고 어제 정통 성불사골을 막판에 놓쳤는께 (모구들이 겁나 떨리지만) 원수 갚을요랑으로 여그서 바로 계곡치고 내려가기로 ...
11:10 요상바구
시작부터 너덜이고 선수들이 안댕겼는지 길이 묵어 있으나마나헌 흔적이요 그나마 넝쿨이 적어 다행이다. 요 바구가 정통 성불사골을 알리는 이정표다.
11:13 요상나무
도깨비방망이여 뭐여? 야도 정통 성불사골을 알리는 이정표다. 근디 야는 언젠가는 자빠져불것지...
11:16 [4-11] 야는 확실헌 이정표다.
그랑께 성불사골 정통 직으로 도솔봉 올를람 합수부 지나 능선으로 향하는 등로(좌측) 버리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한없는 너덜길인디 정북 방향으로 검은 호스(고로쇠줄이 아닌 (농약 or 영양제)약 호스) 따라 올라 샘터 지나고 [4-11] 우측의 요상나무 찾아 그 방향으로 진행후 요상바구 보고 건계곡 너덜길 편한디로 오르면 되는디 멋도 조망도 엄는 끝까지 개떡같은 너덜길이니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11:26~11:33 샘터 휴식
11:57 계속 너덜이라 뒤돌아서 찰칵. 검정색 호스, 퍼런 비닐은 약통 관련 이것다.
12:12 아직도 너덜이라 뒤돌아 찰칵
12:17 너덜이지만 여그서부터 계곡이 형성된다.
12:21 갈림길
길따라 내려오니 갈림길이다. 어제 오름시 계곡치기 허니라 여그를 지나친 모양이다. 좌 적색이 주등로로 백운산 국립공원 추진하면서 새로 맹근 등로인갑는디 날머리가 도솔봉 몬당부근이라 추정은 되지만 아직 못봣다. 숙제 한개 생겨불고... 근디 인자부터는 길 따라 쬠만 내려가면 700합수부 있는 곳 성불사(1.5) 이정표 만나겠다. 우 흑색이 올락 낼락한 정통 성불사골 방향.
12:26 합수부 우골 계곡 건너는 곳
12:40~14:33 성불폭포 중식
일단 쌀 싯어 밥 앉히고선 훌러덩 풍덩 혀분께 시원허니 좋아부러! 역시나 오늘도 여그서 더 이상 가기가 싫어지긴 마찬가지 ...
요거이가 일용할 양식(밥과 고등어찌개) 전부다. 더 이상 묵을거라곤 한테기도 엄따. 한량이맹키로 째깐헌 미니 버너가 구엽지? ㅋㅋㅋ!
15:00 성불사 뒷문
원래는 여그서 알탕허고 옷 갈아입어 고실고실허니 이삐게 허고 속세로 들어올라 했는디 년놈 두쌍이 괴기 굽구 수류탄 띵게가면서 노래를 부르고 통 복잡해분다. "절로 갈수 있어요? 저그 새립문 쇠통 안잠가져 있어요?" "나가 성불사 신도인디 중님이 허락해서 문 끌러놨어요" "아 예 감사합니다. 시원허니 좋것네요 즐건 시간 보내세요" "배낭이 지보다 더 커분디........." 쇠통은 (안걸고 열린 상태) 잠긴체로 완전 녹슬어 있다.
15:06 성불사
등로따라 와분께 금방이금마이~~~
15:09 성불사 입구 주차장 산행종료
왐매야! 주차장도 만땅이요 계곡도 바글바글... 알탕 헐 맛이 안나분다. 오늘 덥기는 무자게 더운 모양이다. 봉강 계곡 내려오는 동안 빼꼼헌 틈만 있음 주차요 개울가에 텐트와 괴기 굽는 모습이다. 느그들은 나의 육수와 놀고 있는거여 시방 ㅎㅎㅎ! _ 끝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