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이 세상살이
성불골-도솔봉 왕복 소풍 박산행 본문
산행지 : 백운산 도솔봉
산행일 : 2014년 7월 11~12일(금~토요일)
산행인 : 나홀로
산행과정 : 성불사주차장-산신각-성불폭포-700합수부(중식)-1,050능선삼거리-도솔봉-물찾기-논실샘-도솔봉(1박)-1,050삼거리-성불폭포-주차장
산행경로
7월 1일 박산행 갔다와서 전치 1주 부상에 장마니, 태풍이니, 모임이니 허면서 술만 퍼잡수고 어리버리 허다본께 금방 10일이 흘러분다. 일, 월요일은 비 온단께 요번에는 기냥 물 많은 백운산 계곡 놀러 박산행 가불기로 헌다.
7월 11일(금요일)
09:00 집 출발
거리 짧은 박산행이라 시간이 남아돌아 아예 낮밥 묵고 갈까도 생각했는디 글다가 누가 유혹허면 넘아갈지 몰른께 일단 기나가고본다.
09:40 성불사 주차장 산행시작
세명 한팀 형제봉으로 오른다는걸 거기는 재미없다고 나 코스로 꼬셔 출발인디 고로쇠용 새립문이 닫혀있어 성불사 정문 뚫고 통과해분다. 가능하면 계곡치기로 갈라는디 물이 넘 많아 통과 안되는 곳이 많다. 계곡과 등로 왔다리 갔다리 헌께 등로 따르는 선수들은 볼쎄 사라져부럿고... 캠프라인 히페리온 질내기 산행이기도헌디 역시나 릿지엣지 밑창이라 계곡에서도 쩍쩍 달라붙는 느낌인디 야는 볼이 크게 나와 한량이한테는 260은 넘 크고 255가 딱 맞것다.
10:26 성불폭포 10분간 휴식
딸랑이로 직등해본 경험이 있지만 박 배낭 이고 물 많아 통과될려나 찬찬히 엥그라봐본께 갈 수 있것는께 직등이다.
10:39
10:49 눈물 펑펑 소 인디 짝눈물 이다. 훌러덩 풍덩 담가불까 허다가 선나치나 와서 벌써 담가불면 쬠 그란께 700 합수부 까지는 진행키로...
10:57 아무리 히페리온 이더라도 저그는 넘 미끄러바 꼬랑으로 처박것는께 돌아간다.
11:02 700 합수부
선나치나 왔지만 여그서 계곡치기 끝낼랑께 서운헐라 그라던디...
11:06~13:40 중식
여그서부터는 능선으로 올를랑께 낮밥 묵고 놀다 가기로험시롬 밥 허고 찌개 끓이는 동안에 훌러덩 풍덩 헐라는디 "아야야 팔이야!" 허면서 털고본께 말벌이요 떼거지로 몰려든다. 빤쭈만 입은 상태였지만 우선 살고봐야헌께 수건 돌씨면서 내빼고서 아그들 진정시킨 담에 어디서 왔는고 했듬마 바로 위 썩은 나무속에 집 짓고 살고 있다 나가 즈그 동네 처들어 왔다고 바분거다. 도장골에서는 대그빡을 봐불어서 어리버리 또라이 되었다가 시간 지난께 눈탱이 밤탱이 되야불었는디 저것들을 콱 뜨거운 물로 찌끄라부러! 파리, 모구, 벌들은 왜 나만 저리도 사랑헌지 몰르것금마 이~~~
첨에는 짓물이 나오더니만 쑥쑥 애리면서 팔이 벌써 통통 해져분는디... (이틀이 지나도 전혀 가라앉지 않고 퉁퉁하다. 말벌은 역시 독혀! 지금쯤은 보약 된거 아닌감?)
14:32 고도 1,050 능선
14:50 도솔봉 도착
완전 땡볕이라 대그빡이 활랑 비께질라 그란다. 북릉쪽 그늘에 숨어서 삐루 마시며 쉬다가 기나와 한바꾸 돌아본다.
반야봉 방향
천왕봉 방향
따리봉 방향
억불봉 방향
도솔남릉 방향
15:30 물 찾으러...
물이 없는께 인자부터 참산행(암디라도 지 좋을디로) 험시롬 물 찾아 나서는디 정 없음 논실샘까지 가야헌다. 북릉쪽에 배낭 짱박아 두고 도토리 배낭 매고 암디라도 놀러...
15:36 털중나리?
말라리아 인줄 알았는디 수탁이 나리 종자라 금시롬 참나리는 8월경 30~40 Cm 정도로 허벌라게 큰꽃이라 그라던디...
15:37 의자바위 땡기고
까이것 혼자서 헐 짓은 없고 시간은 남아 돌고 그랑께 도솔봉 북골 우골 막판(솔찬히 복잡헌 암릉구간으로 알고 있는)이 어찐가 볼라고 ...
15:54 협곡에서 뒤돌아
도솔봉 동쪽의 북골(선창 우골)쪽으로 기들어갔는디 저리 암릉 협곡지대라 통과 될란지 몰라 겁 묵고 있지만서도 확인사살 위해 쬠 더 기내려 가본다.
옴매야! 절벽이라 못가것다. 살짝 빠꾸하여 암릉 넘어갈라는디 낭떨이라 못넘어가것고 못내려가것길래 탈출위해 암릉 타고 올라보는데...
16:05 암릉에서
선창골이 길게 이어진다. 바로 보이는 계곡은 선창 우골 이고 우측 능선이 따리봉 헬기장 능선이요 그 위(우측)쪽이 선창 좌골이고 따리북릉으로 오른다. 선창 좌우골도 그런대로 좋았던 추억이 스믈스믈... 선창 좌골로 올라 따리봉에서 일박허고 우골로 하산(힘들면 임도 따르기로 허고)허면 요것도 적당이 소풍 박산행 되것는디...
저 암릉을 올라타야 허는겨? 어찌저찌 올라는 가것는디 몬당이 낭떨이라 진행 못허면 빠꾸로 내려오기는 힘들고 위험하것다. 혼자서 오도가도 못허면 탈인께 포기
저그 바구돌로 가야 주등로인디... 솔찬히 급 이지만 초장만 통과허면 되니깐 욜로절로 나무 잡고 돌팍 잡고 어찌저찌 뚫고 가보기로...
삘건 화살표따라 계곡치기 허다 낭떨이라 암릉 넘어 덩바구 등로로 이동했다.
16:33~17:06 논실샘
빨치로 물소리 들리는 계곡 가서 훌풍 혀봤자 넘 멀고 고바구인 도솔봉 올라가믄 술국 범벅으로 말짱 도루묵 되불건께 말아불고 쌀 싯고 식수만 4리터 확보키로...
17:24 억부로 조망바위
못난이 소나무 우측에 돌팍 있어 억부로 올라 조망보니 그런대로...
17:43 다시 도솔봉
완전 땡볕이라 그늘로 도망가고잡지만 시각은 벌써 6시가 다 되어간께 만찬과 호텔 준비 허는디 대그빡이 벗겨질라 그란다. A형으로 쳐볼라는디 혼자지 팩 없지 그랑께 도저히 안되것고 기냥 허던대로 허는디도 나무가 없고 약해 찌질이 타프 되야분다.
19:27 새로운 지존인디...
완전 보름달인디... 쟈가 언제 저그까지 와불었지...
19:33 밥 되는중
아직도 훤허다. 바람 없는 지금의 타프는 호텔인디 이따가 어두워지면서 없는것만도 못헌 찌질이 되야분다.
19:37 지는 지존
해가 요리 생겻구나!
혼자라 심심허것다고 요상헌 태두리를 맹그라준다.
우측 아래쪽을 찌그라분디...
엉 해가 엄써져부럿넹.
밥 묵다가 돌아댕기다가 노락질 허면서 퍼잡사준께 딱 한량식사 되아부러!
20:50 야경
날이 맑아 [별이 쏟아지는 밤] 헐라는디 달님이 너무 밝아 별들이 쪽을 못쓰고 알아서 기불던디...
22:00 침낭속으로
폰도 잘 안터지고 혼자서 헐짓이 없고 피곤헌께 자빠지는디 타프가 춤을 추며 밤이슬을 낮바닥으로 뿌려분다. 차라리 밖에서 자는게 더 낫것다 허면서 누워있는디 스틱이 자빠지더니만 타프가 뿌시가져분다. 요상황에서 박지를 옮길수도 없고... 더 단디 묶고 자빠져 있다가...
23:00 자세 바꾸고
여전히 낮바닥에 비가 내리길래 자리를 비스듬히 틀어보지만 마찬가지다. 바람길에 스틱 타프라 퍼덕 퍼덕 퍽 퍽 퍽 날리면서 위 아래로 요동치며 밤이슬 뿌려대니 요밤이 허벌라게 길것다. 끕끕허지, 이슬 뿌리지, 퍼덕 대지... 자다 깨다 반복이다. 텐트 아님 도솔봉 박지는 파이다. 거기따가 물도 없고 바람 타고 조망이 별로라 따리봉 박지에 비하면 거지발싸게 급이다. 앞으로 도솔봉에서 안잘람마! 신선대도 도솔봉급 이라 추측 되지만 한번은 자줘야 허는디 미리 걱정 되야분다 ㅎ!
7월 12일(토요일)
04:40 기상
동쪽은 삘겋고 서쪽은 구름이 꽉 차 달은 어데로 내빼불었는지 안뵈긴다. 아래 계단쪽에서 우당탕 퉁탕 허던디 아마도 멧돼지 가족이 도솔봉 일출 구경 왔다가 한량신선 보고 놀래서 나게나게 내빼는 모양이다.
04:49~ 여명
05:24 일출
따리봉이 해를 가리는지? 구름속에 숨었는지? 해는 안뵈여도 여명~일출은 허천나게 길어분다.
구례쪽 섬진강의 운해는 왔다리 갔다리 요동을 치던디...
지리 주능은 뽈그족족허니 이빼부러...
따리봉 뒤로 해가 있는거맹키던디...
한재 양쪽으로 따리봉과 상봉
억불봉도 찡가주고...
05:45 기언치 안뵈기줘분디...
다시 일출이 시작될려나 했는디 끝까지 안뵈기준다. 볼쎄 떠올라 구름속에 숨어서 [나 찾아바라] 허는갑써...
07:47 도솔봉 출발
예보상은 구름 조금 이었는디 날이 쭈굴쭈굴 험시롬 비가 한두개씩 뵈일라말라 그란다. 상황이 봐뀌었남? 어제 올랐던 성불사골로 빠꾸하여 700 합수부에 짱박아둔 깡통 챙기고 상황봐서 훌풍허고 놀다 낮밥 묵고 자빠져 자다 느즈막히 하산해도 좋고...
반야봉은 막 구름속에 숨을라 허고 천왕봉은 볼쎄 구름속으로 숨어 몬당이 안뵈기분다.
08:37 700 합수부 10분간 휴식
어지께 낮밥 묵고나서 보관해둔 깡통들 챙기고...
09:39 520 합수부 잠깐 휴식
여기서 훌풍 헐라다가 등로에서 뵈기불고 깊이가 벨라인께 더 내려가보기로... 소풍용 장소 찾아볼려고 억부로 계곡 따른다.
성불골 소풍 와서 놀라믄 0.5 지점서 꼬랑으로 들어가 의자바구에서 놀든가 아님 산신단~의자바구 사이 소에서 놀면 젤 조컷따. 근디 아무리 뒤져봐도 하조골보다는 한수 아래다. 비가 올랑말랑 그랑께 언능 집에 가서 낮밥 편하고 맛나게 퍼잡사야 허것다.
어지께는 성불사를 정통으로 뚫고 올랐는께 기냥 계곡 따르면서 본께는 아직 새립문이 잠가져 있어(에지간히 처잡수고 어질어놓고 꼴뵈기 싫은 짓을 해야 문을 안잠그지...) 계곡치기로 주차장 가는디 솔찬히 옹삭헌 곳이 두군데 있지만 배낭도 뽕 되야불었고 다왔는께 무식허게 마냥 고 험시롬 알탕 장소 봐두고...
10:48 성불사 주차장 산행종료
벌써 텐트 한동 있고 지지고 볶으고... 영감 할매 두분은 [와상대여] 관련 작업중이고... 배낭 정리하여 차에 두고 살짝 위로 올라 숨어서 훌풍허고 산행 쫑낸다.
11:10 성불사 주차장 출발
성불사까지 [도로확장] 공사중이다. 지금도 여름 주말이면 요동네가 꺼려 지는디 공사 완성되면 나 성질에 못 참것는께 다른 방도를 찾던지 해야지...
11:30 집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