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이 세상살이
지리산 천왕봉 본문
산행지 | 지리산 천왕봉 |
산행일 | 2009년 12월 20일(일요일) |
산행인 | 원철, 민종, 수택, 이근, 인주, 종철(6명) |
산행과정 | 중산리 주차장-순두류(법계사 버스)-로타리 대피소-개선문-천왕샘-천왕봉- |
장터목 산장(중식)-법천폭포-유암폭포-칼바위 삼거리-중산리 | |
4:30 | 기상 |
아침은 빵으로 이동 중 대충 묵고 점심 도시락은 밥만 챙기고 오뎅국거리가 전부다. | |
애마가 흐건 옷을 입고 춥다고 염빙헌다. 일단 눈 쓸어 내고 시동 걸어 열받게 헌다. | |
5시 35분인디 민종이 벌써 집합 장소에 나와 떨고 있다. 처리성은 눈이 많이 왔다고 | |
어쩔거냐고 그란다. 뭘 어쩌? 무작정 고여! 길은 눈으로 덮여 있다. 글다본께 2분 지각 | |
6:15 | 순천 연향도서관 출발 |
막 출발 헐라근디 수탁이 나타난다. 뭔 일 있것어? 춤 볼라 꼬셔서(?) 같이 가기로 허고 | |
종철이는 수탁차로 옴겨 타고 사천 휴게소서 선수들은 해장 술 뽈고 남지기는 커피 | |
마시고 물도 버리고 중산리까지 사정없이 볼바분다. | |
8:00 | 중산리 주차장-순두류(법계사 버스) |
그냥 칼바위쪽으로 걸어 갈라 혔는디 법계사 버스가 꼬시니께 꼬디김 당혀야지! | |
송원장이 보시함에 무려 만냥이나 넣는디 차비를 받으면 맹가주라 글건디 보시라서… | |
8:20 | 산행시작 |
눈발 날리니 기분이 업되고 맘 단단히 묵고 본격 산행 시작이다. | |
8:50 | 1차 휴식 |
돌팍에 눈이 살짝 쌓여 있으니께 오살라게 미끄럽다. 안미끌려고 힘쓰다본께 30분만에 | |
술국 질질 흐르고 이근 마빡엔 벌써 스팀 분출 되고 나누우리 5통이 쬠 신경쓰인다. | |
9:30 | ~9:55 로타리 대피소 새참 |
취사장에 들러 나누우리 3통 뽈아 배속에 버려서 이근이를 즐겁게 하고 싹다 전부 아이젠 | |
차고 본격 천왕봉 오르막에 대비헌다. | |
10:40 | 개선문 |
여기가 바로 눈의 세계여! 겁나게 좋아부러! 순천 촌놈들이 눈꽃 터널 그랑걸 알란가 몰러! | |
처리성이 분명 아침밥을 묵고 왔다 그랬는디 전부 소화되야불고 갑자기 상무주암 현상이 | |
나타날라 금담시롬 비리비리다. 비상식으로 응급처치 허고… | |
11:10 | 천왕샘 |
천왕봉이 떡 버티고서 바람을 싸~ㄱ다 완전히 막아분께 따땃허니 쉬기 겁나게 좋고 | |
고드름 속으로 흐르는 천왕샘의 물을 한모금 뽈아본디 시원허니 허벌라게 맛내부러! | |
우게 천왕봉이 뵈길라 말라 그란디 완전 흐건 눈으로 덮여 눈꽃 만발허고 좋아분디 | |
저 고바구를 올라 갈라니 갑자기 다리가 뻐뻣해질라 그란다. | |
11:30 | 천왕봉 |
어찌나 까프고 추와분지 진도가 안나간께 피가 얼어부럿는지 다리가 지맘대로 놀라그려 | |
드뎌 정상이다. 그란디 똑 장년맹키로 눈보라 휘날리며 칼바람 몰아치니 언능 증명사진 | |
박고 바람 없는디로 내뺀다. 찍사는 바람에 날려 흔들리고 모델은 보돕시 눈 뜨고 볼테기 | |
귀떼기는 떨어져 나갈라 글고 눈깔은 깜박허믄 얼어 붙어불라 그랴서 시카리 뜨고 있니 | |
라고 통 힘들디야 ㅋㅋㅋ 나 디카는 천왕봉 칼바람에 또 완전 어농되야부러 니기미럴! | |
12:00 | 제석봉 전 새참 |
넘다 추와분께 정상주도 못 뽈아 부럿고 배도 고프고 그래서 바람 없는디 골르다본께 | |
여그까지 와서 사과와 쏘세지 안주로다가 박격포 한방 깨까시 발사허고... | |
12:25 | ~13:25 장터목 산장 (중식) |
기관차표 김치찌개에 오뎅 두부 넣어서 바글바글 끓여 막걸리 쐬주 들이붓고 낮밥 짜구 | |
나게 퍼묵고 커피까지 때리니께 오매야 행복헌거… 요 맛이여! 좋아분거… | |
14:00경 | 법천폭포 통과 |
아이가 맛낸것만 갖고 오라혔는디 민종이가 쥐를 한마리 매고 왔는지 고놈의 쥐새끼가 | |
지 허벅지서 놀고 있다는디 잡을라믄 도망가고 오늘 욕보것어! 못가믄 눈으로 묻어 주고 | |
가는게 우리의 회칙이라 안 따를수도 없고… | |
14:30경 | 유암폭포 |
언젠가 여름에는 폭포 밑에서 한잔 뽈다가 간딱했으면 짱똘 맞을뻔 했는니 인자는 폭포 | |
가 완전 빙벽 고드름으로 멋지게 변해서 욜로 오라고 꼬신께 뭐 있어 또 가야지... 칼칵! | |
15:00경 | 새참 |
넘다가 빨리 하산허믄 몽간 선수들이 뭐라 연설허니께 남은 잣술 한잔 뽈아야 써! | |
한잔 뽈고난게 열이 나서 그란지 "알탕 한번 허고 가끄나? " "일단 풍덩헌 담에 먼저 세운 | |
선수 완전 밀어주기 허자!" 그란디 산행인들 안뵈기는 장소를 못찾아 담으로 미루고… | |
15:45 | 칼바위 삼거리 |
거즘 다 왔으니께 대충 쉬어 가기로 허고, 나 보다 더 큰 배낭 둘러매고 예닐곱명 되는 팀 | |
이끌고 토요일 비박허고 하산중인 산길따라 철화대장님께 인사 올리고... | |
16:15 | 중산리 주차장 산행종료 |
15분 지각 했지만 그런대로 예상 시간 딱 맞춰서 도착되고 2009년 송년 산행도 암 탈 없이 | |
재미 있고 멋있는 지리산 천왕봉 눈 산행을 종료한다. | |
17:50 | 순천 소주본능 |
애마가 추와 디지것다 그라니께 쎄가 빠지게 볼바서 언능 순천으로 와불고 소주본능서 | |
짭잘헌 닭장에 쐬주 뽈아불고 우럭 지리탕으로 밥 묵어분께 배는 또 짜구나고 대그빡은 | |
술에 취해 어리버리 되니께 배 부르고 대그빡 뜨근뜨근허니 겁나게 좋아부러! 행복해! | |
오늘은 여그까지! | |
오살라게 좋아부러! 요리 잼나는디 왜 딴아그들은 안따라 오는지 몰러! 우리가 정신병잔가? 끝! |
날이 넘다가 흐려서 사진이 캄캄헌건 약건 뽀샵(밝기 조정) 해부럿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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