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이 세상살이
2박3일? 서북능선 본문
대표사진
산행지 | 지리산 서북능선 |
산행일 | 2009년 12월 25~27일(금~일요일:2박3일) |
산행인 | 대장, 솔향기, 과부촌 촌장, 꿈한량 - 솔향기- 과부촌 촌장 + 이근 |
산행과정 | 구인월-덕두봉-바래봉(1박)-팔랑치-부운치-세동치-세걸산-고리봉-정령치-도계삼거리 |
-반선 일출식당(2박)-성삼재-시암재-성삼재-반선-성삼재-짱구네 | |
12월 25일 금요일 | |
7:00 | 기상 |
다 챙기고 밥 묵고 커피 묵고 여유 부리며 싸고 있는디 대장이 솔향기, 과부촌 촌장 모시고 | |
날 주스러 왔다. 한명(가이네)이 더 온다고 들었는디 오다가 볼쎄 잡사묵었나 보다. | |
8:20 | 순천 출 |
구례 휴게소 들러 대장은 밀어 내고 우리는 커피 때리고 한대 뽈고 인월로 왱이다. | |
인생이 가끔씩은 혼자 피식 피식 처 웃고 그래야 쓴다고 바바리맨 동영상이 손폰을 통해 | |
눈구넝을 잼나게 허고 대그빡을 즐겁게 헌다. | |
9:55 | 구인월 산행시작 |
2박 배낭이라 솔찬히 무겁다. 20Kg은 살짝 넘어간듯 싶다. 대장은 27Kg이란디 겁나부러! | |
9시 출발 예정이라 그란지 5분 알바로 까 묵고 개 키운디로 갔더니만 완전 개판이다. | |
10:20 | 1차 휴식 |
초장 오르막에 술국 주루룩 흐르고 포근한 날이라 옷 벗어 재끼고, 내복도 벗고 숨도 | |
고르고… 토끼, 고라니 똥도 확인허고… | |
11:00 | 2차 휴식 |
옴매야 무거워 죽것는거! 통 미치것어! 사과 한개 깍어 묵고, 천왕봉이 뵈이는디 희미… | |
12:05 | ~14:05 덕두봉 (중식) |
벌써 12시가 넘어 가니 배가 고파서 바래봉 중식은 안되것고 바람 없는디 골라 지지고 | |
볶고 찌게 뎁히고 미사일 두발에 복분자 발사허니 살것 같고 조아부러! | |
14:50 | 바래봉 |
설국이 시작 되었는디 캄캄해짐시롬 안개 정국이 되니께 배낭이 더 무겁고 세동치까지 | |
죽자 사자 가믄 어찌 저찌 가기는 가것는디 완전 맛아 갈것 같고 목표도 엄씨 놀러 왔는디 | |
굿이 첫날부터 고생허기도 싫고 춥고 캄캄헌 밤에 자리 잡고 텐트 칠라믄 사건이 복잡해 | |
질것 같아 물도 좋은 바래봉에서 퍼질러 지기로 헌다. | |
15:20 | 솔향기, 과부촌 촌장 작별 |
애지간이 퍼 묵고 추운디 고생해! 부럽다 조컷따! 안녕 바이바이! | |
15:40 | 비박터 선정 |
평평허고 바람 없는디를 찾다본께 샘에서 한 80m 아래로 내려와 바닥 고르고 텐치 치고… | |
18:30 | 이 밤을 뿡그라부러! |
샘으로 기 올라와서 쌀 싯고 물 충분히 확보혀서 주물럭 굽고 박격포 발사 되고 밥 헌다고 | |
석유 버너 켜는디 불이 확 붙었다 비리비리 꺼졌다 금시롬 아무래도 신찬헌디 그래도 | |
어찌저찌 살려서 기언치 밥 허고, 암도 없는 추운 바래봉 아래 텐트 속에서 둘이 길고 긴 | |
이밤을 박격포로 콱 뿡그라 불자! 텐트가 넘다가 좋은거라서 숨을 잘 쉬다본께 텐트 속 | |
이지만 솔찬히 추와분다. 대장은 디링디링 잘도 자는디 넘다 춥다본께 도돕시 어찌 잠이 | |
들면 안춥냐? 옷 입어라 금시롬 깨우고 막 더듬으면서 뻐뻣해진 줄 알았는디 아직 따땃 | |
허니 살아 있네! 금시롬 깨우고 한 열번은 자다 깨다 그런거 같어 니기미럴! | |
12월 26일 토요일 | |
6:30 | 기상 |
6시 되니게 촌장님 모닝 콜이 울린다. 뭉그적 거리다가 폴딱 인났는디 참말로 어찌 텐트 | |
속인디 눈이 내린디야! 한대 뽈면서 밖을 보니 상고대? 눈꽃?이 허옅게 허벌라게 멋져! | |
밖으로 나가 볼라고 신발을 찾았는디 완전 동태가 되어서 발을 넣을 수가 없다. 요럴줄 | |
알고 첨부터 신발을 일부러 탈탈 털어 텐트 속에 넣어 놨는디도 완전 명태 동태여! | |
8:20 | 아침 묵고 배낭 완료 |
언능 불 피워 국 끓여 밥 묵고 우선 배낭부터 정리을 해서 밖으로 나가야 텐트를 걷어서 | |
어찌저찌 출발이 가능허다. | |
8:55 | 텐트 배낭 완료 출발 |
동태 신발 억지로 보돕시 신고 텐트 자빨쎄는디 손 시런거는 근다글고 넘어 가것는디 | |
발꾸락이 뻐뻣허니 동태 되야 깨질라근디 통 디져불것어! 텐트 걷고 털고 깔판 털어서 | |
개우고 다시 배낭 꾸리니께 시간도 금방금방 가불고 발은 완전 넘의 발 되야불어… | |
샘으로 올라 오는디 싼타할매가 저녁내내 칼바람에 추운디 잠도 안자고 구상나무 잎갈 | |
나무에다 눈으로 츄리를 맹그라놔서 허벌라게 멋져부러! 겁나게 좋아부러! | |
9:30 | 팔랑치 |
출발헐 때도 바람이 불듬마 팔랑치 오니께 바람도 안불고 날도 맑아 천왕봉도 주능도 | |
두류능도 중북부능도 서북능도 다 뵈기고… 정령치서 점심 묵고 만복대로 올라가서 그때 | |
상황 봐서 묘봉암터로 가서 자든지 노고단 가서 산장이나 취사장에서 자기로 계획헌다. | |
10:30 | 부운치 통과 |
팔랑치 길이 좋아서 그라지 오르막 내리막 두번 허니께 완전 비리 비리 맛이 갈라근다. | |
11:15 | ~11:35 세동치 |
정령치까지 가야 허니께 일단 비상식 묵고 수통에 물 채우고 힘 들어 디지것으니께 푹 | |
쉬고 … 세동치에 텐트가 세체 있고 밥 묵고 있다. 샘 우게 비박터에 한체는 흔적만 있고 | |
년놈 한쌍이 자고 거즘 정리되어 출발 전인디 야들이 밤에 했을까 안했을까? 아무리 힘 | |
들고 디지것드라도 그것이 궁금해 미치것어! 옆에 한채가 있고 춥고 그랑께 밤에는 그냥 | |
자고 아침에 옆집 이사간 담에 헌거 같은디…맞으까? 겁나 잘 해줘부럿는지 멀마가 간네 | |
한테 가서 물 떠와라 명령허고 그라던디… 물어 볼것을 그냥 와부러서 궁금해 미치것네… | |
12:00 | 세걸산 |
푹 쉬었고 선나치나 되는디 여그 세걸산 올라온께 또 맛이 갈라 그란다. | |
12:55 | ~14:55 정령치 2.8Km 전 중식 |
벌써 1시가 다 되얐고 힘들고 배고프고 도저히 정령치는 못가것다. 개좆이라고 아침에 | |
팔랑치 길 좋은디를 옴시롬 정령치서 낮밥 묵고 노고단 산장에서 일박 허고 화엄사로 | |
내려 간다는 계획을 잡어! 올락 낼락 두번만 허믄 핼랠래 어리버리 되야분디… | |
그나따나 목표가 없는 산행이고 가고잡으면 가고 말고잡으면 암디라도 자면 되니께 | |
뭐 있어? 정령치서 자면 되것지! 도대체가 방법이 없으면 즐겨라! 울 대장 인생 신조여! | |
바람 없는 따땃헌디 골라 낮밥 퍼 묵는디 앉았다 글먼 2시간이여! 찌게라도 끓여야… | |
그라고 정령치서 박 헐거니께 시간이 남아부러! 더 가라혀도 인자는 몽가불어! | |
16:05 | 고리봉 |
50대로 보이는 부부가 울 대장을 알아본다. 대장은 통 몰른다는디… 닉이 [봇짐지고]랴 | |
멀마 배낭은 울 대장이고 간네는 나 배낭이여. 세동치서 박 헌디야. 그란디 50대도 1,000 | |
넘은 고지에서 저녁에 같이 자면서 진짜 박 헐까? 뼈속까지 시릴건디 안추울까 걱정되네! | |
16:35 | 정령치 |
정령치 휴게소 새립문은 쇠통으로 잠가불고 철수했다. 그동안 참고 애낀 지뢰를 정리허 | |
는디 오래된거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간이화장실이라 오살라게 미끄럽고 쪼구려 싸를 | |
허니께 다리가 재래부러! 휴게소 안에만 물이 있고 밖에는 물이 엄따. 먼지 자욱한 저 눈을 | |
녹여 쌀 싯어 밥 허고 국 끓이고 낼 묵을 것까지 챙길라믄 장난이 아녀 복잡해! | |
17:00 | 정령치 출발 |
도계삼거리까지 도로따라 걸어가서 일출식당 춘식이 성님 보고 태워주라 근단다. | |
여름밤에 앤허고 정령치 드라이브 허다가 멧돼지 새끼 12마리 본디가 나와서 새끼는 이쁘 | |
고 어쩌고 저쩌고 먼놈푸고 오다가 오른발이 미끌 꽈당해서 왼쪽 물팍이 도로를 패분께로 | |
도로가 왼쪽 발목을 비트라 부러서 니기미럴! 신발끈! 쭈꾸미! 쩔뚝이 되야부러! | |
18:15 | 도계 삼거리 |
불이 왔가 갔다 헌걸로 바서 성삼재는 차가 뎅기는거 맹킨디 정령치는 쇠줄을 걸체서 | |
쇠통을 채와놔부러서 차가 못뎅기게 혀놨어! 이근이 삐리리 허니께 7시경 순천 출발 가능 | |
허고 대장차 몰고 일출서 만나기로 허고 춘식이 성 봉고 타고 일출식당으로… | |
19:00~ | 일출식당 하산주 |
일단 넘다가 짜잔허니께 이삐게 세수허고 꼬랑내 나고 종일 물에 불어 있던 발부터 싯고 | |
표고전골에 공기밥 시켜서 쐬주 뽈아분께 허벌라게 좋아부러! | |
21:00 | 이근 합류 |
이근 선수 입장 허고 성님이 묵다가 일부로 냉가논 암돼지 삼겹살 안주로다가 쯔바끄 인생 | |
뭐 있간디 좆도 암껏도 아니라 파이팅 험시롬 서이서 부닥처서 목구넝으로 들이 부서분께 | |
오살라게 만내고 즐겁고 좋아부러! " 피할 수 없거들랑 즐겨라! 쯔바끄!" | |
22:30 | 민박집 |
이빨 닦고 샤워허고 입가심으로 맥주 5빙 뽈아분께 통 피곤허고 정신 엄따! | |
23:50 | 취침 |
아이고 나 잘란다 했는디 그 담부터는 통 암~껏도 몰라! | |
12월 27일 일요일 | |
7:00 | 기상 |
거시기가 겁나게 커져 있고 더 자고 잡은디 아그들이 인나란다. 거시기 재우고 인나야 써! | |
8:00 | 일출식당 |
아침밥 묵으면서 해장으로 쐬주 한빙만 묵고 성삼재로 올라가서 거기서부터 만복대 혹은 | |
정령치까지 갔다 오기로 허듬마 한빙만 더 더 허다가 네빙을 처묵어 불고 둘다 완전 초 | |
팽이 되야 불듬마 한놈은 아고야 술이 췌분다 몽가것다 집에 가자 글고 한놈은 옆에서 | |
밥묵던 고운산 패거리 간네한테 지리산 오믄 도움이 될랑가 몰릉께 전화해라고 명암까지 | |
건네고 아침부터 난리부루스도 아니다. | |
10:20 | 일출식당 출발 |
형님 형수님 갈라요 글고 나왔는디 대장 손에는 마가목? 담근 술이 들려있다. | |
한놈은 눈길에 미끄라짐시롬 스릴을 즐겨야 헌다고 그라고, 한놈은 간네가 좋치야 간네 | |
어디로 갔냐 간네들 간디로 가자고 난리다. 어디로 간줄 알아야 따라 가든디 말든지 허지! | |
"첨 봤는디 갸가 니한테 준다냐? 고운산 주고 말제! 자신 있냐?" "그건 나가 알아서 허껀께 | |
니는 통 그런 걱정은 말어!" | |
겁나서 차를 중간에 두고 수능 끝 기념으로 노고단 일박을 가는 가족 4명 태워 성삼재에 | |
내려주고 시암재까지 갔다가 대장 손폰을 두고 와서 다시 빠꾸 허는디 성삼재 온께로 | |
이근이가 싸고 잡다 그려서 성삼재에 내뿔고 다시 일출 갔다 온다. 쓰리빠 신고 성삼재서 | |
밀어 냈으니 허벌라게 발 시렸것다. 성삼재 도로 옆에 퍼질러 자는놈 내뿔고 올라다가 | |
친구가 머라고 기언치 차에 쑤셔 박아 넣고 순천으로 왱! | |
13:50 | 순천도착 짱구네 뒤풀이 |
집에 버려 준다니깐 기언치 소주본능가서 한잔 뽈자 그란디 문을 열어야 가든지 말든지… | |
짱구네로 왔는디 초팽이 대장 들어갔다 나오더니만 와따 간만에 왔는디 누님이 쪼차내 | |
분다고 난리다. 나만 밥 묵고 나누우리 4통 퍼묵고 완전 초팽이 되어 집으로 횡… … … | |
미친놈 2박3일로 미처불고, 좆나게 퍼 묵고, 겁나게 무겁고, 오살라게 추와불고, 허벌라게 잼나부러! |
25일 금요일 오전
25일 오후
25일 밤
26일 토요일 오전
26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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