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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서북능선 본문

한량 꿈꾸기/지리산행

2박3일? 서북능선

꿈한량 2009. 12. 28. 14:16

 

대표사진 

 

 

 

 

 

 

 

 

 

 

 

 

 

 

 

 

 

 

 

 

 

 

산행지 지리산 서북능선
산행일 2009년 12월 25~27일(금~일요일:2박3일)
산행인 대장, 솔향기, 과부촌 촌장, 꿈한량 - 솔향기- 과부촌 촌장 + 이근
산행과정 구인월-덕두봉-바래봉(1박)-팔랑치-부운치-세동치-세걸산-고리봉-정령치-도계삼거리
-반선 일출식당(2박)-성삼재-시암재-성삼재-반선-성삼재-짱구네
12월 25일 금요일
7:00 기상
다 챙기고 밥 묵고 커피 묵고 여유 부리며 싸고 있는디 대장이 솔향기, 과부촌 촌장 모시고
  주스러 왔다. 한명(가이네)이 더 온다고 들었는디 오다가 볼쎄 잡사묵었나 보다.
8:20 순천 출
구례 휴게소 들러  대장은 밀어 내고 우리는 커피 때리고 한대 뽈고 인월로 왱이다.
인생이 가끔씩은 혼자 피식 피식 처 웃고 그래야 쓴다고 바바리맨 동영상이 손폰을 통해
눈구넝을 잼나게 허고 대그빡을 즐겁게 헌다.
9:55 구인월 산행시작
2박 배낭이라 솔찬히 무겁다. 20Kg은 살짝 넘어간듯 싶다. 대장은 27Kg이란디 겁나부러!
9시 출발 예정이라 그란지 5분 알바로 까 묵고 개 키운디로 갔더니만 완전 개판이다.
10:20 1차 휴식
초장 오르막에 술국 주루룩 흐르고 포근한 날이라 옷 벗어 재끼고, 내복도 벗고 숨도 
고르고… 토끼, 고라니 똥도 확인허고…
11:00 2차 휴식
옴매야 무거워 죽것는거! 통 미치것어! 사과 한개 깍어 묵고, 천왕봉이 뵈이는디 희미…
12:05 ~14:05       덕두봉 (중식)
벌써 12시가 넘어 가니 배가 고파서 바래봉 중식은 안되것고 바람 없는디 골라 지지고
볶고 찌게 뎁히고 미사일 두발에 복분자 발사허니 살것 같고 조아부러!
14:50 바래봉
설국이 시작 되었는디 캄캄해짐시롬 안개 정국이 되니께 배낭이 더 무겁고 세동치까지
죽자 사자 가믄 어찌 저찌 가기는 가것는디 완전 맛아 갈것 같고 목표도 엄씨 놀러 왔는디
굿이 첫날부터 고생허기도 싫고 춥고 캄캄헌 밤에 자리 잡고 텐트 칠라믄 사건이 복잡해
질것 같아 물도 좋은 바래봉에서 퍼질러 지기로 헌다.
15:20 솔향기, 과부촌 촌장 작별
애지간이 퍼 묵고 추운디 고생해! 부럽다 조컷따! 안녕 바이바이! 
15:40 비박터 선정
평평허고 바람 없는디를 찾다본께 샘에서 한 80m 아래로 내려와 바닥 고르고 텐치 치고…
18:30 이 밤을 뿡그라부러!
샘으로 기 올라와서 쌀 싯고 물 충분히 확보혀서 주물럭 굽고 박격포 발사 되고 밥 헌다고
석유 버너 켜는디 불이 확 붙었다 비리비리 꺼졌다 금시롬 아무래도 신찬헌디 그래도 
어찌저찌 살려서 기언치 밥 허고, 암도 없는 추운 바래봉 아래 텐트 속에서 둘이 길고 긴
이밤을 박격포로 콱 뿡그라 불자! 텐트가 넘다가 좋은거라서 숨을 잘 쉬다본께 텐트 속
이지만 솔찬히 추와분다. 대장은 디링디링 잘도 자는디 넘다 춥다본께 도돕시 어찌 잠이
들면 안춥냐? 옷 입어라 금시롬 깨우고 막 더듬으면서 뻐뻣해진 줄 알았는디 아직 따땃
허니 살아 있네! 금시롬 깨우고 한 열번은 자다 깨다 그런거 같어 니기미럴!
12월 26일 토요일
6:30 기상
6시 되니게 촌장님 모닝 콜이 울린다. 뭉그적 거리다가 폴딱 인났는디 참말로 어찌 텐트
속인디 눈이 내린디야! 한대 뽈면서 밖을 보니 상고대? 눈꽃?이 허옅게 허벌라게 멋져!
밖으로 나가 볼라고 신발을 찾았는디 완전 동태가 되어서 발을 넣을 수가 없다. 요럴줄 
알고 첨부터 신발을 일부러 탈탈 털어 텐트 속에 넣어 놨는디도 완전 명태 동태여!
8:20 아침 묵고 배낭 완료
언능 불 피워 국 끓여 밥 묵고 우선 배낭부터 정리을 해서 밖으로 나가야 텐트를 걷어서
어찌저찌 출발이 가능허다.
8:55 텐트 배낭 완료 출발
동태 신발 억지로 보돕시 신고 텐트 자빨쎄는디 손 시런거는 근다글고 넘어 가것는디 
발꾸락이 뻐뻣허니 동태 되야 깨질라근디 통 디져불것어! 텐트 걷고 털고 깔판 털어서 
개우고 다시 배낭 꾸리니께 시간도 금방금방 가불고 발은 완전 넘의 발 되야불어…
샘으로 올라 오는디 싼타할매가 저녁내내 칼바람에 추운디 잠도 안자고 구상나무 잎갈
나무에다 눈으로 츄리를 맹그라놔서 허벌라게 멋져부러! 겁나게 좋아부러!
9:30 팔랑치
출발헐 때도 바람이 불듬마 팔랑치 오니께 바람도 안불고 날도 맑아 천왕봉도 주능도 
두류능도 중북부능도 서북능도 다 뵈기고… 정령치서 점심 묵고 만복대로 올라가서 그때
상황 봐서 묘봉암터로 가서 자든지 노고단 가서 산장이나 취사장에서 자기로 계획헌다. 
10:30 부운치 통과
팔랑치 길이 좋아서 그라지 오르막 내리막 두번 허니께 완전 비리 비리 맛이 갈라근다.
11:15 ~11:35 세동치
정령치까지 가야 허니께 일단 비상식 묵고 수통에 물 채우고 힘 들어 디지것으니께 푹 
쉬고 … 세동치에 텐트가 세체 있고 밥 묵고 있다. 샘 우게 비박터에 한체는 흔적만 있고 
년놈 한쌍이 자고 거즘 정리되어 출발 전인디 야들이 밤에 했을까 안했을까? 아무리 힘
들고 디지것드라도 그것이 궁금해 미치것어! 옆에 한채가 있고 춥고 그랑께 밤에는 그냥 
자고 아침에 옆집 이사간 담에 헌거 같은디…맞으까? 겁나 잘 해줘부럿는지 멀마가 간네
한테 가서 물 떠와라 명령허고 그라던디… 물어 볼것을 그냥 와부러서 궁금해 미치것네…
12:00 세걸산
푹 쉬었고 선나치나 되는디 여그 세걸산 올라온께 또 맛이 갈라 그란다.
12:55 ~14:55      정령치 2.8Km 전 중식
벌써 1시가 다 되얐고 힘들고 배고프고 도저히 정령치는 못가것다. 개좆이라고 아침에 
팔랑치 길 좋은디를 옴시롬 정령치서 낮밥 묵고 노고단 산장에서 일박 허고 화엄사로 
내려 간다는 계획을 잡어! 올락 낼락 두번만 허믄 핼랠래 어리버리 되야분디…
그나따나 목표가 없는 산행이고 가고잡으면 가고 말고잡으면 암디라도 자면 되니께 
뭐 있어? 정령치서 자면 되것지! 도대체가 방법이 없으면 즐겨라! 울 대장 인생 신조여!
바람 없는 따땃헌디 골라 낮밥 퍼 묵는디 앉았다 글먼 2시간이여! 찌게라도 끓여야…
그라고 정령치서 박 헐거니께 시간이 남아부러! 더 가라혀도 인자는 몽가불어!
16:05 고리봉
50대로 보이는 부부가 울 대장을 알아본다. 대장은 통 몰른다는디… 닉이 [봇짐지고]랴 
멀마 배낭은 울 대장이고 간네는 나 배낭이여. 세동치서 박 헌디야. 그란디 50대도 1,000
넘은 고지에서 저녁에 같이 자면서 진짜 박 헐까? 뼈속까지 시릴건디 안추울까 걱정되네!
16:35 정령치
정령치 휴게소 새립문은 쇠통으로 잠가불고  철수했다. 그동안 참고 애낀 지뢰를 정리허
는디 오래된거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간이화장실이라 오살라게 미끄럽고 쪼구려 싸를 
허니께 다리가 재래부러! 휴게소 안에만 물이 있고 밖에는 물이 엄따. 먼지 자욱한 저 눈을 
녹여 쌀 싯어 밥 허고 국 끓이고 낼 묵을 것까지 챙길라믄 장난이 아녀 복잡해!
17:00 정령치 출발
도계삼거리까지 도로따라 걸어가서 일출식당 춘식이 성님 보고 태워주라 근단다.
여름밤에 앤허고 정령치 드라이브 허다가 멧돼지 새끼 12마리 본디가 나와서 새끼는 이쁘
고 어쩌고 저쩌고 먼놈푸고 오다가 오른발이 미끌 꽈당해서 왼쪽 물팍이 도로를 패분께로
도로가 왼쪽 발목을 비트라 부러서 니기미럴! 신발끈! 쭈꾸미! 쩔뚝이 되야부러!
18:15 도계 삼거리
불이 왔가 갔다 헌걸로 바서 성삼재는 차가 뎅기는거 맹킨디 정령치는 쇠줄을 걸체서 
쇠통을 채와놔부러서 차가 못뎅기게 혀놨어! 이근이 삐리리 허니께 7시경 순천 출발 가능
허고 대장차 몰고 일출서 만나기로 허고 춘식이 성 봉고 타고 일출식당으로…
19:00~ 일출식당 하산주
일단 넘다가 짜잔허니께 이삐게 세수허고 꼬랑내 나고 종일 물에 불어 있던 발부터 싯고 
표고전골에 공기밥 시켜서 쐬주 뽈아분께 허벌라게 좋아부러!
21:00 이근 합류
이근 선수 입장 허고 성님이 묵다가 일부로 냉가논 암돼지 삼겹살 안주로다가 쯔바끄 인생 
뭐 있간디 좆도 암껏도 아니라 파이팅 험시롬 서이서 부닥처서 목구넝으로 들이 부서분께
오살라게 만내고 즐겁고 좋아부러! " 피할 수 없거들랑  즐겨라! 쯔바끄!"
22:30 민박집
이빨 닦고 샤워허고 입가심으로 맥주 5빙 뽈아분께 통 피곤허고 정신 엄따!
23:50 취침
아이고 나 잘란다 했는디 그 담부터는 통 암~껏도 몰라!
12월 27일 일요일
7:00 기상
거시기가 겁나게 커져 있고 더 자고 잡은디 아그들이 인나란다. 거시기 재우고 인나야 써!
8:00 일출식당 
아침밥 묵으면서 해장으로 쐬주 한빙만 묵고 성삼재로 올라가서 거기서부터 만복대 혹은 
정령치까지 갔다 오기로 허듬마 한빙만 더 더 허다가 네빙을 처묵어 불고 둘다 완전 초
팽이 되야 불듬마 한놈은 아고야 술이 췌분다 몽가것다 집에 가자 글고 한놈은 옆에서 
밥묵던 고운산 패거리 간네한테 지리산 오믄 도움이 될랑가 몰릉께 전화해라고 명암까지
건네고 아침부터 난리부루스도 아니다.
10:20 일출식당 출발
형님 형수님 갈라요 글고 나왔는디 대장 손에는 마가목? 담근 술이 들려있다. 
한놈은 눈길에 미끄라짐시롬 스릴을 즐겨야 헌다고 그라고, 한놈은 간네가 좋치야 간네
어디로 갔냐 간네들 간디로 가자고 난리다. 어디로 간줄 알아야 따라 가든디 말든지 허지!
"첨 봤는디 갸가 니한테 준다냐? 고운산 주고 말제! 자신 있냐?" "그건 나가 알아서 허껀께
니는 통 그런 걱정은 말어!"
겁나서 차를 중간에 두고 수능 끝 기념으로 노고단 일박을 가는 가족 4명 태워 성삼재에 
내려주고 시암재까지 갔다가 대장 손폰을 두고 와서 다시 빠꾸 허는디 성삼재 온께로
이근이가 싸고 잡다 그려서 성삼재에 내뿔고 다시 일출 갔다 온다. 쓰리빠 신고 성삼재서
밀어 냈으니 허벌라게 발 시렸것다. 성삼재 도로 옆에 퍼질러 자는놈 내뿔고 올라다가 
친구가 머라고 기언치 차에 쑤셔 박아 넣고 순천으로 왱!
13:50 순천도착 짱구네 뒤풀이
집에 버려 준다니깐 기언치 소주본능가서 한잔 뽈자 그란디 문을 열어야 가든지 말든지…
짱구네로 왔는디 초팽이 대장 들어갔다 나오더니만 와따 간만에 왔는디 누님이 쪼차내
분다고 난리다. 나만 밥 묵고 나누우리 4통 퍼묵고 완전 초팽이 되어 집으로 횡… … … 
미친놈 2박3일로 미처불고, 좆나게 퍼 묵고, 겁나게 무겁고, 오살라게 추와불고, 허벌라게 잼나부러!

 

 25일 금요일 오전

 

 

25일 오후

 

 

 

25일 밤

 

26일 토요일 오전

 

 

 

 

 

 

 

 

 

 

 

 

 

 

 

 

 

 

 

 

 

 

 

 

 

 

 

 

 

 

 

 

 

 

 

 

 

 

 

26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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