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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꿈꾸기/지리산행

지리산 자락 악양 구재봉(앤과 함께?)

꿈한량 2010. 4. 5. 12:44

 

 

 

 

 

 

산행지 지리산 구재봉(1박 산행)
산행일 2010년 4월 3,4일(토,일요일)
산행인 산길따라
산행과정 악양중학교(차량이동)-금봉사-동점재-702봉 전망바위-임도 동점재--삼화실재-구재봉(1박)
구재봉-돌무덤 삼거리-상신대/동점 임도-상신대 마을회관(차량이동)-악양중-취간정
10:30 집 출발
간밤에 이삔 여인네의 음융헌 미소에 넘어가 집에 오니 너무 이른 새벽 1시다. 자동으로 고소산성
출발은 나가리 되고 뭉기다 일어나지만 주님의 은총을 너무 많이 받아 아직 어리버리 허다.
구례로 돌아 벗꽃 몽우리나 구경 하자고 일찍 나서는데…
11:15 의송집 출발
이 좋은날 헐 일 엄씨 방황하는 이송의 삐리리요 일단 악양으로 가서 간단히 산행허다 빠꾸허는
계획이다. 배낭을 챙기니 아들놈이 그래가꼬도 산에 갈라 그라요 어이 없다는 듯이 쳐다 봤디야!
12:35 악양중 도착
광양으로 돌아 매화꽃 떨어지는 아쉬운 초봄과 여인네의 향기와 함께 묻어오는 벗꽃 바람에 화
사헌 봄 내음! 이 좋은 날 무신 산행이여! 산행 보다는 바람 피우러 가야 허는거 아닌감? 
동네 한바꾸 돌아 여유 있는 악양중 도착이었지만 더 성질 급하신 세팀이 먼저 반긴다.
14:00 금봉사 산행시작
꽃나들이 차량으로 화개부근이 많이 막히나 보다.  일부는 미동 활공장으로 이동하고 대부분
(16개?)은 상신흥 금봉사 앞까지 차량 이동하여 1시간 늦게 산행이 시작되고 대략 6시 구재봉 
도착을 예상헌다. 광주 산 장불재님이 5분 먼저 앞서 출발을 했는데...
14:45 동점재
아이고매야! 배낭은 무거버 미치것고 날은 따땃험을 넘어 덥다 보니 술국 주르륵 흐르고 고바구 
오르막은 거친 숨소리에 온동네가 시끄러울라 그란다. 계곡에서 잠깐 후미 기다리다 일단 동점재
휴식 목표로 기어 오른다. 여기 저기 곡소리 울려 퍼지는디 빙신 이송이 젤 널럴허니 잘도 간다.
15:10 헬기장 통과
715봉 통과
15:30 702봉 전망대
대장님은 10여분 앞서 지나쳤고 뒤에 바바님은 처지고 이송은 오늘 어쩔지 몰르겠는디 혼자 빠
꾸허기 싫다고 구재봉까지 가것다혀서 계속 앞으로 붙이면서 가는디 후미 처져서 이송이 기달려 
활공장으로 갈 요량으로 퍼질러 진 선수 있으믄 어쩐디야!
솔잎 밟으며 솔향기 맡으며 사방사방 걷는 능선 길은 언젠가는 앤하고 엄쓰믄 억지로라도 맹그
라서 다시 찾고 싶은 황홀하고 아름다는 산행길이다. 솔향기는 왜 즈그 서방허고 날 띵가 내뿔고 
베트남으로 떠나분거시여! 솔향기를 이송이 몰래 살짝 버리고 딴 앤을 맹그라야헐랑갑끔마!
15:50 임도 동점재(580) : 악양 상신대 ~ 적량 동점      칠성봉:3.2Km,   구재봉:2.2Km
개나리 봇짐 메고 산행 험시롬 14:45 쉬고 있었던 동점재를 동점재가 아니라 했던 2Km 더 가야 
동점재라고  했던 곳이 바로 여긴가벼! 차량통행 가능이라니 언젠가는 악양서 회남재 넘고 청암
서 배티재 넘어 악양으로 다시 임도 동점재 넘어 적량으로 요런식으로 드라이브 한판 땡겨야 
허꺼신디 혼자는 재미 엄쓴께 앤허고 와야헌디 앤이 여러 개 필요허것어! 글라믄 돈이 많이 필요
허것는디… 사기를 쳐서 맹글까? 주식 투자를 혀? 인신 매매를 헐까?
암튼 마지막은 먹점 활공장으로 혀야 지가 알아서 스스로 자빠지던지 말던지…
16:15 삼화실재(560)      칠성봉:5.8Km,   구재봉:0.8m   상신대:4.2Km
애고 애고 완전 깔딱고개다. 통 숨 넘어가고 죽것는께  암말도 허지마! 말 시키지마!
16:45 구재봉
칠성봉(6.2Km), 회남재(12.4Km), 먹점재(2.9Km), 분지봉(2.5Km), 활공장(1.8Km), 미동(3.7Km)
바구도 멋지고 활공장에 우리핀 애마들도 뵈이고 지나온 능선길 칠성봉 뿐만 아니라 지리의 주능
이 왕시루봉 부터 천왕봉까지 그리고 신선대 성재봉 능선, 백운산의 억불봉 상봉 싹다 멋져부러!
여기에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 지르는 섬진강이 한없이 이어지다 광양제철과 여천공단의
불을 밝힌다. 금오산의 군 기지도 멀리서 폼잡고 남해의 망운산도 나도 좀 봐주라고 성화다.
돈놈이 악양을 발로 못돌고 눈으로만 돌았지만 정자에 올라 한바꾸 돌아부러 그랑께 다 돈거여!
여그는 또 어떤 앤하고 와서 1벅 험시롬 겁나게 잘난체 헌디야? 수탁을 데꼬와서 잡아묵어부러!
이송이 배 고푸다 해서 깨구락지 장단지살 꾸어 드시게 허고 그란디 온다간다 말도 엄씨 살짝  
사려져 부럿다. 어둡기 전에 내려 가야지… 가다가 넘어지드라도 오른쪽으로 자빠져야 허는디...
20:00경 후미 도착 되고 지지고 볶으고 끓이고 부어라 마셔라 좋아부러요! 그란디 아직 장불재님
은 보이지도 연락도 엄따. 바바님 속은 시커머케 타들어 가 숯뎅이 되야부니 빛고을서 만나믄 아
마 살아남기 힘들것다. 나라믄 큰 총 갖고 노는 포수들 불러불거신디...
0:30 취침
일찍 도착 했지만 기언치 12시는 넘기고…
5:50 기상
끕끕허다 싶었는디 밤 이슬이 살짝 내려 앉자 언능 인나서 일출 구경허란다.
6:10 일출
구재봉 일출도 한 일출헌다. 요거는 또 어떤 앤허고 꼭 껴안고 아니 손만 꼭 잡고 감상헌디야!
장불재님 나타나셨고 칠성봉 능선타고 내려가서 구재봉 바로밑에 봉우리 정자에서 자고 아침은 
잡수셨단다. 근다글고 배낭 챙기고 있었는디 황장산 간다고 가불었디야…
9:15 하산시작
룰루랄라 완전 여유다. 평상시 먹지도 않은 아침을 빵빵허게 묵고 볼일도 개운허게 보고 …
박 배낭 매똥 앞에 일렬 횡대 모타놓고 박는디 요것도 멋지다.  돈으로 따지면 구천만원쯤 될까?
9:20 통시 바위
구재봉의 하이라이트가 여그 통시바위라 허는디 넘다가 커서 가랭이가 째져부러!
10:15 악양 상신대 ~ 적량 동점 임도 상신대 쪽 합류점
상신대 길도 흙과 낙엽 계곡이 어우러져 좋아분다. 앤이 부족혀서 여그는 앤허고 오는걸 포기!
10:55 악양 상신대 마을회관 산행종료
나가 좋아허는 우리 할매들이 우리팀 배낭을 보고 놀라는 기색인디 저속에 뭐가 들었을까?
할매! 어지께 다 퍼 묵어불고 저건 완전 뽕이요! 
11:30 취간정 뒤풀이
차로 이동하여 악양중학교에 싹다 모튼담에 취간정으로 옮겨 악양천에 발도 담그고 막걸리도 푸
고 탕수육 자장면도 시켜 배 나오게 묵고 여유있고 특이하고 재미있는 뒤풀이다. 
12:35 취간정 출발
안녕 빠이빠이 담달에 의신? 서 만나요!
13:55 순천 도착
도치님 애마에 찡겨서 오다가 물도 버리고 잠깐 졸았는디 광양읍이요 내려서 버스로 조례사거리 
내렸는디 벌건 대낮에 배낭 메고 시내 한복판을 방황허다 이송이 하룻밤 지새고 도서관에 버린
나의 애마 찾아 오다가 사우나 들러 푹 담그고 광 내고 나오지만 너무 일러 한잔 뽈 선수도 엄꼬
넘다가 졸려서 꽃구경도 못허것고 바람 피울 힘도 앤도 엄꼬 집으로 가서 잠이나 자자!
14:05 집 도착
자다가 졸다가…                                                          -끝-

 

 신선대, 성재봉 능선이 보인다

 

가야할 구재봉이 보인다

 

임도 동점재 : 차량 통과 오케이?

 

지나온 능선길과 칠성봉

 

구재봉 바구돌

 

 

북서/북쪽 /북동 능선들 

  

 

 

정자에서 한바꾸 돌고

 

구재봉 정자

 

해는 지고 어두운데...

 

 

 

지지고 볶고 묵고

 

일출 전 남쪽

 

구재봉 정자 일출

 

 

 

뜨는 해 앞에 조용히 물러나는 지는 달

 

아침에도 그냥 한바꾸 돌아보고

 

 

 

우리님 잠자리와 멀리 금오산 글구 섬진강

 

돌쇠 돌순이 배낭 그리고 삼수니

 

통시바구

 

저정도 배낭은 기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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