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이 세상살이
추바서 디져분줄 알았어 (도솔봉) 본문
산행지 | 백운산 도솔봉 |
산행일 | 2010년 12월 24일 (금요일) |
산행인 | 좋아, 향원, 꿈한량(변태산악회 3명) |
산행과정 | 논실-도솔봉/따리봉 갈림길 삼거리-참샘이재-도솔봉-도솔남릉 중식-논실 |
5:30 | 기상 |
오늘도 손폰이 울리기 30분 전에 자동으로 인나져분다. 도사 혹은 신선이 되야분 | |
는갑다. 인자는 선녀들허고만 구름타고 놀러 다녀야 헐랑갑써! ㅎㅎㅎ | |
널럴허니 준비허고 여유있게 커피도 마시고… | |
6:45 | 집 출발 |
카페에 보고하고 갈라는디 컴이 세번이나 깨꼴락 되야분다. 넘 추바서 그런가? | |
7:05 | 광양역 |
좋아성 향원 태우고... 어지께 저녁에는 바람이 겁나게 불어불듬마 다행히 오늘은 | |
바람이 없어서 괜찬것다. 추분날 능선에서 바람 불면 그건 바로 죽음이여… | |
7:50 | 논실 산행 시작 |
옴매야 바람아! 바람이 넘다 씨게 불어분디 몬가몬가! 추바서 못가것는디… | |
8:25 | 도솔봉/따리봉 갈림길 삼거리 |
맞바람에 콧물이 질질 흘러 나오니 자동으로 서둘러지고 바람 없는 삼거리서 배낭 | |
정리 하면서 호흡 조절이다. | |
8:40 | 참샘이재 |
참샘이재 오르막 길에 바라보는 도솔봉 정상이 하얗다. 눈발도 한두개씩 날리고… | |
참샘이재에 오르니 북풍이 몰아 쎄리분디 눈을 뜰 수가 없어 언능 도망 가부러… | |
남쪽 사면 바람 없는 곳에서 양말 갈아 신고 바지 껴 입고 에스키모 모드로 변경하 | |
여 헬기장 올라 겨울놀이 가능헌지 북쪽 능선 수색 해보니 오늘은 도저히 불가! | |
9:40 | 도솔봉 |
맑은 쪽빛 하늘에 영계 상고대가 주긴다. 남쪽 사면은 그런대로 따뜻헌디 북쪽 사 | |
면은 사람 잡는다. 디카는 죽것다 그라고 손폰은 지가 알아서 볼쎄 기절해뿌따. | |
질산 주능이 바로 눈 앞에서 유혹허지 따리봉은 언능 와서 지도 만져 달라고 하얀 | |
허벅지 드러내고 있고 도솔봉은 억새 상고대, 참나무 상고대, 소나무 상고대로 갈 | |
아 입고 오빠 잘왔어 언능와 그라지… 추분지도 잊야묵고 7&8랠래 헬랠래~~~~ | |
10:30 | ~11:20 도솔봉 남릉 중식 |
싸온 건 묵고 가야헌께 바람 없는 곳(언젠가 겨울에 여그서 라면 끓이면서 끓기 전 | |
에 찬밥 묵고서는 얼마나 떨리던지 라면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입에까지 오면 다 | |
떨어뜨려 냄새만 맛 본 추억의 그 자리가 분명헌 것 같다)에 자리 잡고 향원표 만두 | |
떡국 끓여 맛나게 퍼묵고… | |
미친 년놈들이지 뭣났다고 따땃헌 아랫목에 자빠져 있다가 고구마나 삶아 묵을 일 | |
이지 요리 춥고 바람 쎈날 뭔 산행이며 또 겨울놀이가 뭐다냐. 미쳐도 보통이 아녀! | |
그랑께 우리가 변태고 그래서 변태산악회가 딱 맞어! 애라이 변태들! ㅎㅎㅎ | |
저 앞능선 타고 논실로 바로 떨어지면 북사면 아녀? 바람이 겁나게 쎄것는디… | |
11:55 | 논실 도착 산행 종료 |
급 내리막에 낙엽길이라 조심조심 나무 잡아가며 내려 오는디 옴매야 바람아! | |
주딩이는 시리고 콧물은 줄줄줄 눈갈은 아파 눈물이 핑돌고 볼태기를 띠내는 것맹 | |
킨 그야말로 살을 애는 듯 한 바람에 사람 환장허고 미치것어! "주딩이는 다물은게 | |
좋은디 눈갈은 시카리 뜨고 있어야 헌다 이~ 까딱해서 깜박 허는 순간 눈꺼풀 얼어 | |
불면 눈 감고 가야 허니께 눈갈에 힘 팍팍 줘야혀!" "얼어 분 눈갈 해동 시킬라면 | |
봄 되아야 허고 그때까지 산에도 못간다 이~" "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날 바래봉 | |
샘터에서 비박허다가 거시기가 얼어서 봄까지 암것도 못허고 완전 삼식이 되어 물 | |
팍 많이 꿇었다 이~ 욕을 욕을 봐부럿어!" ㅋㅋㅋ! ㅎㅎㅎ! 키득키득키득 키키! | |
논실마을 도착되니 바람도 없고 양지바른 곳은 따땃허니 좋다. | |
12:05 | 애마 출발 |
"100회 다 되어 간다고?" "나도 시보고 싶금마!" " 뭘 허고 싶다고 가시내야?" | |
"씨~ㅂ허고 싶다고?" 입을 가리고 귀를 막고 산행을 해서 발음이 부정확하고 소리 | |
가 잘 안들리니 그리고 바람소리 때문에 의사소통시 목소리를 크고 강하게 했는디 | |
아직 주딩이와 볼태기가 해동이 덜 되어 발음을 쎄게 해서 그란건지 나 귀구넝이 | |
해동이 덜 되야서 그리 들린건지 ... " 참나 나보담 어찌자고 날도 추와 쪼그라들어 | |
서 방벱이 엄는디 어찌라고 통 나한테 머라글지 마라이~" ㅋㅋㅋ! | |
12:30 | 해산 |
지 알아서 집으로 가서 해동을 시키던지 목욕탕에서 시키든지 통 지 맘대로 허기! | |
[썬데이서울]에서 전화가 아직도 안와야! ㅎㅎㅎ _ 끝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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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실 출발 직전 해가 뜨고 있는갑써...
도솔봉/따리봉 갈림길
도솔봉의 상고대
도솔/따리 중간 헬기장 부근 : 상고대가 만들어지기 시작...
쪽빛 하늘에 박힌 상고대
영계 상고대 터널
저리 퍼런 하늘에 흐건 상고대를 수 놓으니 7&8&헬
추운것도 잊고 계속 박아부러...
퍼런 소나무를 낑가분께 더 하얗게 뵈기분다.
소나무를 우게 낑가서 범벅을 맹그라부러...
도솔봉 남릉 마지막 오르막의 꿋꿋헌 퍼런 소나무와 상고대
도솔봉 정상 방향
상고대 터널
도솔봉 남릉 : 역광
맨 뒤가 질산 주능인디 눈이 엄써! 왜 아직 눈이 안쌓이지?
도솔봉에서 바라 본 따리봉 : 저리 요염허게 꼬시드랑께...
도솔봉에서...
도솔봉 정상 이정목
억새 상고대 : " 바람아 불어라!" 억새 자빠지게...
도솔봉 정상에서...
반역광 상고대는 어찐가 볼라고...
뽀샤시 야시야시 상고대
도솔 남릉으로 내려오면서
도솔남릉에서 박은 도솔봉 정상 방향
도솔남릉에서 박은 도솔봉 정상 방향 : 소나무는 빼불고...
헬기장과 도솔봉 오는길 뵈인다.
쪽빛 하늘에 누가 낙서를 시작했다.
낮밥 묵을라고 준비허는디 따리봉 하늘을 어질러 놨다
_ 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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