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이 세상살이
진틀-상봉-도솔남릉 본문
산행지 | 백운산 |
산행일 | 2010년 12월 31일 (금요일) |
산행인 | 향원, 고니, 꿈한량(3명) |
산행과정 | 진틀-병암산장-진틀삼거리-상봉-신선대 아래(중식)-신선대-한재-따리봉- |
참샘이재-도솔봉-의자바위-논실-진틀 | |
5:10 | 기상 |
간밤에 얼어붙은 도로가 걱정 되었는지 손폰이 인나라고 울기도 전에 저절로 인나 | |
져불고 밖을 내다보니 도로는 하얀 눈이 쌓여 있는데 차는 한대도 안다닌다. | |
6:20 | 출발 준비 완료 |
준비 완료허고 애마를 깨우는디 통 안일어난다. 추바서 안가것다고 띵깡을 부리는 | |
디 아무리 달게도 안인나길래 사정없시 5번 돌씨분께 그때서야 정신 차리고 푸득 | |
푸득 살아나더니만 "옙! 알것읍니다. 타시죠 가시죠 주인님!" "자껏이 한구탱이 터 | |
져야 말을 들어!" "모닝커피 마시고 카페에 보고허고 올랑께 열 받고 있어!" | |
7:10 | 집 출발 |
버스도 지나가고 승용차도 지나간다. 느그들도 왔는디 나라고 못갈소냐 Go Go! | |
2분도 안걸릴디를 10분 걸려 신천지파크랜드 앞에 오니까 고니가 버스 타고 온다 | |
길래 U턴 해서 광양역으로… 겨울엔 어찌될지 몰른께 애마 여물 만땅 먹이고… | |
7:50 | 광양역 |
8:15 향원 태우고 8:20 고니 태우고 광양 옥룡 진틀로... | |
옴매야 빙판 길이다. 한량이와 애마가 눈길허고 Off-Road는 쫌 헌다고 그라거든… | |
9:05 | 진틀 주차장 20여m 전 산행 시작 |
진틀 주차장 20여m 전에서 완전 빙판 오르막이라 애마가 못올라 가것다고 배 째란 | |
다. 모래 뿌리고 어찌저찌 보돕시 가상에 애마 묶고 돌로 발통 개고 출발이다. | |
억불봉 상봉쪽은 눈이 별로고 따리봉 도솔봉은 하얗게 덮여 있다. 도솔봉을 먼저 | |
가고 싶지만 진행방향이 역광이고 원래 스케줄이 좌회전이라 계획대로 상봉으로… | |
9:30 | 병암산장 |
차는 아예 못올라 오고 우리보다 앞서 지나간 산행인 흔적이 눈 밭에 박혀있다. | |
눈으로 먼지 완전 제거된 청명한 날씨에 싸늘한 바람 불어오니 눈꽃 상고대 주겨 | |
주것다. 역시 본첩보다 2nd 첩이 훨씬 이삐고 애교도 많고 잘해준다니께! 7&8,헬! | |
10:00 | 진틀 삼거리 |
여기서부터 상봉까지 고바구 오르막 올라 챌라니 잠시 쉬면서 라면용 물도 뜨고... | |
10:50 | 능선 삼거리 |
야~~~~~~~ 흐매~~~ 눈꽃 상고대 바람 하늘 날씨 전부 다 죽인다 주겨! | |
인천에서 온 년놈 한쌍이 반갑게 맞이하고 능선길에 수북히 쌓인 눈에 못내못내 허 | |
면서 못가고 있다. 아무도 가지 않은 눈 쌓인 백운산 능선, 많은 곳은 한량이 메추 | |
리알이 묻힐 정도로 쌓여 있는디 러셀 하면서 치고 올라 갈라니 장단지가 깡깡해지 | |
고 허벅지 땡기고 숨이 넘어갈라 그랑거맹키여! 오매 죽것는거! 근디도 조아부러! | |
11:15 | 백운산 상봉 |
옴매야 바람아~ 추바라! 날라 가것다. | |
흐매~ 으매~ 으매~ 좋은거! 따리봉 도솔봉이 눈으로 덮혀 갈비 뺄따구 모양으로 | |
금을 그어 놨고 지리 주능에 남부능선 성재봉 구재봉을 연결해 놨다. 멋져부러! | |
인천 년놈 둘이 벤또도 안싸왔고 상백운암 코스로 내려 간다는디 갈라묵으면 된다 | |
면서 같이 가자고 고니가 꼬신다. 도시 년이라 그런거여 쬠 생겨 뵈이는 년이라 그 | |
런거여? 양념 갈비도 부족허고 도솔봉쪽 눈은 아마도 장난이 아니게 쌓였을건디… | |
인천서 여기까지 온걸 보면 즈그들 말대로 미친 년놈인건 확실헌디 잠깐 산행이었 | |
지만 변태들 따라오기는 힘들어 뵈인다. 한량이가 인정머리 없이 대충 띵가불고... | |
11:30 | ~12:30 신선대 아래 햇볕 좋고 바람 없는 등로에서 중식 |
쫌 이르지만 바람이 없고 따뜻헌께 암디라도 자리 잡고 향원표 양념 갈비 구워 낮 | |
밥 묵고 라면도 한개 끓이고 라면 안묵은 한량이가 남은 밥 물 말아 싹다 묵어불고 | |
"육니오를 격어 본 사람은 어찌될지 몰른께 묵을수 있을때 짜구가 나든 말든 홉빡 | |
퍼 묵어놔야 헌단걸 잘 알거든" "고니 니 알아?" 여기에 커피까지 마셔야 식사 끝! | |
12:40 | 신선대 |
향원이는 안간다는디 한량신선이 신선대를 빼고 통과헌단 건 있을 수 없는 일... | |
아직 아무도 오르지 않아 솔찬히 겁나고 위험허긴 했지만 상봉 맹키로 조망 좋고 | |
눈꽃 상고대 멋져분디 도솔봉쪽으로 서서히 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 |
13:35 | 한재 |
대충 미끌리면서 한재로 내려와서 그늘지고 바람 부니까 쉬지도 못허고 바로 따리 | |
봉으로 오르는데 고바구에선 계속 미끌리면서 진행헐라니 힘이 팍팍 들어간다. | |
14:35 | 따리봉 |
야하~~~~~ 와아~~~~~ 좋아 미치고 환장허것다~~~~~~~~~!!! | |
눈꽃 상고대의 하일라이트는 이곳 따리봉인데 하나 아쉬운 것은 날씨가 흐리고 눈 | |
이 흩날리는 것이다. 아침에 도솔봉으로 올라 왔다면 오르막 러셀에 재미 있었겠지 | |
만 너무 힘들고, 맑고 짙푸른 하늘 아래 박힌 눈꽃 상고대에 취해 시간 가는줄 모르 | |
고 감상하다가 상봉은 가지 못하고 하산 했을것 같다. | |
15:00 | 참샘이재 |
앞서 가던 산행인들 미끄러져 자빠져도 만면에 미소는 가득하다. 추월하여 참샘이 | |
재에서 잠깐 쉬었다 출발하는데 뒤따라 오던 아짐씨 멍청히 따라오다 되돌아간다. | |
15:55 | 도솔봉 |
오르막 눈길에 미끌리니 나무 잡고 사정하고 잡을디 없는 곳은 눈밭에 신발을 찍듯 | |
이 박으면서 오르니 무자게 힘들어분다. 따리봉이 넘 화려해서인지 도솔봉 눈꽃은 | |
별로다. 뒤따르던 고니가 마니 늦어진다. 아이젠이 벗겨져 찾으러 갔다왔고 허기지 | |
고 체력이 고갈되어 빨리 못따라 오것단다. " 눈 올지 몰른께 암튼 서둘려야혀! " | |
" 눈 온 담에 여기서부터는 향원이 니가 처음 가니께 요 눈 녹을때 까지 다 니 따라 | |
온다 이~" " X같은 디로 길 내부까? " " 그러고잡은디 오늘은 늦어서 안되것다 " | |
16:45 | 의자바위 |
24일 산행시 중식 장소인데 바람은 적으나 눈이 쌓여 간식 묵기가 곤란헌께 더 진 | |
행해서 바람 없고 눈 적게 쌓인 곳에서 행동식 묵고 물을 묵을라 그란디 물통 주딩 | |
이가 얼어 열수가 없는께 포기하고 눈 쌓이기 전에, 늦어 어두워지기 전에, 길바닥 | |
얼기 전에, 애마 돌려놔야 오늘 안에 집에 갈수 있기에 서두른다. | |
17:30 | 논실 |
미끌려 자빠지면서 부지런히 내려 오니까 금방 논실이다. | |
17:45 | 진틀 |
길가에 버려 둔 애마가 걱정되어 먼저 부지런히 내려와 애마부터 살리고 애마 돌리 | |
는디 향원이 도로 내려오다 빙판길 도로에서 꽝당해서 궁뎅이가 아프디야. "나가 | |
데래줌시롬 호호~ 쎄에~ 해주면 금방 나사불건디…" "항상 막판에 조심혀야 헌다 | |
니께! 다 왔다고 안심허다 막판에 X되야불드랑께!" | |
18:45 | 소주본능 |
향원이는 광양에 띵게불고 오는 길에 수탁 암탁 주서 실고 소주본능에서 넷이 저녁 | |
묵으면서 겁나게 떠들고 재미있게 망년회 해불고... | |
22:45 | 집 도착 |
2010년 마지막 날! 안그래도 이삔 2nd첩이 허벌라게 이삐게 선녀복 차려 입고서는 | |
환하게 맞이하여 꼭 안아주니 황홀해서 7랠래8랠래 헤밸래 춤 질질 흘림시롬 얼마 | |
나 좋아불든지 재미지던지… 행복해! 오늘 눈 산행 너무나도 좋아라!!! | |
애고 발목아! 장단지야! 허벅지야! 허리야! 모감지야! 온 몸이 뻐쩍지근 허다! _끝_ |
병암산장 지나 본격 산행
능선 삼거리에서 : 맑고 푸른 하늘에 박힌 상고대
오매 힘든거 니가 러셀해라!
상봉 전 전망바위에서 매봉쪽
뭔 하늘이 요리 파랗고 상고대는 저리 하얗디야! 뽀샵 한개도 안했는디...
백운산 상봉 바구돌과 눈꽃
상봉 바로 밑의 눈꽃 : 구름이 지나 가길래...
가야할 신선대 따리봉 도솔봉
상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그리고 섬진강 설경
신선대 가면서
낮밥 묵은디
신선대 올라 가면서
신선대에서 잎갈나무 눈꽃
신선대에서 상봉을 바라보며
신선대에서 : 푹 꺼진 한재 지나 따리 북릉이 구름속으로 이어진다.
신선대에서 한량이
신선대 내려오면서...
따리봉 올라 가면서...
따리봉에서
따리봉에서 : 소나무는 눈이 무겁다고 내려 와라 그라고 변태 둘은 좋아라 그라고...
따리봉에서
변태 둘이서 하트 함 해봤는디 바퀴벌래 되것는지?
따리봉 내려 가면서...
따리봉 내려 가면서 뒤돌아본 따리봉
따리봉 내려 가면서
따리봉 내려 가면서 : 아고야! 미끌 꽈당!
참샘이재 지나서
참샘이재 지나서 : 눈이 조각품을 맹그라부럿다.
도솔봉 올라 가면서 : 애고야 미끄러바라...
무거바 죽것다 눈 니 빨랑 내려와!
도솔봉 정상이 뵈인다.
가야헐 도솔남릉
순천 계족산 깃대봉 방향 : 구름 사이로 햇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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