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이 세상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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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꿈꾸기/백운산행

진틀-상봉-도솔남릉

꿈한량 2011. 1. 1. 15:12

 

산행지 백운산
산행일 2010년 12월 31일 (금요일)
산행인 향원, 고니, 꿈한량(3명)
산행과정 진틀-병암산장-진틀삼거리-상봉-신선대 아래(중식)-신선대-한재-따리봉-
참샘이재-도솔봉-의자바위-논실-진틀
5:10 기상
간밤에 얼어붙은 도로가 걱정 되었는지 손폰이 인나라고 울기도 전에 저절로 인나
져불고 밖을 내다보니 도로는 하얀 눈이 쌓여 있는데 차는 한대도 안다닌다.
6:20 출발 준비 완료
준비 완료허고 애마를 깨우는디 통 안일어난다. 추바서 안가것다고 띵깡을 부리는
디 아무리 달게도 안인나길래 사정없시 5번 돌씨분께 그때서야 정신 차리고 푸득
푸득 살아나더니만 "옙! 알것읍니다. 타시죠 가시죠 주인님!"  "자껏이 한구탱이 터
져야 말을 들어!" "모닝커피 마시고 카페에 보고허고 올랑께 열 받고 있어!"
7:10 집 출발
버스도 지나가고 승용차도 지나간다. 느그들도 왔는디 나라고 못갈소냐 Go Go!
2분도 안걸릴디를 10분 걸려 신천지파크랜드 앞에 오니까 고니가 버스 타고 온다
길래 U턴 해서 광양역으로…  겨울엔 어찌될지 몰른께 애마 여물 만땅 먹이고…
7:50 광양역
8:15 향원 태우고 8:20 고니 태우고 광양 옥룡 진틀로...
옴매야 빙판 길이다. 한량이와 애마가 눈길허고 Off-Road는 쫌 헌다고 그라거든…
9:05 진틀 주차장 20여m 전 산행 시작
진틀 주차장 20여m 전에서 완전 빙판 오르막이라 애마가 못올라 가것다고 배 째란
다. 모래 뿌리고 어찌저찌 보돕시 가상에 애마 묶고 돌로 발통 개고 출발이다.
억불봉 상봉쪽은 눈이 별로고 따리봉 도솔봉은 하얗게 덮여 있다. 도솔봉을 먼저 
가고 싶지만 진행방향이 역광이고 원래 스케줄이 좌회전이라 계획대로 상봉으로…
9:30 병암산장
차는 아예 못올라 오고 우리보다 앞서 지나간 산행인 흔적이 눈 밭에 박혀있다.
눈으로 먼지 완전 제거된 청명한 날씨에 싸늘한 바람 불어오니 눈꽃 상고대  주겨
주것다. 역시 본첩보다 2nd 첩이 훨씬 이삐고 애교도 많고 잘해준다니께! 7&8,헬!
10:00 진틀 삼거리
여기서부터 상봉까지 고바구 오르막 올라 챌라니 잠시 쉬면서 라면용 물도 뜨고...
10:50 능선 삼거리
야~~~~~~~ 흐매~~~    눈꽃  상고대  바람  하늘  날씨  전부 다 죽인다 주겨!
인천에서 온 년놈 한쌍이 반갑게 맞이하고 능선길에 수북히 쌓인 눈에 못내못내 허
면서 못가고 있다. 아무도 가지 않은 눈 쌓인 백운산 능선, 많은 곳은 한량이 메추
리알이 묻힐 정도로 쌓여 있는디 러셀 하면서 치고 올라 갈라니 장단지가 깡깡해지
고 허벅지 땡기고 숨이 넘어갈라 그랑거맹키여! 오매 죽것는거! 근디도 조아부러!
11:15 백운산 상봉
옴매야 바람아~ 추바라! 날라 가것다.
흐매~ 으매~ 으매~ 좋은거! 따리봉 도솔봉이 눈으로 덮혀 갈비 뺄따구 모양으로  
금을 그어 놨고 지리 주능에 남부능선 성재봉 구재봉을 연결해 놨다. 멋져부러!
인천 년놈 둘이 벤또도 안싸왔고 상백운암 코스로 내려 간다는디 갈라묵으면 된다
면서 같이 가자고 고니가 꼬신다. 도시 년이라 그런거여 쬠 생겨 뵈이는 년이라 그
런거여? 양념 갈비도 부족허고 도솔봉쪽 눈은 아마도 장난이 아니게 쌓였을건디…
인천서 여기까지 온걸 보면 즈그들 말대로 미친 년놈인건 확실헌디 잠깐 산행이었
지만 변태들 따라오기는 힘들어 뵈인다. 한량이가 인정머리 없이 대충 띵가불고...
11:30 ~12:30     신선대 아래 햇볕 좋고 바람 없는 등로에서 중식
쫌 이르지만 바람이 없고 따뜻헌께 암디라도 자리 잡고 향원표 양념 갈비 구워 낮
밥 묵고 라면도 한개 끓이고 라면 안묵은 한량이가 남은 밥 물 말아 싹다 묵어불고
"육니오를 격어 본 사람은 어찌될지 몰른께 묵을수 있을때 짜구가 나든 말든 홉빡
퍼 묵어놔야 헌단걸 잘 알거든" "고니 니 알아?" 여기에 커피까지 마셔야 식사 끝!
12:40 신선대
향원이는 안간다는디 한량신선이 신선대를 빼고 통과헌단 건 있을 수 없는 일...
아직 아무도 오르지 않아 솔찬히 겁나고 위험허긴 했지만 상봉 맹키로 조망 좋고
눈꽃 상고대 멋져분디 도솔봉쪽으로 서서히 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13:35 한재
대충 미끌리면서 한재로 내려와서 그늘지고 바람 부니까 쉬지도 못허고 바로 따리
봉으로 오르는데 고바구에선 계속 미끌리면서 진행헐라니 힘이 팍팍 들어간다.
14:35 따리봉
야하~~~~~         와아~~~~~          좋아 미치고 환장허것다~~~~~~~~~!!!
눈꽃 상고대의 하일라이트는 이곳 따리봉인데 하나 아쉬운 것은 날씨가 흐리고 눈
이 흩날리는 것이다. 아침에 도솔봉으로 올라 왔다면 오르막 러셀에 재미 있었겠지
만 너무 힘들고, 맑고 짙푸른 하늘 아래 박힌 눈꽃 상고대에 취해 시간 가는줄 모르
고 감상하다가 상봉은 가지 못하고 하산 했을것 같다.
15:00 참샘이재
앞서 가던 산행인들 미끄러져 자빠져도 만면에 미소는 가득하다. 추월하여 참샘이
재에서 잠깐 쉬었다 출발하는데 뒤따라 오던 아짐씨 멍청히 따라오다 되돌아간다.
15:55 도솔봉
오르막 눈길에 미끌리니 나무 잡고 사정하고 잡을디 없는 곳은 눈밭에 신발을 찍듯
이 박으면서 오르니 무자게 힘들어분다. 따리봉이 넘 화려해서인지 도솔봉 눈꽃은
별로다. 뒤따르던 고니가 마니 늦어진다. 아이젠이 벗겨져 찾으러 갔다왔고 허기지
고 체력이 고갈되어 빨리 못따라 오것단다. " 눈 올지 몰른께 암튼 서둘려야혀! "
" 눈 온 담에 여기서부터는 향원이 니가 처음 가니께 요 눈 녹을때 까지 다 니 따라 
온다 이~"  " X같은 디로 길 내부까? "  " 그러고잡은디 오늘은 늦어서 안되것다 "
16:45 의자바위
24일 산행시 중식 장소인데 바람은 적으나 눈이 쌓여 간식 묵기가 곤란헌께 더 진
행해서 바람 없고 눈 적게 쌓인 곳에서 행동식 묵고 물을 묵을라 그란디 물통 주딩
이가 얼어 열수가 없는께 포기하고 눈 쌓이기 전에, 늦어 어두워지기 전에, 길바닥
얼기 전에, 애마 돌려놔야 오늘 안에 집에 갈수 있기에 서두른다.
17:30 논실
미끌려 자빠지면서 부지런히 내려 오니까 금방 논실이다.
17:45 진틀
길가에 버려 둔 애마가 걱정되어 먼저 부지런히 내려와 애마부터 살리고 애마 돌리
는디 향원이 도로 내려오다 빙판길 도로에서 꽝당해서 궁뎅이가 아프디야.  "나가 
데래줌시롬 호호~ 쎄에~ 해주면 금방 나사불건디…"  "항상 막판에 조심혀야 헌다
니께! 다 왔다고 안심허다 막판에 X되야불드랑께!"
18:45 소주본능
향원이는 광양에 띵게불고 오는 길에 수탁 암탁 주서 실고 소주본능에서 넷이 저녁
묵으면서 겁나게 떠들고 재미있게 망년회 해불고...
22:45 집 도착
2010년 마지막 날! 안그래도 이삔 2nd첩이 허벌라게 이삐게 선녀복 차려 입고서는
환하게 맞이하여 꼭 안아주니 황홀해서 7랠래8랠래 헤밸래 춤 질질 흘림시롬 얼마
나 좋아불든지 재미지던지… 행복해! 오늘 눈 산행 너무나도 좋아라!!!       
애고 발목아! 장단지야! 허벅지야! 허리야! 모감지야! 온 몸이 뻐쩍지근 허다! _끝_

 

 

병암산장 지나 본격 산행 

 

능선 삼거리에서 : 맑고 푸른 하늘에 박힌 상고대 

 

오매 힘든거 니가 러셀해라! 

 

상봉 전 전망바위에서 매봉쪽

 

뭔 하늘이 요리 파랗고 상고대는 저리 하얗디야! 뽀샵 한개도 안했는디... 

 

백운산 상봉 바구돌과 눈꽃 

 

상봉 바로 밑의 눈꽃 : 구름이 지나 가길래... 

 

가야할 신선대 따리봉 도솔봉 

 

상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그리고 섬진강 설경 

 

 

신선대 가면서 

 

 

낮밥 묵은디 

 

 

 

신선대 올라 가면서 

 

신선대에서 잎갈나무 눈꽃 

 

 신선대에서 상봉을 바라보며

 

 신선대에서 : 푹 꺼진 한재 지나 따리 북릉이 구름속으로 이어진다.

 

신선대에서 한량이

 

 

신선대 내려오면서... 

 

 

 

 

 

 

따리봉 올라 가면서... 

 

 

 

 

따리봉에서 

 

 따리봉에서 : 소나무는 눈이 무겁다고 내려 와라 그라고 변태 둘은 좋아라 그라고...

 

 따리봉에서 

 

변태 둘이서 하트 함 해봤는디 바퀴벌래 되것는지? 

 

따리봉 내려 가면서... 

 

 

 따리봉 내려 가면서 뒤돌아본 따리봉 

 

 따리봉 내려 가면서

 

 

 

따리봉 내려 가면서 : 아고야! 미끌 꽈당! 

 

참샘이재 지나서

 

 참샘이재 지나서 : 눈이 조각품을 맹그라부럿다.

 

도솔봉 올라 가면서 : 애고야 미끄러바라...

 

무거바 죽것다 눈 니 빨랑 내려와! 

 

도솔봉 정상이 뵈인다. 

 

가야헐 도솔남릉 

 

순천 계족산 깃대봉 방향 : 구름 사이로 햇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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