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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꿈꾸기/추억산행기

백운산 어치(090416)

꿈한량 2012. 2. 28. 08:10

 

 

산행지 : 백운산    
 
산행일 : '09.04.16 목 
 
산행인 : 고니, 후배(멋진놈) 
 
산행과정 
 
백수들의 합창인가? 역시나 출발이 늦어진다. 8:30 순천 출발이요 10:00 구시폭포 산행 시작이다. 
금방이라도 비가 떨어질 듯한 안개 정국이요 정상쯤에서는 안개비로 흠뻑 젖을 것 같은 분위기다. 
남는게 시간이라 일단 구시폭포로 내려가 이 가뭄에도 끄떡 없는 수량에 감탄하고 계곡의 물소리 
와 함께하는 계곡산행으로 자동빵으로 모드 전환된다. 작년 여름의 찌질이 계곡산행의 한을 맘것 
달래며 자동으로 불어가 되야불고 "좋아 불어" "물소리 좋고, 공기 냄새부터 다르고, 싱그러운 나뭇   
잎새 죽이 주고, 눈 앞에 밸라 뵈기는게 엄쓴께로 어리버리 허니 무자게 좋아 불어!" 
옴매야 갑자가 꽝꽝 소리 들리더니만 우리 언냐들이 꽝꽝 치며 기도허고 난리다. 통 상관 없이 찰칵 
허고 계속 허고잡은 대로 진행이다. 갈림길 삼거리서 잠시 휴식이요 요것이 확실이 "매화말발돌이" 
나무임을 확인허고 오늘은 일단 좌측 너덜길로 올라가서 계속 우측 깜박이를 켜고 진행허다 매봉 
찍고 빠꾸혀서 다시 여그 삼거리로 돌아오는 산행로를 계획은 허지만 서이다 똑같이 안되면 말고 
식이다. 너덜길에 안개정국이라 통 길이 어딘지? 여그가 어디인지 알길이 없다. 일단 넘다가 좌익 
성향을 띈거 같아서 살짝 우익쪽을 기웃 거리며 가는디 앞이 캄캄허니 배림빡이다. 나침반을 꺼내서 
방향을 확인허는디 워째서 우리가 가는 방향이 북 혹은 서 방향 이어야 허는디 남쪽이니 "뭐여 이거 
나침반이 틀린거 아냐" "애라이 일단 쩌그 능선으로 치고 가불자!" 산죽으로 바지는 척척허고 뻥 쫌 
만 보태면 89도 경사를 빨치로 기 올라 왔는디, 능선인디, 뭐가 뵈겨야 여그가 어딘지를 알지…  
봉우리에 올랐는디 여그는 어디여? 주능선도 아니고 매봉과 상봉 사이도 아닌거 같고… 일단 나침반 
보고 서북쪽을 선택해서 가는디 안내판이고 주능인디 황금산장 갈림길이니 도대체가 어디로 올라왔 
단 말이여? 완전히 웃겨 불금마 이~~~~! 백운산을 1~20번도 넘을 건디…참나! 우습다 혀야지! 
벌써 12시 반이 되었으니 일단 낮밥을 푸는디 오늘은 라면이 딱 어울리는 분위기 인디 전혀 준비가  
안됐으니 아까벼라! 대신 중식 후 고니가 준비한 따땃헌 커피가 허벌라게 만내불고… 
깔작깔작 오르니 상봉이나 안개 정국이라 시야가 꽝이다. 통 안뵈긴께 잘난체도 못허고 매봉을 향해 
출발을 혔는디 여그가 아니다고 뭐 있것어 빠꾸혀야지 한량이 한마디로 오늘 백운산서 완전 좆 되야 
불고… 희귀종이란 노랑제비는 허벌라게 떼거지로 피어 있고 매화말발돌이, 히어리도 지천인디 지가 
더 이삐다고 자랑허고 있다. 
매봉 전 삼거리서 매봉 가봐야 뭐가 보여야 지랄을 허든지 어쩌든지 헐것인디 암껏도 안뵈긴께 그냥 
곧바로 하산허면서 저 전봇대나무가 바로 일본목련이라고 세번이나 악을 쓰고 굴참나무도 안체허고 
다 내려와 널바구서 웃통 벗고 대그빡 빨고 빨꼬랑내도 제거허고 개운허니 내려 오는디 꽝꽝 소리가 
더욱 거세지질래 울 언냐들이 인자 본격적으로 뭘 허는갑다 허고 내려다 보는디 웜먀야 깜딱이야! 
이거이 뭔 일이여 완전 횡재여! 언제 실물로ㅎㅎㅎ 그것도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울려서ㅎㅎㅎ 
완전 사재로다가ㅎㅎ 맑고 깨끗한 웅덩이에서ㅎㅎ 한 아낙은 완전 훌러덩이요, 한 아낙은 허리상학 
적으로만 훌러덩이다. 찰칵허고 칠팔랠래 허고 있는디 소리가 커지고 동작이 민첩해지면서 커지더니 
만 물속에서 폴딱 뛰어올라 만세를 부르니 아고매야 한량이 헬랠래 꼬르륵 환장허긋어! 나의 발꼬랑 
냄새 기가 전달되니께는 미치고 환장허것는갑써! ㅎㅎㅎ 뭔가 통허기는 통헌갑써! ㅋㅋㅋ 
16시 산행 종료 허고 중마동 들러 봄도다리 뼈꼬시에 쐬주 한빙 갈라묵고 찢어져서 7시도 전에 집에 
오니 만사가 좋아불어! 그 다음도 다 좋아불어! 두 아낙네의 기가 전부 나한테로 와불었나벼! ㅎㅎㅎ 
다 좋아 불어! 그란디 차가 어디서 빵꾸가 나분거여? 우익쪽이 찌글지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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