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이 세상살이
백운산 어치(090416) 본문
산행지 : 백운산 |
산행일 : '09.04.16 목 |
산행인 : 고니, 후배(멋진놈) |
산행과정 |
백수들의 합창인가? 역시나 출발이 늦어진다. 8:30 순천 출발이요 10:00 구시폭포 산행 시작이다. |
금방이라도 비가 떨어질 듯한 안개 정국이요 정상쯤에서는 안개비로 흠뻑 젖을 것 같은 분위기다. |
남는게 시간이라 일단 구시폭포로 내려가 이 가뭄에도 끄떡 없는 수량에 감탄하고 계곡의 물소리 |
와 함께하는 계곡산행으로 자동빵으로 모드 전환된다. 작년 여름의 찌질이 계곡산행의 한을 맘것 |
달래며 자동으로 불어가 되야불고 "좋아 불어" "물소리 좋고, 공기 냄새부터 다르고, 싱그러운 나뭇 |
잎새 죽이 주고, 눈 앞에 밸라 뵈기는게 엄쓴께로 어리버리 허니 무자게 좋아 불어!" |
옴매야 갑자가 꽝꽝 소리 들리더니만 우리 언냐들이 꽝꽝 치며 기도허고 난리다. 통 상관 없이 찰칵 |
허고 계속 허고잡은 대로 진행이다. 갈림길 삼거리서 잠시 휴식이요 요것이 확실이 "매화말발돌이" |
나무임을 확인허고 오늘은 일단 좌측 너덜길로 올라가서 계속 우측 깜박이를 켜고 진행허다 매봉 |
찍고 빠꾸혀서 다시 여그 삼거리로 돌아오는 산행로를 계획은 허지만 서이다 똑같이 안되면 말고 |
식이다. 너덜길에 안개정국이라 통 길이 어딘지? 여그가 어디인지 알길이 없다. 일단 넘다가 좌익 |
성향을 띈거 같아서 살짝 우익쪽을 기웃 거리며 가는디 앞이 캄캄허니 배림빡이다. 나침반을 꺼내서 |
방향을 확인허는디 워째서 우리가 가는 방향이 북 혹은 서 방향 이어야 허는디 남쪽이니 "뭐여 이거 |
나침반이 틀린거 아냐" "애라이 일단 쩌그 능선으로 치고 가불자!" 산죽으로 바지는 척척허고 뻥 쫌 |
만 보태면 89도 경사를 빨치로 기 올라 왔는디, 능선인디, 뭐가 뵈겨야 여그가 어딘지를 알지… |
봉우리에 올랐는디 여그는 어디여? 주능선도 아니고 매봉과 상봉 사이도 아닌거 같고… 일단 나침반 |
보고 서북쪽을 선택해서 가는디 안내판이고 주능인디 황금산장 갈림길이니 도대체가 어디로 올라왔 |
단 말이여? 완전히 웃겨 불금마 이~~~~! 백운산을 1~20번도 넘을 건디…참나! 우습다 혀야지! |
벌써 12시 반이 되었으니 일단 낮밥을 푸는디 오늘은 라면이 딱 어울리는 분위기 인디 전혀 준비가 |
안됐으니 아까벼라! 대신 중식 후 고니가 준비한 따땃헌 커피가 허벌라게 만내불고… |
깔작깔작 오르니 상봉이나 안개 정국이라 시야가 꽝이다. 통 안뵈긴께 잘난체도 못허고 매봉을 향해 |
출발을 혔는디 여그가 아니다고 뭐 있것어 빠꾸혀야지 한량이 한마디로 오늘 백운산서 완전 좆 되야 |
불고… 희귀종이란 노랑제비는 허벌라게 떼거지로 피어 있고 매화말발돌이, 히어리도 지천인디 지가 |
더 이삐다고 자랑허고 있다. |
매봉 전 삼거리서 매봉 가봐야 뭐가 보여야 지랄을 허든지 어쩌든지 헐것인디 암껏도 안뵈긴께 그냥 |
곧바로 하산허면서 저 전봇대나무가 바로 일본목련이라고 세번이나 악을 쓰고 굴참나무도 안체허고 |
다 내려와 널바구서 웃통 벗고 대그빡 빨고 빨꼬랑내도 제거허고 개운허니 내려 오는디 꽝꽝 소리가 |
더욱 거세지질래 울 언냐들이 인자 본격적으로 뭘 허는갑다 허고 내려다 보는디 웜먀야 깜딱이야! |
이거이 뭔 일이여 완전 횡재여! 언제 실물로ㅎㅎㅎ 그것도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울려서ㅎㅎㅎ |
완전 사재로다가ㅎㅎ 맑고 깨끗한 웅덩이에서ㅎㅎ 한 아낙은 완전 훌러덩이요, 한 아낙은 허리상학 |
적으로만 훌러덩이다. 찰칵허고 칠팔랠래 허고 있는디 소리가 커지고 동작이 민첩해지면서 커지더니 |
만 물속에서 폴딱 뛰어올라 만세를 부르니 아고매야 한량이 헬랠래 꼬르륵 환장허긋어! 나의 발꼬랑 |
냄새 기가 전달되니께는 미치고 환장허것는갑써! ㅎㅎㅎ 뭔가 통허기는 통헌갑써! ㅋㅋㅋ |
16시 산행 종료 허고 중마동 들러 봄도다리 뼈꼬시에 쐬주 한빙 갈라묵고 찢어져서 7시도 전에 집에 |
오니 만사가 좋아불어! 그 다음도 다 좋아불어! 두 아낙네의 기가 전부 나한테로 와불었나벼! ㅎㅎㅎ |
다 좋아 불어! 그란디 차가 어디서 빵꾸가 나분거여? 우익쪽이 찌글지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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