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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선녀탕 계곡 ~ 서북릉 (5월16일 // 5월17일) 본문

한량 꿈꾸기/09년 전국일주

12선녀탕 계곡 ~ 서북릉 (5월16일 // 5월17일)

꿈한량 2009. 9. 12. 20:05

 

제목 설악산 2박3일 산행 준비
날짜 2009년 5월 16일 토요일 (24일차) 비
과정 인제-십이선녀탕 계곡-장수대-원통-십이선녀탕
십이선녀탕 계곡-장수대 돈놈
6:20 기상
컴 재작업(축소 압축)
8:00 모텔 아웃- PC방
9:30 PC방 아웃
터미널서 장수대, 십이선녀탕 초입등 버스 시각 확인
10:30 합강정 (한계천과, 내린천 합쳐져 소양강으로)
11:00 십이선녀탕 초입
일욜 민박과 조식, 도시락 확인 및 예약
12:30 장수대 중식
월욜 민박과 조식, 도시락 확인 및 예약
13:20 2박3일 산행 위한 짐 정리
15:00 국립공원 장수대 분소 들어가 인터넷으로 중청 산장 예약(월,화)
예약은 되는디 결재가 안된다. 오로지 인터넷 만으로 모든 처리 때문
애마는 장수대에서 바람 피고 있으라 하고 배낭 챙겨 원통으로 이동
PC방 들러 시간 때우고 저녁 묵고 십이선녀탕으로
배낭 다시 정리 허는디 차 키가 도대체가 엄따. 배낭을 탈탈 털어도 안나와
택시 불러 장수대 원통으로 한바꾸 돌고 허당! 니기미 몰것다.
박지성 축구나 보고 잠이나 자자!

 

 

 

 

 

제목 십이선녀와 귀때기청봉
날짜 2009년 5월 17일 일요일 (25일차) 안개정국 비
과정 십이선녀교-복숭아탕-대승령-귀때기청봉-한계령
설악의 서북릉서 추워서 혼나고
4:10 기상
5:00 짐 정리, 아침 묵고 도시락 챙기고 출발 준비 완료이나 아직 비가 그치지 
않는다
6:45 산행 출발
비는 그쳤지만 안개정국이다. 비는 오지 않고 차츰 갠다는 정보를 
믿으리라!
8:30 복숭아탕
비가 오든 말든 상관 없다. 십이선녀가 손끝에서 발끝까지 싯겨주니
신선이 되야분다. 통 미물들 살아가는 세상은 모르것어! 단지 무작정
좋아불어! 그란디 2006년 폭우로 복숭아탕에 바구돌이 쌓여있다.
더러운 신선이 온다고 때 베낄라고 짱돌을 갖다놨으까?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곳이 엄따. 한마디로 산행로 완전정비다.
9:25 대승령 오르막
신선이 되야부러쓴께 바람을 이용해 구름을 타고 올라 가야 하는디 
초짜라서 구름을 타기는 커녕 짊어 지고간다.
구름을 잔뜩 머금은 나무닢에서 바람에 의해 비가 되어 떨어진다.
아직 옷이 젖지는 않는다. 
10:55 능선  시작 지점
여그서부터 대청까지 설악의 서북릉이 이어진다.
11:20 대승령
비박 선수를 풀배낭 매고 쉬고 있고 귀때기청봉으로 간단다.
이거 아직 밥도 안묵었는디 장수대로 하산허기도 뭐허고 지도 보고 시간
계산허니 한계령도 여유다. 나도 귀때기청봉으로 가불자!
11:55 중식
바람 없고 나뭇가지 없는 곳에 자릴 잡고
김치 하나뿐인 반찬이지만 쇠주 한잔 걸치니 좋아분디 찬게 들어가니
몸이 살짝 떨린다.
13:30 숏다리 롱다리 지대 통과
98년 1월 말 겨울산행시 빙판 절벽에서 "다리가 짧아서 못가것다고 니가
 해봐라" 그렸는디 지금은 계단으로 완벽허다.
13:50 역스파이더맨 지역 통과
98년 1월 산행시 꺼꾸로 붙잡고 꼼짝 못혔는디 지금은 암껏도 아니다.
15:00 귀때기청봉
대승령부터 완벽한 구름 속 산행인데 그농도가 점점 강해지더니만 
귀때기청봉에 이르니 비바람으로 바뀌고 날라 갈라 그러니 걸음이 힘들고 
얼굴에 때리니 아프기도 허다. 오로지 정상 증거 사진이 전부다.
너무 춥고 체온은 급격히 떨어져 28도 이하로 느껴지는디 너덜길에 
비바람이니 길 찾기도 힘들고 진도도 안나간다. 뭐요리 귀때기가 길다냐 
죽것는디…
너덜지대 지나니 요러다가 저체온으로 맛이 가것길래 무작정 담박질이다.
다행이 아직 체력은 충분허다. 다리가 어작나든 연골이 빠게지든 지금은
더 이상 맛이 가기전에 체온을 올려야만 헐것 같다. 지금은 옷을 갈아 입은
것이 더 위험해질것 같다. 
16:20경  한계령 휴게소 도착
화장실로 직행해서 일단 훌러덩 벗어불고 수건으로 닦고 반바지와 반팔로
갈아 입고 신발 배낭 정리허고 나오니 비는 그치나 바람은 아직 강풍이다.
배낭을 완전히 비웠는디 손에 뭔가가 걸리는디 털어도 안나온다.
차 키다 오매 좋아라! 욜로 들어 갔으니 아무리 털어도 안나오지…
차 문 열일도 갑갑 혔는디 나가 확실이 신선이 되야부럿는가벼 ㅎㅎ
아무리 불쌍헌 표정을 지어도 안테와준다. 20여분 히치 허다가 휴게소로
들어가니 버스표 판매소가 있고 10분 후 도착인디 임시 정류장이라 가서
기다리다 손들어야 테와 준단다.
17:10 버스로 장수대로
일단 민박집으로 가서 키피 묵고 방 배정 받아 샤워허니 인자 살것 같다.
그란디 비맞은 장닭인디 신발 배낭 옷 요걸 어찌해서 낼 2박 산행을 출발
헌다냐? 빨래허고 볼바서 말리고 난리다.
20:30 산악회 사람 많아 식당이 복잡혀서 기다리다 늦게 삽겹살과 쐬주로 체력
보충후 빨래 말리는디 사장이 쇠주 한잔 허자혀서 한잔 더하니 꼴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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